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초등학교 14세때 간디스토마 판정을 받았으나 무지로 치료를 하지 못하고 그이후로 가끔씩 소화불량, 속쓰림(위산과다), 배속에 가스가 차오르는 헛배 부름, 얼굴과 눈이 자고나거나 세수하고 나면 붓고, 자주 피곤한 증상이 간이식 전 까지 지속 했었다. 그러나 부모님 곁을 떠나 타향에서 어리석게도 고통을 무시하고 학업을 지속하다가 28세때 B형간염 발병이 확인되어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1개월 입원에도 GOT, GPT 수치가 200-450사이를 오르내리고 비다라빈 까지 처방 했으나 별효과가 없어 퇴원하고 집에서 요양했다(활동성 간염). 요양중에 수지침을 배워 수지침으로 치료하면 피로가 조금씩 해소되는 것 같아 직장에 복귀하게 되었으나 간염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고 수치가 100내외로 만성간염이 되어 더 이상 호전 되지 않은채 직장생활을 지속했다.
34세때 여름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갑자기 식도정맥류 출혈후 간경화를 처음 알았다. 병원치료후 겨울에 다시출혈 다시 병원치료를 받았고(내시경 결찰술, 경화요법) 그 후론 병원치료가 힘들어 병원을 포기하고 식이요법(가능하면 야채, 잡곡 등)과 수지침등으로 관리하며 지나다가 41세때 병원에서 검사결과 GOT, GPT는 30-50사이를 이고 당뇨가 발견되었으나 운동만 하고 당뇨약은 먹지 않았다. 2005(48세)년 서울 A병원에서 간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으나 기증자를 찾아 헤매다가 2008년에는 문맥이 막혀 생체이식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식도정맥류도 심하고 심장과 폐부근에 혈관들이 뭉쳐 마치 암덩어리처럼 뭉쳐저 있고 간에서 폐로가는 혈관에 부혈로가 다시 생겨 있어 위험한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무리 슬픈 상황이 와도 절대 울지 않는 사람인데, 이러한 진단결과 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저만을 위해 걱정하고 고생하며 살아온 사랑하는 아내와 진료실을 나오면서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혈액검사결과는 GOT(22), GPT(18), 빌리루빈(2.9), 혈당(184), WBC(2.6), Platelet(36-정상치 150-350), 알부민(3.5) 등으로 나쁜 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나 수년동안 식사후 배속에 가스가 차고 헛배가 불러 정신이 혼미하곤 했다. 헛배가 안부르다가도 1분 정도만 말을 해도 금방 헛배가 불러오고 정신이 아득해지기 시작했다. 2005년에 등록해 두었던 뇌사자이식은 혈액검사 결과가 나쁘지 않아 해당되질 않는단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최고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생체이식이 불가능하고 뇌사자 이식도 아주 어려운 상태이고 뇌사자의 혈관을 떼어다가 이어서 다른 혈관으로 점프를 시켜야 하며, 우리나라에서도 A병원에서나 수술 할 수 있으나 생존 확률은 말 할 수 없단다. 4년간 기증자를 찾는 동안 이젠 생체이식이 불가능 하게 되어버리고 뇌사자이식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고 체력은 고갈되어 가면서 다리가 부어오르고 혈당이 조절이 잘 안되며 혈압이 가끔씩 180정도 까지 올라가고 체중은 계속해서 감소해 갔다.
