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카디비
신장(Kidney)
생각보다 뜨거웠던 여시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는 신장에 대해 글을 쪄볼까함 데헷
신장이 콩이나 팥 처럼 생겨서 콩팥이라고 불린다는 사실은 다들 알지?
이 신장은 단순히 소변을 만드는 일 말고도 여러가지 일을 책임지고 있어.
나 가르쳐주신 선생님 말씀을 빌리자면 인체의 하수구 같은 곳임.
하수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신장은 다른 장기에 비해 튼튼하다고 함.
그러나 신장도 망가지면 투석을 하며 살 수도 있고 매우 힘들어짐 ㅠㅠ
어느 병이든 그렇겠지만 ㅠㅠ
자 이제 신장이 하는 일에 대해 크게 4가지로 나눠 설명할게.
1
우리가 흔히 알다시피 소변을 만듦.
소변은 성인 평균 하루 1.5L 정도 만들어 진다고 함.
신장이 하는 일을 살펴보기 위해선 신장의 구조를 먼저 봐야해.
신장은 네프론이라는 기본 단위로 이루어져있어.
신장에는 양쪽 합해서 250만개의 네프론이 있다고해!
개많음 ㅋ
더 놀라운 거 알려줄까?
요 하나 하나의 네프론이 독립적으로 여과하고 흡수하는 작업을 함ㅋ
250만개가 같은 일을 따로 하고 있는 거임. 개쩔지?
그래서 신장이 잘 탈이 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함.
잠깐 무서운 얘기 해줄까?
신장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서 병원에 간다면
그건 병이 이미 50%이상은 진행되었다는 이야기야
아..아니 대체 왜..?!!
250만개의 네프론이 일을 하다보니
이 네프론의 50% 정도가 손상이 되어야 비로소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
그래서 신장질환은 초기증상이 없어 ㅠㅠ 참 무서운 이야기지
여기서 75% 이상이 망가지면 그게 바로 신부전으로 간다고 해.
암튼 이제 소변을 어떻게 만드는가 살펴볼게
(웅성웅성)
신장으로 모인 각종 찌꺼기들
사구체 : 자 신장에 온 걸 환영한다. 나는 사구체라고 한다. 내가 바로 네프론의 핵심이지.
몸에서 나가도 되는지 안 되는지는 내가 판단한다.
적혈구: 님 저 나가도 됨?
사구체: ㄴㄴ 안 됨. 넌 여시 몸에 필요한 존재야.
나가지마. 그리고 어차피 너 뚱뚱해서 여기로 못 나감. 다음.
단백질: 저는요
사구체: 장난? 너도 당연 안 되지.
이렇게 1차로 혈구와 단백질을 흡수하고 불필요한 건 거름.
근데 소변에 피가 섞이거나 단백질이 나온다?
신장이 손상되었다는 근거 중 하나가 되는 거지.
(소변에서 피나는건 요도 문제일수도 있으니 섣불리 판단하믄 안 됨!)
자 이제 사구체 옆에 뭐가 보이느뇽?
세뇨관이 보일 거야.
세뇨관: 에휴 사구체 성님 또 필요한 애들까지 다 거르셨네..
주목. 2차 검사한다. 돌아가야하는 애들은 내가 다시 흡수해줌.
포도당: 저도 다시 여시 몸으로 보내주시나요?
세뇨관: ㅇㅇ 다시 들어가.
중탄산염: 님 저는요?
세뇨관: ㅇㅇ 님도 다시 가셈.
(간에서 온)요소&수소이온(H+) : 저희도 가능합니까?
세뇨관: 안 돼. 안 바꿔줘. 바꿀 생각 없어.
오줌으로 여시 몸에서 나가버려.
칼륨&나트륨: 저희는요?
세뇨관: 너희는..음...모르겠는데. 알도스테론한테 물어볼게.
알도스테론아 도와줘!!
알도스테론: 왜? 아 전해질들이네 ㅎㅎ 얘들은 내가 해결할게.
칼륨은 나가고 나트륨은 다시 여시 몸으로 들어가.
참고로 알도스테론은 부신의 겉에 있는 호르몬임.
(신장 위에 붙어있는 애가 부신임)
그럼 이렇게 걸러진 녀석들이 여과와 재흡수 과정을 거쳐
요관 -> 방광으로 가서 요도로 나오게 되는 것임.
(수소이온과 중탄산염 이야기가 나왔는데
얘네 둘은 산-염기임. 고로 신장은 우리 몸의 산 염기를 조절함.
이것 까지 설명하면 넘 깊어지므로 산 염기의 중요성에 대해선 궁금한
여시들이 각자 찾아보길 바랄게 ㅠㅠ)
2
헉헉 이제 두번째임.
자 두번째로 신장은 혈압을 조절함.
