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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참골단(肉斬骨斷)
자신의 살을 베어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으로, 당장은 자기 살을 도려내 주는 것처럼 뼈아픈 손실과 고통이 있지만, 마지막으로 중요한 적의 뼈를 취하는 전술로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가진다'는 말이다.
肉 : 고기 육(肉/0)
斬 : 벨 참(斤/7)
骨 : 뼈 골(骨/0)
斷 : 끊을 단(斤/14)
출전 : 삼십육계(三十六計) 적전계(敵戰計)
삼십육계(三十六計) 비본병법(秘兵本法) 목록 2번째 적전계(敵戰計)중 이대도강(李代桃僵)에 실려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이 지나고 시간은 벌써 7월로 접어들었다. 이제는 더위와 싸우며, 때로는 휴식을 가지면서 내일의 재충전을 생각하고 실천할 시기이기도 하다. 인생의 삶이 하도 복잡하고 다양하여 좀 색다른 고사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조국(祖國)이나 군주(君主)를 위해 한 목숨 희생했던 고사에 팀장과 한 팀이 되어 슬기롭게 나라의 위기를 극복한 전국시대 손빈(孫臏)에 관한 간략한 고사이다. 물론 여기서 소개되는 손빈(孫臏)은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孫武)의 손자이며 손자병법을 보완하여 완성시킨 병법가이다.
우선 부하가 자발적으로 희생하겠다고 나선 초한쟁패(楚漢爭覇)시 유방(劉邦)을 구출한 기신(紀信),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등장하는 손견(孫堅)을 대신해서 죽은 조무(祖茂)나 조조(曹操)를 구한 전위(典韋), 한반도 후삼국시대에 왕건(王建)을 구한 김락(金樂)과 신숭겸(申崇謙)등,
이들은 군주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 충신(忠臣)이기에 앞서 군주와 한 팀이 되어 조국과 군주를 위해 기꺼이 희생된 참 인간임을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들은 자신 한 사람의 목숨을 바쳐 군주와 나라 구원의 큰 목적을 달성시킨 '육참골단(肉斬骨斷)'의 표본들이다.
육참골단(肉斬骨斷)의 본래 뜻은 '살을 베고 뼈를 깎을 만큼의 강인한 정신력'이라는 의미이나 '작은 손실을 보는 대신 큰 승리를 거둔다'는 전략적 용어로 많이 사용된다. 이는 전국시대(戰國時代) 제(齊)나라 장군 전기(田忌)와 그의 전략참모 손빈(孫臏)사이 기사(騎射; 전차경주)의 필승방법에서 나온 고사성어이다.
제(齊)나라의 장군인 전기(田忌)와 귀족들은 기사(騎射)라는 게임에 천금의 돈을 걸고 즐기고 있었다. 당시의 기사(騎射)게임은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를 일개 조(一介 組)로 해서 3개조가 각각 한 번씩 차례로 세 번 경기를 벌이게 되어있는데 세 번 경기에 두 번 이상을 이긴 자가 승리하여 상금을 가져가는 일종의 투기게임이다.
장군인 전기(田忌)가 매번 경기에 져 불만을 하자 손빈(孫臏)은 그 3개조의 말을 각기 비교한 끝에 말의 속력 역시 3등급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날 손빈은 그 내기를 구경하다가 경마의 허점까지 간파하였다.
손빈(孫臏)은 전기(田忌)를 부추겼다. "내기를 다시 해 보십시오. 제가 장군을 이기게 해 드리겠습니다." 전기(田忌)는 손빈(孫臏)을 믿고 왕과 공자들에게 다시 천금을 걸고 내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경기 시작 전에 손빈은 전기에게 승리할 수 있는 비방을 알려 주었다. "장군의 제일 느린 하등 수레를 상대방의 가장 빠른 상등 수레와 경주케 하고, 장군의 상등 수레는 상대방의 중등 수레와, 장군의 중등 수레는 상대방의 하등 수레와 달리게 하십시오."
