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금을 주니까 귀신들이 신처럼 좋아하는게
글구 그 얼굴없는 귀신는 울 현대인들의 착한심정과 악한심정을 그린것이라구 하네요
나두 그귀신이 참 좋아죠 ....나둥에 그 마녀 쌍동이 언니네에서
잘 살고 있으니까 좋네요 그 뜨게질하는 장면 귀엽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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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정말 궁금했던거 중 하나...
센이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그 무리속에 없다구 말했던...
어떻게 부모님이 거기 없었던걸 알수 있었을까...
정말 궁금했답니다..
그걸 물었더니 옆에 있던 친구...
사랑의 힘이지...
그냥 마구 웃어버렸는데..
지난주던가요?
이소라의 음악도시에서 토욜마다 만화얘기를 하는데..
제가 센과 치히로를 본 바로그주..
센과 치히로..에 대한 얘기를 했더랍니다..
청취자의 감상평을 소개하는데..
불끄고 자려구 누워 그 평을 듣는데..
제목부터 의문을 가지면서..
왜 센과 치히로인가... 동일인데...
왜 터널을 들어가는 장면과 나오는 장면이 반복되는듯 같은 상황이 되는가..
왜 장소가 온천인가...
...
...
...
여러가지 의문을 제시하면서 많은 의미를 부여하구 나름대로 분석하는데...
..
전 혀를 내눌렀구요...
정말 ...
저처럼 보는게 편하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영화를 보든, 만화를 보든, 드라마를 보든...
그냥 부담없이 편하게..
보여주는것만 보구
맘으루 느껴지는것만 생각하구...
그래서 가끔 심각할때두 있답니다..
식스센스 다 보구 나옴서두..
그 주인공이 죽었다는걸 몰랐다죠 ㅠ.ㅜ
저는 그저.....
작가가 먼말을 하고싶거나 말거나
보는사람 맘이지...
그런 생각으루..
그래서 실수할때두 있고 오해도 있지만..
그냥 생각없이 봐서 편할때두 있답니다..
그래서 더 감동받을때두 있구요...
그 얼굴없는 귀신이 그냥 이유두 모르게 넘 불쌍하구 슬펐답니다.. ㅠ.ㅜ
센이 어릴적 기억을 말하던 장면두 감동적이였구여...
뒷부분에서 뜨게질 하던 장면 넘 귀엽구...
아!! 저두 머리끈을 왜 줬을까.. 궁금하긴 했는데...
센과 하쿠가 어떻게 만날지두 궁금하구...
암튼... 전 그 얼굴없는 귀신이 넘 불쌍했어여...
비맞던 모습두, 센에게 뭔가 주면서두 계속 거절당하던 모습...
기차 탈때...
그냥 그 언니 할머니 집에 머물기루 하던 모습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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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고 나서의 넋두리랍니다.
어쩜 필요 이상으로 이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떠들어 댈지도 모르니...
음 미리 말씀 드리는데...이 애니메이션을 안 보신 분들은 더 이상 안 보시는 게 좋을지 모릅니다...어떤 선입견을 가지게 되실지도 모르고, 또 사실 안 보신 분들한테는 좀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일 수도 있거든요...-_-;;
그런데...
아...물론 재미있었답니다.
다만...뭔가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몰라 갑갑해하고 있는 중이죠...
음...어쩜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없는 걸지도 모르죠...
제 멋대로 뭔가 특별한 의미들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오버하고 있는 걸지도...-_-;
어쩜...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이 점점 난해해지고 어려운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걸 생각할 때(전 <원령공주>도 <나우시카>도 모두 어렵기만 했답니다...ㅠㅠ)...<센과 치히로...>도 그리 녹녹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전제를 깔고 이렇게 생각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유바바 할머니의 아가는 왜 이름이 아가냐...
(보우라는 이름은 한자로 坊인데...그냥 별 뜻없이 아가라는 뜻인 것 같네요...혹 동네라는 본래의 한자 뜻과 관계가 있을까요?)이 아가는 왜 늘 아가면서 과보호받고 있나...
얼굴없는 귀신은 흔히 말해지는 대로 정말 왕따인가? 왕따문제를 다루기 위해 나온 캐릭터라는 게 사실일까요...?
유바바 할머니의 언니는 왜 이름이 제니바고, 유럽 스타일의 집에서 살며 실을 잣고 천을 짜는가...
왜 그 집은 바다를 건너서 가며 그 바다를 건너는 기차에 탄 동유럽풍 복식의 그림자들은 다 누구들일까요...?(음 혹 유바바와 제니바는 동양과 서양의 대표자일까요? 음...오바죠?)
이름을 빼앗긴다는 건 또 무슨 의미일까요?
치히로(千尋)는 '헤아릴 수 없는 깊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네요.
하쿠의 본명은 (제가 알아들은 바로는)니기하야미 코하쿠하마인데...
여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냥 개천의 이름일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궁금한 건데...
치히로는 어떻게 돼지가 된 엄마 아빠를 알아맞힐 수가 있었죠?
치히로가 선물받은 머리끈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친구들이 만들어주었다...라는 데 의미가 있는 걸까요?
치히로와 하쿠가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건 무슨 장담이죠?
자연의 회복을 말함일까요?(흠...무슨 청계천 복구 공사도 아니고 말이죠...-_-;)
어쩌면, 이런 의문을 가져서는 안 되는 걸지도 모릅니다.
그곳은 귀신 세상...인간의 선입관과 시선으로 바라보는 곳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자꾸 궁금한 걸 뭐 어쩌겠습니까...
일본의 가장 심오한 문화는 어쩜 애니메이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일본의 망가(만화)가 일반적인 사랑 얘기부터 경제, 정치, 포르노, 엽기적 망상까지 안 다루는 것이 없는 일본 사회의 다이제스트이듯이,
일본 문화의 완성은 아니메(애니메이션)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물론 뭐 저야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해 그닥 많이 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신세기 에반겔리온이나 공각기동대, 아키라나 퍼팩트 블루, 붉은돼지 등을 보고 있자면...문득 이해도 못하면서 소름이 끼치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들여다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자면...일본의 사상과 문화가 어떤 것인지 점점 모르겠다는 생각만 들게 됩니다.
어쨌거나 이로써 저의 '난해한 애니메이션' 목록에 <센과 치히로...>가 첨가되었습니다.
그냥...<이웃집 도토로>를 봤을 때처럼 "아이구 귀여워라...아이구 예뻐라..." 그냥 이렇게 봤어야 했을 걸... 어쩜 그게 맞는 관람 자세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에서야 후회 막급입니다.
다시 보면...어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쳐다보게 될까요?
일본 애니메이션...가까이하기엔 너무 어려운 당신입니다...
저 같은 사람은 그냥 인어공주가 아름다운 노래 속에서 빨리 키스하기를 바라는 단순하고 친숙한 애니메이션만 보는 게 옳을지도 모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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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이상, 애니메이션 한 편 보고 괴로워하는 아줌마의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