몇 년 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지들이 서로 주겠다고 호언장담 하더니 막상 이식을 할 상황이 되니까 기증을 거부 하고, 막내 동생도 역시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못하겠다고 하고, 두 딸, 처는 모두 혈액형이 다르고, 기증자를 구하려고 별별 쇼를 다 하다가 시간만 소비하고 이 지경까지 왔다. 그래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중국에서 간이식을 한 사람들을 찾고 연락을 해 직접만나기도 하면서 여러 정보를 구했다. 그러나 문제는 작년 올림픽 때문에 중국의 이식이 어려운 상태였고 외국인 이식이 금지되었다는 소식으로 절망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뇌사자 아니면 불가능한 상태이고 그것도 확률을 말할 수 없는 상태란다. 마지막으로 어떻든 중국을 알아보자고 결정하고 여러 사이트에 문맥이 막힌 경우에 대해 수술 가능 여부를 문의 하였으나 대부분 대답은 불가능하다며 중국에서도 그런 경우 수술하러 왔다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을 보았다는 대답만 올라왔다 . 그러던 중에 어느 분으로부터 문맥이 막힌 경우 수술 성공한 사례를 알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연결에 연결을 통해서 그 분을 만나 여러 가지 사정을 자세하게 듣고 문맥이 막혀도 수술이 가능하다는 일단의 희망을 얻어 그 병원에 직접 콘택을 해 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천지신명이 도왔는지 수술후 럭키하게도 모든 혈관을 뒤졌는데 유일하게 덜 막힌 혈관 하나를 찾아단다. 그 혈관의 막힌 혈전을 뚫어 빼내고 거기에 문맥을 연결하였단다. 그 후 모든 것이 순조로와 지금까지 열한번 나지않고, 사이코시스도 없이 지금까지 아무 불편함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거의 정상인과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술, 담배, 회만 제외하고 거의 모두 먹고 있다. 12월 29일 정기 검사차 외래 다녀왔는데 모두 정상이고 당뇨만 144 나왔습니다. 그리고 1월 5일 입원 담관 튜브 제거 예정입니다. 운동 더욱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네요.
작년 이 때쯤 몽롱하면서도 입은 타들어가고 물을 주지 않고 갈증과 고독과 눈만 감으면 온갖 이상하게 생긴 괴물, 예수님, 석가모니, 돌아가신 부모님, 아내, 자녀들, 친구들 얼굴이 왔다 갔다 하면서 컴퓨터 키보드로 이름만 치면 얼굴이 큰 모니터에 나타났다 사라지고, 인터넷 기사들이 모니터에 죽 나열되어 보이기도하고, 뱃속에 바위덩어리가 누르는 것과 같은 통증과 차오르는 가스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때가 필름처럼 스쳐지나가는 군요. 수술진 의사선생님들게 다시한번 감사 드리며 그분들은 한국과는 천지 차이다. 공산국가라서 인지 의사나 간호사든 평등하며 의사가 환자들에게 너무 친절하고 모든 묻는 말에 대해 친절하게 도와주고 최고 스텝이 하루에도 두 번씩 꼭 와서 이상여부를 체크하고 질문하고 대답해주며, 무슨 문제가 있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또 몇 시간씩 진료를 해준다. 이들은 외래 진료는 보지 않고 수술과 수술환자만 전담한단다. 중국병원에서 간이식 할려면 사기도 많다는 예기도 많이 들었지만 철저히 조사하고 병원과 직접 접촉하여 한국에서도 어렵다는 수술이 아주 잘되어 기적적으로 다시 이렇게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게 너무너무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우리 아내가 모든 것(자료조사, 연락, 병원과 다이렉트로 연결, 간호, 자금 마련 등)을 맡아서 추진해 저를 살려서 다시 한번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수술하는데 경제적으로 또 음으로 양으로 협조해주시고 걱정해주신 장모님, 처형님, 우정회 친구들, 직장동료들등 도와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은혜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이식후 고통스러울때 이 사이트에서 상담하여 주신 여러 선배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환우 여러분 아무리 어렵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길을 찾으시면 모든 어려움은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열심히 삽시다..... 파이팅 !
첫댓글 축하 합니다... 더욱 건강하시고요... 가족모두 행복하 십시요... (CT나 MRI, PET-CT 로도 정확한 판단을 하기 힘든 모양 입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확실해서요.).. 행운아.. 십니다...건강 하세요...
감사합니다. 중국에서 가스가 차 고생할때 여러가지 조언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축하합니다. 내년 이맘때도 또 좋은 올려주실거죠....
축하합니다. 저도 중국에서 만난 의료진의 성실함과 친절, 혼자가서 수술대에 오르고 퇴원하여 귀국비행기에 오르기까지 친정 동기간처럼 돌봐준 상해의 한국부 직원들을 생명의 은인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