손빈의 계책에 따른 결과 전기는 2승 1패의 전적으로 승리하여 천금을 얻었다. 이 일로 전기는 손빈을 더욱 신임하게 되었고, 드디어 그를 왕에게 천거했다. 왕은 손빈과 병법에 관한 문답을 가진 뒤로 그를 스승으로 받들었다.
그 후 전기와 손빈은 잘 맞는 한 팀이 되어 위(魏)나라 장수 방연(龐涓)의 대군을 격파하는 공적을 세우는 반면 할아버지 손무(孫武)의 병법에 추가하여 불후(不朽)의 병법인 '손자병법(孫子兵法)'을 세상에 남겼다.
우리는 흔히 작은 것에 집착하여 큰 것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경험하곤 한다. 사람들은 "인생이 다 그런거지 뭐~~"하고 가볍게 지나치지만 실은 그 작은 집착이 큰 변수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추락하는 경우가 의외(意外)로 많다.
평소 '매사를 신중하게' 또는 '다시 한 번 더'의 지혜를 발휘하면 참다운 삶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매사 조급함을 앞세우지 말고 작은 것을 주고 큰 것을 얻는 육참골단(肉斬骨斷)의 지혜가 평생의 행복을 보장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 이대도강(李代桃僵)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넘어진다는 뜻으로, 작은 손해를 보는 대신 큰 승리를 거두는 전략이다. 중국의 고대 병법인 36계 가운데 11번째 계책으로, 적전계(敵戰計)에 속한다.
중국 고대와 중세의 악부시를 집대성한 악부시집(樂府詩集)에 실린 '계명(鷄鳴)'이라는 시에서 유래되었다. 이 시는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벌레들에 갉아먹혀 희생하는 것을 형제 간의 우애에 빗대어 노래하였다.
桃生露井上, 李樹生桃旁.
복숭아나무 우물가에서 자라고, 자두나무 그 옆에서 자랐네.
蟲來齧桃根, 李樹代桃僵.
벌레가 복숭아나무 뿌리를 갉아먹으니,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죽었네.
樹木身相代, 兄弟還相忘.
나무들도 대신 희생하거늘, 형제는 또 서로를 잊는구나.
여기서 이대도강이라는 성어(成語)가 생겼고, 병법에 응용되어 작은 것을 희생하여 결정적인 승리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뜻하게 되었다. 이른바 나의 살을 내주고 적의 뼈를 취하는 전략이다. 전쟁에서 아군과 적군은 제각기 장단점이 있으며,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는 어려운 법이다. 승부의 비결은 장단점을 서로 비교하여 단점으로써 장점을 이기는 데 달려 있다.
중국 춘추시대 말기에 제(齊)나라의 대장군 전기(田忌)는 왕자들과 마차 경주 내기를 하곤 하였다. 전기에게 의탁하고 있던 손빈(孫臏)은 마차를 끄는 말에 상중하의 등급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전기에게 이렇게 조언하였다. "장군의 하등급 말을 상대의 상등급 말과 겨루게 하고, 상등급 말을 상대의 중등급 말과 겨루게 하며, 중등급 말을 상대의 하등급 말과 겨루게 하십시오."
여기서 손빈이 사용한 계책이 이대도강의 예이다. 하등급 말이 상등급 말과 겨루면 질 것이 뻔하지만 다른 두 번의 승리를 위하여 한 번 지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결국 전기는 한 번 졌지만 두 번을 이김으로써 왕자들로부터 천금을 딸 수 있었다.
