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안거결제일을 맞이해서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이요.
천 가지 만 가지 우리가 살아가는데 여러 가지 의심,
생활상에 되았건, 부처님 경전을 보다가 의심이 나건,
법문을 듣다가 의심이 나건, 어떠헌 종류에 의심이
나더라도 그런 모든 의심을 한, 한데로 뭉쳐서
자기의 본참화두로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의심이라하는 것은
가령 ‘이 무엇고?’ 시삼마 화두를, 화두를 탄 사람은
이 뭣고?’ ‘이 뭣고?’ 뿐인 것입니다.
밥을 먹으나 옷을 입으나 걸어가거나 앉었거나
무슨 일을 허거나 일체처 일체시에 다맛 ‘이 뭣고?
슬픈 일을 당하거나 기쁜 일을 당하거나 누구한테
욕을 먹고 나쁜 소리를 들어서 부회가 나거나,
바로 그리 따라가지 말고 거기에 즉해서 ‘이 뭣고?’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해갈수록 꽉 맥혀서 알 수가 없어야지,
‘아하 이렇구나!’ 하고 알아들어가면 벌써 비끄러지는
것입니다.
‘이 뭣고?’ 화두는
육조스님께서 아까 말한 ‘무슨 물견이 이렇게 왔느냐?
이 시심마물(是甚麽物)이냐? 심마(甚麽),
이 뭣고를 한문으론 삼, 시삼마(是甚麽) 화두라고
그러는데, ‘이 뭣고?’ 해갈수록, 허다보면 잊어버리지만 잊어버린 줄 알면 퍼떡 또 돌이켜서 ‘이 뭣고?’이
이렇게 해서 남악회양선사 같은 그런 대도인,
대선지식도 팔 년 만에 깨달랐거늘,
우리가 일 년, 이태, 삼 년 해가지고 잘 안된다고
고민하고, ‘화두가 잘못 되아서 그러나?’ 화두를 바꽈,
바꿔야 할,
이 선지식한테 타놓고 또 다른 데 가서 화두를 타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이 화두를 했다 저 화두를했다,
그렇게 해가지고는 정말 참다운 수행자라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의래의거의자간(疑來疑去疑自看)이다.
의심해 오고 의심해 가서 그 의심을 스스로 관하라
이겁니다. ‘이 뭣고?’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
모름지기 용(龍)을 때려잡고 봉(鳳)을 뚜드러 잡는
그러헌 대용기와 분심을 일으켜야 하는 거고,
그러헌 주먹으로 철성관을 한 주먹으로 쳐서 거꾸러트릴 만한 용기와 분심이 필요헌 것입니다.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