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경북 경산에서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지난해 말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겠다. 책임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전 경제부총리는 추석을 앞두고 미리 성묘를 하기 위해 지난 27일 경산을 방문했다.
그는 "경산을 방문 한 김에 지역에서 며칠간 머물면서 그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들을 만나 감사 인사와 안부를 묻는 등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다른 정치적 의미는 부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 전 부총리는 "개인적으로 경산·청도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4선에 당 원내대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역임한 만큼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면서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나 책임을 마다하는 비겁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2018년 1월 구속돼 2019년 7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 선고를 확정 받아 복역해 오다 지난 3월 가석방됐다.
그는 지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검토돼 왔으나 민생과 경제회복에 중점을 두는 바람에 정치인은 배제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과 함께 사면이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