▶️ 肉(고기 육, 둘레 유)은 ❶상형문자로 宍(육)은 고자(古字)이다. 신에게 바치는 동물의 고기의 썬 조각, 俎(조) 따위의 글자에 포함되는 夕(석) 비슷한 모양은 肉(육)의 옛 자형(字形)이지만 나중에 月(월)로 쓰는 일이 많아지면서 이것을 日月(일월)의 月(월; 달)과 구별하여 月(육달월)部라 부른다. 육이란 음은 부드럽다의 뜻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❷상형문자로 肉자는 '고기'나 '살', '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肉자는 고깃덩어리에 칼집을 낸 모양을 그린 것으로 ‘고기’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러나 肉자는 단독으로 쓰일 때만 고기를 뜻하고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주로 사람의 신체와 관련된 의미를 전달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肉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달'을 뜻하는 月(달 월)자로 바뀌게 된다는 점이다. 본래 肉자의 부수자로는 ⺼(고기 육)자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편의상 月자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을 뜻하는 月(달 월)자와 혼동이 생길 수 있지만 月(달 월)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期(기약할 기)자처럼 우측 변에 위치하고 ⺼(육달 월)자일 경우에는 肝(간 간)자처럼 좌측이나 하단, 상단에 위치하게 되니 구분할 수 있기는 하다. 이렇게 肉자가 月자로 쓰일 때는 '육달 월'이라고 읽는다. 그래서 肉(육, 유)은 (1)짐승의 고기 (2)살 등의 뜻으로 ①고기 ②살 ③몸 ④혈연(血緣) 그리고 ⓐ둘레(유) ⓑ저울추(유)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고기의 맛을 육미(肉味), 육체에 대하여 과하는 형벌을 육형(肉刑), 육체에서 풍기는 느낌을 육감(肉感), 고기가 많이 있는 호사한 모양을 육림(肉林), 적진에 돌진 육박하는 일을 육탄(肉彈), 식용할 목적으로 사육하는 소를 육우(肉牛), 구체적인 물체로서의 인간의 몸뚱이를 육체(肉體), 육질로 되어 단단하지 않은 몸을 육신(肉身), 높거나 대단한 기준이나 수치에 거의 가깝게 다가가는 것 또는 공격하기 위해 몸으로 돌진하는 것을 육박(肉薄), 식육의 고기 종류를 육류(肉類), 남녀의 교접을 육교(肉交), 적에게 몸으로 다가감을 육박(肉迫), 쇠고기를 얇게 저미어 만든 포를 육포(肉脯), 고기가 산을 이루고 말린 고기가 수풀을 이룬다는 뜻으로 극히 호사스럽고 방탕한 술잔치를 이르는 말을 육산포림(肉山脯林), 웃옷 한쪽을 벗고 가시 나무를 짐 곧 잘못을 크게 뉘우침이라는 말을 육단부형(肉袒負荊), 살이 썩어 벌레가 꾄다는 뜻으로 모든 일은 근본이 잘못되면 그 폐해가 계속하여 발생함을 이르는 말을 육부출충(肉腐出蟲), 육욕에 걸신이 들렸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남녀 간에 사랑함을 일컫는 말을 육허기(肉虛飢), 살이 많고 뼈가 적음을 일컫는 말을 육다골소(肉多骨少), 고기와 술이 많음을 형용하여 이르는 말을 육산주해(肉山酒海), 몸이 몹시 여위어 뼈만 남도록 마름을 일컫는 말을 육탈골립(肉脫骨立), 글자의 뜻을 잘못 써서 보기 어렵고 가치가 없는 한시를 가리키는 말을 육도풍월(肉跳風月), 승려가 고기를 먹고 아내를 가짐을 일컫는 말을 육식처대(肉食妻帶) 등에 쓰인다.