신장: 우리 아기를 소개할게요 홍홍
Renin
레닌: 안녕 난 레닌이야. 단백분해효소지 ^_^
안지오텐신: 레닌 선생님 전 큰 일을 하고싶습니다.
도와주십쇼 ㅠㅠ
-레닌: 그 꼬라지로 큰 일 하겠니?이리와봐
뾰로롱
안지오텐신이 안지오텐신1로 바뀜
안지오텐신1: 이제 큰 일 할 수 있겠죠?ㅎㅎ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ㅉㅉ 아직 멀었어. 이번엔 내가 도와줄게.
드디어
안지오텐신2로 변신!
안지오텐신2: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혈관을 수축해버리겠다!!!!!
(대체할 이미지가 없어서 변신이미지로 쓴 김에
세일러문을 안지오텐신이라고 합시다)
~혈압 오르는 중~
안지오텐신2: 좋았어! 이번엔 부신 피질 네 차례다! 알도스테론을 만들어라!
알도스테론: (재등장) 응애예요
3
세번째 역할은 바로
칼슘을 대사함.
자 근데 여기에는 두 가지가 더 관여를 함.
바로 부갑상선의 호르몬과
비타민D
우리가 칼슘을 먹으면
일부는 흡수되어 혈액으로 가지만
일부는 대변으로 가고 대부분은 소변으로 빠져나감.
누가 내보내서?
오줌을 만드는 신장이 내보내서 ㅇㅇ
그래서 우리 몸의 칼슘 농도는 일정하게 유지 될 수 있음.
캍슘은 뼈에도 있지만 혈액에도 존재하고 있음.
만약 우리 혈액 속의 칼슘이 부족했을 때의 상황을 보도록 하겠음.
부갑상선 호르몬: 신장님. 지금 여시 혈액에 칼슘이 좀 부족해서
보충 좀 해야 될 것 같아요. 너무 많이 내보내시면 안 됩니다.
신장: 홍홍 그래? 알았어~
조금만 내보내고 필요한만큼 다시 흡수할게~
부갑상선호르몬: 이걸론 부족해. 비타민 D를 좀 만들어야겠다.
그럼 이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이랑 인의 흡수를 촉진시키고
뼈에서 혈액으로 칼슘을 내보냄.
따라서 부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이 생긴다면
혈액속의 칼슘 수치가 매우 떨어질 수 있음.
신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
그리고 이 칼슘은 대부분 뼈에 있기 때문에
신장이나 부갑상선호르몬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뼈가 안 좋아짐.
4
마지막으로
신장은 적혈구를 형성함.
신장: 우리 아이를 또 소개할게요 홍홍 ^^
신장에서 이 에리스로포이에틴을 분비함.
조혈모세포라고 생각하면 됨.
그럼 얘가 골수를 자극함.
골수는 말그래도 뼛 속에 있는 물입니다
자극 받은 골수는 적혈구를 만들음.
그렇게 우리 몸의 적혈구가 일정 농도로 유지 될 수 있음 ^^!
만약 신장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면?
네 빈혈 역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지요.
-
신장 글은 여기까지고 앞으로 또
정리하면서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음 또 찾아올게 ㅎㅎ
그리고 저번에 간은 어케 지키냐고 물어보는
여시들이 있었는데 간이 나빠지는 제일 큰 원인은
역시 술이야 ㅠㅠ 가족력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술이 간 망치는 주범이야.
간염도 간을 망치긴 하는데 A,B형 간염은 백신이 있으니까
예방이 가능해 ㅎㅎ A형은 주로 더러운 환경문제가 원인이라
우리나라에서 전염되기 힘든 감염이니까
크게 필요는 없지만 B형간염 백신은 꼭 맞도록 해!!
마지막으로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내 신장에게도 치얼스~
첫댓글 그럼.. 신장을위해서는 뭘해드려야 ㅠ아프지마
어떻게해야 회복할수있는걸까ㅜ
글 너무 재밌다ㅋㅋㅋㅋ다른 소화기관 망가지면서 사이드 이펙트로 신장까지 영향 주는 경우도 있음..! 그 반대도 있을거고. 건강 챙기자구
으악 넘 재밌자나
재밌다!!
우와 너무 설명잘해줫다 고마워
재밌고 유익한 생리학교실 수업느낌ㅎㅎ 잘 보고 가!!
몸은 너무 신기해.. 어떻게 저렇게 진화했을까..
신장아 미안해 건강한 음식 먹을게ㅠ 고마워
존잼..... 근데 안소중히한사람은 뭘잘못해서 신부전이오는거지 ㅜㅜㅜ
투석실간호산데..너무유익한 자료다 ㅎㅎㅎ
존잼
대박 정성글이다 고마워 신장이 저래서 중요한거였구나,,, 무섭네 50프로 이상 망가져야 알수있다니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