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선 하겠다는 차르 푸틴, 당선되면 대통령직만 20년, (중앙일보)
중량급 라이벌 없어 재집권 유력
총리 재임까지 합치면 24년간 권좌
‘스탈린 29년’ 이은 2번째 장기집권
“선수들 원하면 참가 막지 않겠다”
평창 올림픽 보이콧하지 않기로
블라디미르 푸틴(65)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내년 3월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6년 임기의 대권에 네번째로 도전하는 것이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것과 관련,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까지 막으며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되면 2024년까지 총 24년간 장기집권을 하게 된다. 29년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지내며 러시아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권좌를 차지한 이오시프 스탈린(1922~53 재위)의 뒤를 잇는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북부 산업 도시인 니즈니 노브 고로드의 자동차 공장에서 TV 생방송으로 이를 발표했다. 사전에 연출된 듯한 장면이었다. 푸틴 대통령에게 질문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온 노동자는 “오늘 이곳에서 모두가 예외 없이 당신을 지지합니다. 우리한테 선물을 주세요. 결정을 발표해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불과 몇 시간 전 자원봉사 청소년을 위한 전국 포럼에서 생방송으로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푸틴 대통령은 “아직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환호성을 배경으로 푸틴 대통령은 “이걸 발표하기 더 좋은 장소와 기회는 없다”면서 “나는 러시아 연방 대통령직을 향해 달리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지지 기반인 노동자들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한 것이다.
* 말하지 않을 뿐 당연시 여겨지던 푸틴의 3월 대선 출마가 공식화되었다.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면 2024년까지 대통령으로선 20년 총리재임까지 합치면 24년의 장기집권이 펼쳐지게 된다.
‘스탈린 29년’에 이은 2번째 장기집권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4선이 확정되면 이미 러시아 안에서는 절대권력자 ‘차르’로 불리는 푸틴의 야망이 이제는 또 다른 곳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푸틴이 최근 몇 년 동안 공을 들여온 중동지역에서 패권을 잡고 이를 바탕으로 서방세계가 아닌 러시아가 주도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New World Order)를 세우기 위한 과감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뜻이다.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의 ‘차르(황제)’가 되고자 하는 푸틴의 야망과, 트럼프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포 이후 중동지역에서 격화되고 있는 반이스라엘 정서가 합쳐져 결국 곡과 마곡의 전쟁(에스겔 38장의 전쟁)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내년 3월 러시아의 대선과 6월과 7월에 치러지는 러시아 월드컵 이후 푸틴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 이제는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아야 할 때이다.
- 예레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