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업 협상 실패로 한국 어업 고사위기
주세 협상 실패로 소주값 대폭 인상!!
고알콜엔 고세율, 저알콜엔 저세율
그러나 맥주는 국민건강을 위해 아주 쬐금 눈꼽만큼 인하
"와아아아~ IMF에 소주값까지 올리냐?"
"뭐가 문제야. 맥주는 내리고 소주는 올려서 불만이야?
그럼 까짓 맥주값도 올려주지. 됐습니까. 국민여러분."
결국 결론은 내년에 조금 오른 맥주와 왕창 오른 소주를 마셔야 하는군
'아! 열받아. 아줌마 여기 깡소주 한 병!'
[구타교실] -98- M고의 봄
M고의 김학렬 이사장은 참으로 끈질긴 성격의 소유자였다.
M고의 상황이 파국으로 치달았지만 그는 온갖 끈을 동원해
청탁과 로비로 이상황을 타개하려 했다.
하지만 순순히 그의 뜻대로 이뤄지진 않았다.
결국 김학렬 이사장의 30년 비리 왕국 M고도 몰락을 맞아야했다.
우리들은 비리재단의 퇴진과 퇴학생 복학, 체벌 근절 등의 구호등을 외치며
무기한 수업거부와 농성을 했고
M고의 상황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던 학부모들도
학부모회의를 긴급 결성해 학생들을 지원했다.
그리고 어디 쇼킹한 뉴스 없나 눈에 불을 켜고 찾아헤매는 신문과 방송은
M고 사태와 M고 이사장의 비리를 연일 폭로했다.
3학년 형의 죽음 이후 힘없이 학생부실 의자에 앉아 있거나
창 밖만을 내다보던 똥행패는 드디어 결심을 했다.
윤미정 선생을 비롯한 몇몇 선생을 이끌고
시민단체에서 M고의 비리를 폭로하는 양심선언을 한 것이다.
이사장은 더 이상 재기할 수 없었다.
이사장에게 그렇게 충성을 다짐하던 선생들도 모두 배반을 했다.
세상은 그런 것이다.
주인님이라며 잘 따르던 개도 꽁무니를 보이면 무는 법이다.
결국 이사장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공금 유용, 횡령, 외화 밀반출 등의 혐의로 구속이 되었다.
이사장이 미성년 약취, 유인, 성폭행 혐의를 안받았다니 안타깝다.
M고 비리의 주범 이사장은 그의 심복인 '촌지 먹는 하마' 함춘봉이
미리 터를 닦아 놓은 교도소로 향했다.
'충성! 이사장님 오셨습니까!!'
'흑~ 흑~ 믿을 건 역시 자네 하마밖에 없어.'
M고에는 관선 이사가 파견되었다.
M고의 폭력교사 똥행패는 M고 정상화의 히어로가 되었다.
똥행패 그는 언제나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했다.
<똥행패의 러브 스토리>
똥행패가 평소와 달리 얼굴이 벌개지고 안절부절 못한다.
"선생님 저를 왜 보시쟀죠?"
"흠~ 흠~ 윤미정 선생"
윤미정 선생이 입은 갈색 트렌치 코트는 그녀를 더욱 고결하게 보이게한다.
"나.. 나.. 당신에게 하.. 할 말이 있는데."
"하하, 선생님답지 않게 왜 말을 더듬으세요."
"나.. 나 당신을 좋아하는 것 같소.
나랑 결혼하면 안 되겠소.
다른 건 몰라도 당신에 대한 마음만은 영원히 변치 않을거요."
"저도 선생님이 좋은 분이란거 알고 있어요."
"그.. 그럼 승낙하는거요?"
윤미정 선생은 말없이 웃기만 했다.
똥행패는 터프하다.
가냘픈 윤미정 선생을 힘껏 끌어안더니 하늘 높이 번쩍 들어올렸다.
"와하하하하하하"
똥행패는 다음해 2월 달에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로 꽃같이 아름다운
윤미정 선생과 결혼을 했다.
마정자는 결혼식장 뒤켠에서 눈물을 곱씹었다.
"잉~ 잉~ 이젠 미술준비물로 돈도 못 뜯어먹는데."
똥행패와 1년을 지내며 처음으로 육환장 맛을 보아야 했던 의기와 진철이
일 년 내내 똥행패에게 무수한 고초를 겪어야 했지만
그에 의해 퇴학의 수렁에서 건져진 '바람의 파이터' 조병국,
누구보다 똥행패에게 많은 구타를 당했지만
누구보다 많은 도움을 받았던 '부동의 꼴찌' 김응석,
가난하다는 멸시를 받았지만 똥행패에 의해 구제된 상진이와 영준이
그리고 나, 반장, '강한 녀석' 성민수 등이 똥행패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똥행패 선생은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지로 향하는 차에 올라타기 전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너희들 일년동안 고생이 많았다.
나와의 일년동안 내 지시를 잘 따라주어 고맙다."
똥행패는 우리들의 어깨를 모두 매만져주었다.
"한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다.
나와의 일년은 끝났지만 나와의 일년을 영원히 잊지 말아라.
나도 너희들과의 일년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훗날 내 제자라는 녀석이 어디에 가서건 어영부영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나는 남미의 오지건 알래스카건 쫓아가서 갈아 마셔버리겠다. 알겠나!"
"넷! 알겠습니다."
똥행패 선생은 눈을 한번 찡긋하고 차에 올라탔다.
웨딩카의 운전수는 똥걸레였다.
"아따∼ 선생님. 이러다 신혼여행에 늦겠습니다. 후딱후딱 안타고 뭐 한당께요?"
우리는 신혼여행지로 떠나는 똥행패 선생의 웨딩카를 향해 한없이 손을 흔들었다.
"선생님의 진심을 알고 있습니다.
이젠 지긋지긋했던 과거는 잊어버리시고 행복하세요.
선생님 사랑합니다."
첫댓글 즐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안가을님 안녕하세요~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의의 싸나이 결혼..ㅎㅎ 😂
쥴리강님 반갑습니다~
드디어 총각딱지 떼네요
장가 가면 좀 점잖아 질려나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억새풀잎새님 안녕 하세요~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닉이 참 정감있고 싱그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