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과 인생
수백 번을
찬이슬에 젖고서야
한 잎 나뭇잎은
단풍으로 물이 든다고 합니다.
셀 수 없을 만큼
슬픔의 소낙비를 맞아야
비로소 사람은
인생이 뭔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바다처럼 깊어지기까지는
오랜 세월
어쩌면 한평생이 걸린다고 합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온 가족이
함께 즐거움을 오래도록 만끽할 수 있기를 빌어요.
그리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더 늦기전에...
-좋은 글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RC8R9th7CNk
찬바람 불고
눈발 날린다
아이구 춥다
새벽에 자다깨다를 반복
감기 기운이 있어서인지 목이 까슬하고 답답하다
감기들면 안되는데...
난 답답한 걸 참질 못한다
일어나니 여섯시가 다 되간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나니 일곱시가 훌쩍
아침밥 한술 하자며 밥을 데웠다
양파와 브로콜리도 데쳤다
김에 싸먹으니 맛있다
난 생김을 밥에 싸먹는 걸 좋아한다
집사람은 구운 김이 맛있다고 하지만 난 생김이 좋다
이젠 내년봄까지 매끼 김을 먹어야겠다
동물들 건사
어제 수탉 한 마리가 그물망에 발톱이 걸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걸 풀어주었다
아침에 보니 다리를 쓰지 못하고 절뚝거린다
저게 나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것같다
모이라도 잘 먹여야 할 것같아 그 앞에다 모이를 놓아 주었다
다른 녀석들에게도 물과 모이 보릿겨를 주었다
점점 추워지니 겨울날 일도 걱정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을 잘 버텨낼 수 있을까?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이 분다
눈발도 조금씩 날리고
소설 지나니 본격적인 겨울티를 내나보다
몸이 으슬거려 따끈한 물한잔에 감기약 먹고 잠한숨
감기들려할 땐 쉬어주는게 좋은데 어제 넘 과음했다
컨디션이 제로되면 감기가 심하게 올건데....
일어나니 10시가 넘었다
집사람에게 파크볼이나 치러 가자고
실력이 늘지 않지만 그래도 대회 때까진 한번이라도 더 쳐보면서 감각을 익혀야겠다
파크장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되간다
어제보다 볼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날씨 추워 나오지 않은 것같다
오비를 안내고 쳐보려는데 그놈의 7홀
티샷에서 보기좋게 밖으로 나가 버린다
집사람이 채를 앞으로 쭉 뻗어 쳐야한다는데 난 채가 돌아가 버린다고
내가 마음이 급한가?
왜 이리 안되지
나에게 5홀과 7홀이 가장 어렵다
예전엔 홀컵 가까이 붙이기도 했었는데 그 감각을 찾지 못하겠다
집사람은 세바퀴 돌고 잠깐 쉬겠다며 휴게실로
점심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빠져 나가길래 난 빈홀을 찾아 계속 돌았다
내가 오비 내는 곳에선 두 번 세 번씩 쳐 봤다
볼이 잘 뻗어 가다가 끝에서 휘어지며 밖으로 빠지는 건 무엇 때문일까?
1시간 가량을 이홀 저홀 쫓아 다녔다
공기가 차고 바람분데도 땀이 난다
고관절이 크게 아프지 않아 뛰다 싶이 돌아다녀 그런가 보다
집사람이 나와 홀을 돌길래 합류
같이 치시는 분도 이번 대회에 나오신다는데 꽤 잘 친다
내가 어려워하는 7홀에서도 오비 내지 않고 거뜬히 쳐낸다
별 수 있나 내 실력이 거기뿐인걸...
그저 이 자체를 즐기는게 좋겠지
같이 새바퀴를 돌고나니 두시가 다 되간다
지친다며 우린 아웃
집사람이 팥죽이나 먹고 가자길래 장성병원 옆 장성팥죽에 가서 김밥과 팥죽
생생정보에도 소개된 집인데 맛이 거기서 거기
특별히 잘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제 과음한 탓인지 한그릇을 다 비우지 못하고 일어섰다
몸이 피곤하다
어제 오늘 무리였나?
낮잠 한숨 자고 바둑 휴게실로
오늘은 바둑 모임이고 내일 바둑 대회있으니 한수 두어봐야겠지
서너분이 나와 바둑을 두고 있다
전총무에게 내일 바둑 대회 나가실 분 다시 점검 부탁
나도 미처 전화하지 못한 분에게 전화하니
이위원장과 권이장이 내일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단다
정말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단다
그래 다급한 일이 있으면 어쩔 수없지
김회장에게 전화하여 노령에서 두분이 빠지겠다며 대처할 분을 생각해 보라고
치수를 맞추어 대진표를 짰기에 참 어렵겠단다
그래도 나올 수 없는 부득이한 사정 있어 어쩔 수 없다니 알겠다고
재봉동생과 한수
요즘 재봉동생에게 승률이 좋지 않다
내가 흑번
중반까지 그런대로 짜여진 바둑이었는데 두점을 잡으려다 선수를 뺏겨 중앙을 크게 내주어 버렸다
한두집 승부가 되지 않을까했는데 넘으려든 돌이 끊겨 비세로 돌아 섰다
조금만 더 생각할 걸 하는 후회
결국 마무리 짓고 보니 반면으론 다섯집 이겼지만 덤에 걸려 1집 반을 져버렸다
선수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 한판이었다
오늘 저녁식사는 이 전조합장이 낸다고
시골곰탕에 가서 곰탕 한그릇씩
식사하며 막걸리 한잔했더니 얼굴에 진땀이 난다
넘 피곤한가 보다
두잔으로 끝냈다
식사했으니 편바둑 한판 두고 가자는 걸
몸이 피곤해 난 두기 어렵다며 집으로
연이틀 과음한데다 감기 기운까지 있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감기약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자고나면 내일 아침엔 몸이 괜찮아질까?
창문을 여니 찬기운이 쑥 밀려든다
나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님이여!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면서
고운 단풍
온가족 함께 즐기며
진한 가족애 느끼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