▶️ 斬(벨 참)은 회의문자로 斩(참)은 간자(簡字)이다. 車(차)와 斤(근; 도끼)의 합자(合字)로 참죄(斬罪)의 뜻이 있다. 그래서 斬(참)은 (1)참수(斬首) (2)참형(斬刑) 등의 뜻으로 ①베다 ②끊다 ③끊기다 ④재단(裁斷)하다 ⑤다하다 ⑥도련(刀鍊)하지 않은 상복(喪服: 상중에 있는 상제나 복인이 입는 예복) ⑦가장 ⑧매우 ⑨심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벨 할(割), 벨 작(斫), 벨 주(誅)이다. 용례로는 취향이 매우 새로움을 참신(斬新), 목을 자름을 참수(斬首), 칼로 베어 죽이는 것을 참륙(斬戮), 목을 베어 죽임 또는 그러한 형벌을 참형(斬刑), 참형에 해당한 죄를 참죄(斬罪), 짤러 죽이거나 또는 생으로 잡음을 참획(斬獲), 중죄인에 대하여 참형으로 재결함을 참결(斬決), 전투 과정에서 적병의 목을 베고 사로잡음을 참로(斬擄), 죄인을 참형에 처함을 참벌(斬伐), 칼에 맞아 죽음을 참사(斬死), 목을 베어 죽임을 참살(斬殺), 머리를 깎음을 참발(斬髮), 악인을 베어 죽임을 참간(斬奸), 목을 베고 손발을 끊음을 참절(斬截), 참형의 형률을 적용함을 의참(擬斬), 그 자리에서 바로 베어 죽임을 입참(立斬), 참형을 당함을 이참(莅斬), 죄인을 꿇어 앉히고 그의 목을 벰을 궤참(跪斬), 갈고리로 잡아 당겨서 목을 벰을 구참(鉤斬), 바로 그 자리에서 목을 베어 죽임을 즉참(卽斬), 목을 베어 죽이는 형벌에 처함을 처참(處斬), 중죄인의 허리를 베어 죽이던 형벌을 요참(腰斬), 잡아서 자름을 포참(捕斬), 사로잡아 베어 죽임을 금참(擒斬), 풀을 베어 내고 뿌리를 뽑아버린다는 뜻으로 화근을 아주 없애버림을 이르는 말을 참초제근(斬草除根), 큰 죄를 저지르고 죽은 사람에게 극형을 추가하여 관을 꺼내서 시신의 목을 베고 대역죄를 범한 사람의 집을 헐어버리고 못을 만드는 일을 일컫는 말을 참관저택(斬棺瀦宅), 추분 이후 춘분 이전의 시기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아니하고 즉시 목을 베어 죽이는 형벌을 일컫는 말을 참불대시(斬不待時), 묘를 쓸 때 풀을 베어 내고 땅을 파는 일을 일컫는 말을 참초파토(斬草破土), 법으로 정한 시기를 기다리지 않고 참형을 집행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부대시참(不待時斬), 무덤을 파 헤치어 시체를 꿇어 앉히고 그 목을 벰을 일컫는 말을 발예기참(發瘞跽斬), 중죄인을 일단 죽인 뒤 그 시신을 토막쳐서 각지에 돌려 보이는 형벌을 일컫는 말을 능지처참(陵遲處斬),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벤다는 뜻으로 사랑하는 신하를 법대로 처단하여 질서를 바로잡음을 이르는 말을 읍참마속(泣斬馬謖), 그 자리에서 참수하여 무리의 본보기로 경계함을 이르는 말을 입참이순(立斬以徇),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라는 뜻으로 항상 말조심을 해야함을 일컫는 말을 설참신도(舌斬身刀) 등에 쓰인다.
