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성격은 소심한 편이고, 사교적이지 못한 편이라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아주 친하지 않은 경우, 전화나 문자 등을 먼저 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합니다. 어휘력과 언어 구사력이 뛰어나지 않아서 말을 길게 하다 보면 버벅거리는 면이 있어 친구들과의 대화를 주도하지 못하고, 무언가에서 주도적이라기보다는 누군가가 주도하는 상황에 이끌려가는 편입니다.또한, 타인의 평가에 신경을 많이 쓰는 성격입니다. 무리에서 나서거나 튀는 것을 싫어합니다. 타인에게 전혀 공격적이지 않고, 대체적으로 순진하고 착합니다. 시험에서 1등을 했던 경우가 있었는데, 그 때문에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이 낮은 상태는 아닙니다만, 아주 활달하고 사교적인 아이들과 같이 어울리고 싶어 하지만 먼저 나서지도 못하고 그들이 끼워주기를 바라는 스타일입니다. 나름대로 학교 내에서는 친하게 어울려 다니는 친구들이 있다고 하는데, 아이가 따라다니는 식으로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하필이면 중학교 올라가면서 같은 반에 아는 아이가 한 명도 없는 상황에 처해 친구 관계를 새로 만드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같은 반이 아닌 기존의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을 사귀어서 지내다 보니 그들의 무리에도 선뜻 끼어들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이 엄마가 적극적이고 사교적이라 친구 엄마들과 소통이 많고, 초등학교 때는 엄마들끼리 약속을 해서 친구들과 놀게 해주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개입하기도 어려운 실정인 듯 합니다. 초등학교 때도 돌아보면 몇몇 친한 친구와 단짝을 이루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교에서도 여럿과 친하게 지낸다고 합니다만, 세밀하게 보면 은근한 따돌림을 받는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어떤 친구와 학교 끝나고 놀기로 약속했는데, 약속 날짜가 거의 다 되어 가기 전에 상대 친구가 "다른 친구와의 약속이 생겨서 또는 선약이 있었는데 까먹었다"는 이유로 약속을 취소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대놓고 왕따를 당하지는 않지만, 말 그대로 은따를 당하는 것 같습니다. 왠지 몇몇 친구들이 딸아이의 친구 관계에 개입해 못 놀게 훼방을 놓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딸아이도 친구들 사이에서 활달하게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번 이야기를 해봤는데, 본인은 반에 친한 아이들이 있다고 하고, 나름 용기를 내서 친구와 약속을 한두 번 만들었으나 어찌저찌 취소되면서 다소 의기소침해지는 등 최근 들어 자신이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것 같긴 한데,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하면서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방법이 무엇일지 알고 싶습니다.
최근에 아이에게 좀 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라, 애들과 카톡이든 밴드든 간에 다른 방법으로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라, 혹시 겸손하지 않은 행동을 해서 미움을 받을 일이 있었는지 되돌아보라, 단짝 친구를 만들려고 억지로 노력하지 말아라 등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었고 별 문제 아니라는 식으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부디 어떻게 지도하는 게 좋을지 알려주십시오. 답답하네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따님의 친구관계에 대해서 걱정하시고,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이 되시지요? 중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에 있어서 친구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므로, 보다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님의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고 하셨는데, 아직 중학교 1학년이므로, 말씀하셨듯이, 스스로 자기 표현을 보다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전달하는 의사소통 기술을 연습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평소에 따님의 대화를 잘 듣고 "공감적 대화"를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실천하는 습관을 만드신다면 따님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따님 스스로 어떻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가를 함께 이야기해 보시는 것도 친구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이때에는 항상 충고나 지적이 아닌, 반영적 경청과 수용적 태도가 매우 중요하겠지요. 위에서 적어주셨다시피 친구관계에서의 미묘한 부분을 잘 이야기하는 강점을 가진 따님이므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역시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정 안에서의 대화로 풀기가 다소 어려움이 있다면, 최근에 각 지역마다 세워진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이용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지자체 지원 상담센터이므로, 거주하시는 지역의 청소년종합복지관에 문의하시면 예약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희 센터의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개입해주세요
1. 사실과 해석을 분리해주기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도움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아이가 오해했을 때 바로 “네가 예민한 거야”라고 말하지 말고, 먼저 사실과 해석을 분리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답장을 안 했다”는 사실이고, “나를 싫어한다”는 해석이라는 식으로 구분해 주면 아이는 자기 생각을 사실처럼 굳히는 습관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다양한 의도 찾는 연습하기
둘째, 한 가지 의도만 단정하지 않고 가능한 의도 세 가지 찾기를 연습시키는 것입니다. “일부러 그랬다” 외에도 “몰랐을 수 있다”, “바빴을 수 있다”, “장난이었을 수 있다”처럼 대안적 해석을 찾게 하면 적대적 귀인편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역할극과 복기 대화 활용하기
셋째, 역할극과 복기 대화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하루 중 갈등 장면을 짧게 다시 살펴보며 “상대 표정은 어땠지?”, “말투는 어땠지?”, “그때 네 생각은 무엇이었지?”, “다음에는 어떻게 물어볼 수 있을까?”를 함께 정리하면 의도 추론과 반응 선택 능력이 함께 발달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Crick, N. R., & Dodge, K. A. (1994). A review and reformulation of social information-processing mechanisms in children’s social adjustment. Psychological Bulletin, 115(1), 74–101.
[2] Orobio de Castro, B., Veerman, J. W., Koops, W., Bosch, J. D., & Monshouwer, H. J. (2002). Hostile attribution of intent and aggressive behavior: A meta-analysis. Child Development, 73(3), 916–934.
[3] Verhoef, R. E. J., Alsem, S. C., Verhulp, E. E., & De Castro, B. O. (2019). Hostile intent attribution and aggressive behavior in children revisited: A meta-analysis. Child Development, 90(5), e525–e547.
[4] Hofmann, S. G., Doan, S. N., Sprung, M., Wilson, A., Ebesutani, C., Andrews, L. A., Curtiss, J., & Harris, P. L. (2016). Training children’s theory-of-mind: A meta-analysis of controlled studies. Cognition, 150, 200–212.
[5] de Mooij, B., Fekkes, M., Scholte, R. H. J., & Overbeek, G. (2020). Effective components of social skills training programs for children and adolescents in nonclinical samples: A multilevel meta-analysis. Clinical Child and Family Psychology Review, 23(2), 250–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