거세한 가수 카스트라토 카스트라토(Castrato)는 거세를 뜻하는 카스트레이션(Castration)과 어원이 같다. 변성기가 시작되기 전, 즉 미성년자일 때 거세하여 소년 시절에 지니는 고음역대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가수들을 가리킨다. 18세기 이전까지는 이런 성악가들이 많았다. 카스트라토가 성행할 때는 이탈리아에서만 매년 4000~6000명의 소년들이 카스트라토가 되기 위해 거세를 당했다.
여자는 가수로 일할 목적으로 음악 공부를 할 수 없다
카스트라토가 등장하게 된 이유는 당시 로마 교황청이 성경 고린도전서 14장 34절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라는 문장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종교 악극이나 오페라를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중세의 종교 중심적인 사회에서 남성의 육체와 여성의 목소리가 결합된 것을 천사의 모습이나 신적인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톨릭교회에서 여성이 음악을 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소프라노의 고음 음역대 또한 남자들이 담당하게 됐다.
영화 '파리넬리'에서 카스트라토를 만들기 위해 양잿물에 담가 거세시키는 장면.
카스트라토를 만드는 방식 보통 고환에 상처를 내고 양잿물 안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거세를 진행하였는데 거세 수술을 받은 소년들의 흉강은 보통의 경우보다 더 커지는 경향이 있었고 이것이 그들의 작은 성대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울림통이 되어 주었다. 그러나 거세 수술 덕에 엄청난 폐활량을 갖게 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카스트라토로 유명한 파리넬리와 같은 엄청난 호흡 제어 능력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카스트라토들이 오랜 시간 훈련해야만 얻을 수 있었다.
18세기 카사트라토의 모습을 묘사한 캐리커쳐. 제일 왼쪽의 키가 이상하게 큰 사람이 독일 출신의 카스트라토인 세네시노다.
카스트라토의 문제점 좋은 기량을 보일 경우 상당히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었지만 물론 거세당한다고 당연히 노래를 다 잘 할 턱이 없었다. 세상의 모든 직업이 다 그렇듯이 성공하는 케이스는 채 1%도 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도태된 카스트라토들은 제대로 무대 위에 한 번 서 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폐인으로 살아야만 했고 심지어 수술 후에 목소리가 더 갈라지고 이상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들은 남성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완력이 부족하여 농사 같은 육체노동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또 성장판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계속 자라면서 당시 기준으로는 비정상적으로 키가 크거나 팔 다리가 길어졌다고 한다.
이같이 대다수의 카스트라토들은 누구든지 비극적이고 불행한 삶을 살아야만 했다. 동시에 꽤나 수치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주로 집안 형편이 좋지 않은 가정의 부모들이 파리넬리 같은 성공한 카스트라토를 꿈꾸며 어린 자식들에게 수술을 시행했다.
최후의 카스트라토 '알레산드로 모레스키'
알레산드로 모레스키 (Alessandro Moreschi) - 1858년 11월 11일~1922년 4월 21일
모레스키는 공식적으로 기록된 최후의 카스트라토로,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 활동했던 소프라노 카스트라토다. 역사상 유일하게 목소리가 남아 있는 카스트라토다. 모레스키 이전의 카스트라토들은 전부 녹음 기술이 없던 시대에 살아 목소리를 남길 기회가 없이 죽었고, 현대에는 인권 문제로 당연히 카스트라토를 만들 수 없으므로 그가 아니었다면 카스트라토의 목소리는 영원히 들을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그의 노래는 유튜브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현재까지 음성자료로 남아 있는 카스트라토의 노래는 알레산드로 모레스키의 노래를 녹음한 것뿐이다. 처음부터 음악을 하려고 거세한 것은 아니고 탈장 치료를 위해 (당시 의료기술의 한계로) 거세한 후 음악을 배우려다 보니 카스트라토 음악을 하게 되었지만 1858년부터 1922년까지 살았던 모레스키가 음악을 배울 때는 이미 카스트라토식의 발성법이 모두 실전(失傳)된 시점이라 정통의 가르침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카스트라토가 인기가 극에 달했던 시기는 1650년에서 1750년 사이다. 모레스키의 녹음자료도 그가 40~50대에 이르러서야 녹음 기술이 생겨 겨우 만들어졌다. 따라서 정통 카스트라토의 목소리가 원래 어땠는지는 확인할 방도가 없다.
첫댓글 중딩때 파리넬리 본 기억나.... 너머 궁금하다 저것도 옛날 카스트라토들도 저렇게 불렀는지 아닌지 모르는거니까...근데 와 개높다
거세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억제돼서 변성기가 안 오나보네
교회에서 여자는 노래 못 불러가지고 남자 부랄을 딸 생각을 하다니 ㅋ 등신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이것도 여자 배제하려다가 남자애들 착취하게된거였네 아프가니스탄 바차바지처럼
진짜 역겹다 그 때 당시에는 이게 잘못된거라는 생각도 못했겠지?
영화 파리넬리 보고 울었는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