▶️ 骨(뼈 골)은 ❶회의문자로 月(월, 살)과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 冎(과)의 합자이다. 骨(골)은 살 속에 있는 뼈, 몸 속의 뼈, 한자의 부수로 되어 뼈에 관한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骨자는 '뼈'나 '골격', '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갑골문에서의 骨자는 뼈와 관절이 서로 이어져 있는 모습이었지만, 금문에서는 여기에 肉(고기 육)자가 더해져 뼈와 살을 함께 표현하게 되었다. 이처럼 骨자는 뼈와 살을 함께 그린 것이지만 단순히 '뼈'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骨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뼈'나 '신체'와 관련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骨(골)은 (1)뼈 (2)골품(骨品)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뼈 ②골격(骨格) ③기골(氣骨), 의기(義氣) ④사물(事物)의 중추(中樞), 중심(中心), 골수(骨髓) ⑤몸, 구간(軀幹; 머리와 사지를 제외한 몸통 부분) ⑥인품(人品), 됨됨이 ⑦골품(骨品) 제도(制度) ⑧문장(文章)의 체격(體格) ⑨굳다, 강직하다 ⑩글씨가 힘차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뼈 해(骸),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살가죽 기(肌), 가죽 피(皮)가 있다. 용례로는 일이나 말의 골갱이를 골자(骨子), 척추동물의 몸을 이루고 지탱하게 하는 여러 가지 뼈의 조직을 골격(骨格), 뼈가 부러짐을 골절(骨折), 건물의 주요 구조가 되는 뼈대를 골조(骨組), 몸이 파리하여 뼈가 앙상함을 골립(骨立), 고마움 또는 원한이 마음속 깊이 새겨짐을 각골(刻骨), 죽은 사람을 화장하고 남은 뼈를 유골(遺骨), 살이 전부 썩은 사람의 머리뼈를 해골(骸骨), 죽은 사람의 살이 다 썩고 남은 뼈를 백골(白骨), 단단한 기질로 굽히지 아니하는 성품을 강골(强骨), 쉽게 사람을 따르지 않는 기질을 반골(反骨), 몸이 약한 골격 또는 그런 사람을 약골(弱骨), 오래되거나 늙어서 가치나 쓸모가 없게 된 물건을 골동품(骨董品), 뼈가 부러지는 부상 또는 그 상처를 골절상(骨折傷), 동물의 몸을 버티고 보호하며 힘살이 들러붙는 뼈로 된 조직을 골격계(骨格系), 뼈 조직에 석회 성분이 줄어들어 다공성을 나타내는 증세를 일컫는 말을 골다공증(骨多孔症), 가까운 혈족 사이의 사랑을 일컫는 말을 골육애(骨肉愛), 부자나 형제 또는 같은 민족 간에 서로 싸움을 일컫는 말을 골육상잔(骨肉相殘), 뼈와 살이 서로 다툼의 뜻으로 형제나 같은 민족끼리 서로 다툼을 뜻함을 일컫는 말을 골육상쟁(骨肉相爭), 뼈와 살을 같이 나눈 사이로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친족이란 뜻으로 부자와 형제 또는 그와 가까운 혈족을 지칭하여 일컫는 말을 골육지친(骨肉之親), 목구멍에 걸린 생선 가시처럼 듣기에 괴로운 직언을 하는 강직한 신하를 일컫는 말을 골경지신(骨骾之臣), 가까운 혈족 사이의 정분을 일컫는 말을 골육지정(骨肉之情) 등에 쓰인다.
▶️ 斷(끊을 단)은 ❶회의문자로 부수(部首)를 나타내는 斤(근; 도끼, 끊는 일)과 계(실을 이음)의 합자(合字)이다. 나무나 쇠붙이를 끊다, 일을 해결함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斷자는 '끊다'나 '결단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斷자는 㡭(이을 계)자와 斤(도끼 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㡭자는 실타래가 서로 이어져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잇다'나 '이어 나가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실타래가 이어져 있는 모습을 그린 㡭자에 斤자를 결합한 斷자는 실타래를 도끼로 자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斷(단)은 (1)결단(決斷) 단안 (2)번뇌(煩惱)를 끊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일 등의 뜻으로 ①끊다 ②결단하다 ③나누다 ④나누이다 ⑤결단(決斷) ⑥단연(斷然: 확실히 단정할 만하게) ⑦조각 ⑧한결같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끊을 절(切),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이을 계(繼), 이을 속(續)이다. 용례로는 일단 결심한 것을 과단성 있게 처리하는 모양을 단호(斷乎), 먹는 일을 끊음으로 일정 기간 음식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먹지 아니함을 단식(斷食), 딱 잘라서 결정함을 단정(斷定), 죄를 처단함을 단죄(斷罪), 유대나 연관 관계 등을 끊음을 단절(斷絶), 결단하여 실행함을 단행(斷行), 끊어졌다 이어졌다 함을 단속(斷續), 확실히 단정할 만하게를 단연(斷然), 끊어짐이나 잘라 버림을 단절(斷切), 생각을 아주 끊어 버림을 단념(斷念), 열이 전도되지 아니하게 막음을 단열(斷熱), 주저하지 아니하고 딱 잘라 말함을 단언(斷言), 교제를 끊음을 단교(斷交), 어떤 사물의 진위나 선악 등을 생각하여 판가름 함을 판단(判斷), 막아서 멈추게 함을 차단(遮斷),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여 병상을 판단함을 진단(診斷), 중도에서 끊어짐 또는 끊음을 중단(中斷), 옷감 따위를 본에 맞추어 마름을 재단(裁斷), 옳고 그름과 착함과 악함을 재결함을 결단(決斷), 끊어 냄이나 잘라 냄을 절단(切斷), 남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자기 혼자의 의견대로 결단함을 독단(獨斷), 잘라서 동강을 냄을 분단(分斷), 가로 자름이나 가로 건넘을 횡단(橫斷), 창자가 끊어진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하게 견딜 수 없는 심한 슬픔이나 괴로움을 단장(斷腸), 쇠라도 자를 수 있는 굳고 단단한 사귐이란 뜻으로 친구의 정의가 매우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단금지교(斷金之交), 베를 끊는 훈계란 뜻으로 학업을 중도에 폐함은 짜던 피륙의 날을 끊는 것과 같아 아무런 이익이 없다는 훈계를 이르는 말을 단기지계(斷機之戒), 긴 것은 자르고 짧은 것은 메워서 들쭉날쭉한 것을 곧게 함을 이르는 말을 단장보단(斷長補短), 남의 시문 중에서 전체의 뜻과는 관계없이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을 따서 마음대로 해석하여 씀을 일컫는 말을 단장취의(斷章取義), 단연코 용서하지 아니함 또는 조금도 용서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단불용대(斷不容貸), 떨어져 나가고 빠지고 하여 조각이 난 문서나 글월을 일컫는 말을 단간잔편(斷簡殘篇), 머리가 달아난 장군이라는 뜻으로 죽어도 항복하지 않는 장군을 이르는 말을 단두장군(斷頭將軍), 단발한 젊은 미인으로 이전에 흔히 신여성의 뜻으로 쓰이던 말을 단발미인(斷髮美人), 오로지 한 가지 신념 외에 다른 마음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단단무타(斷斷無他), 단단히 서로 약속함을 이르는 말을 단단상약(斷斷相約), 조금이라도 다른 근심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단무타려(斷無他慮), 무른 오동나무가 견고한 뿔을 자른다는 뜻으로 부드러운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이김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오동단각(梧桐斷角), 어물어물하기만 하고 딱 잘라 결단을 하지 못함으로 결단력이 부족한 것을 이르는 말을 우유부단(優柔不斷), 말할 길이 끊어졌다는 뜻으로 너무나 엄청나거나 기가 막혀서 말로써 나타낼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언어도단(言語道斷), 죽고 사는 것을 가리지 않고 끝장을 내려고 덤벼듦을 일컫는 말을 사생결단(死生決斷), 어미원숭이의 창자가 끊어졌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슬픔과 애통함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모원단장(母猿斷腸), 시작한 일을 완전히 끝내지 아니하고 중간에 흐지부지함을 이르는 말을 중도반단(中途半斷)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