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였는지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였는지.
오래 전에 꽤나 영향력있던 책이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어떻게 거대한 고래를 훈련하는가 에 대한 것입니다.
책의 내용 하나도 기억이 안나지만
잊혀지지 않는 저자의 말이 있습니다.
기억에 의존해서)
"제가 물속으로 들어갈텐데 어떻게 고래를 때려서 훈련합니까."
고래를 칭찬하며 훈련하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이유였습니다.
고래를 화나게 했다가는 큰 화를 당할수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자녀들을 교육하는 입장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지금은 나보다 작고 힘이 없습니다.
지식도 부족하고 말하는 지혜도 부족해서
화를 내며 강하게 주장하면
당장은 제압하는 것 같습니다. 이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을 화나게 했다가는
나중에 큰 화를 당하게 되는 것이 분명합니다.
자녀가 마음에 병이 들거나.
자녀가 삐뚤어나가면 돌이킬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저처럼 교육하는 사람이나 부모님들이 받을 '화'입니다.
다만,
당장 있을 일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고래를 조련할때 칭찬으로 한것은
고래가 두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칭찬이 가장 훌륭한 방법인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 한 집사님 카톡을 보면 프로필 글귀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고 적혀있지요.
아마 주변 사람들을 칭찬해주겠다고 다짐하시면서 적으셨을것인데,
맞습니다.
칭찬은 고래만 춤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춤추게 만듭니다.
저는 설교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설교를 부담스럽게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신학교 2학년 1학기때 소예언서를 배울때 였습니다.
교수님께서 본문 말씀을 읽어주시고는 무슨뜻인지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때 제가 손을 들고 '이러하고 저러한 뜻 같아 보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고3때부터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교회학교에서 배운 지식도 하나도 없었고,
교회 문화나 찬송가나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는 백지 상태였습니다.
신학교 2학년 이었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를때였습니다.
그런 제가
손을 들고 한 해석이 뭐 대단했을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때 교수님께서 감탄하면서 말씀하셨습니다.
"히야. 이우렬 군은 성경을 해석하는 능력이 있네. 잘했네. 정확했네."
그때부터입니다.
틀려도 고입니다. 몰라도 고입니다.
잘하지 않아도,
남들보다 빼어나지 못해도,
성경말씀 들고 전하는 것이 한번도 두려운 적이 없습니다.
딱 한번 칭찬하신 것인데, 그렇게 제 인생을 달라지게 한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그때 질문하신 말씀이 성경 어느 본문인지 기억이 납니다.
그 정도 입니다.
글을 시작하면서 중간에 몇번을 멈출까 지울까 고민했습니다.
뉴스의 표현에 따르면 요즘 온 국민이 우울증에 빠질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섣불리 글을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조금은 흔들리고 있는데,
그냥 쓰고 있습니다.
우리 까페에 들어와서 새로운 글이 있나 찾아보시는 분이 계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무 뜻없이 의도없이
생각난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칭찬-고래 주제도
지난 주일 저녁예배 후에 최우영목사님 잠시 저에게 하신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게 찾아오셔서, 웃으시면서 "전도사님 까페에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시네요."
솔직히 저는 글을 잘 쓴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유치원때부터 글이 별로 없는 자연과학책을 수백번 읽고 또 읽고,
초등학교때는 자연을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라고 말했고,
중/고등학교때는 과학이 가장 잘하는 과목이었습니다.
적성검사 했더니 이공계 관련된 3개 종목이 다 100입니다.
완벽히 공과계열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글쓰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전도사님 글 잘쓰시네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조용해진 까페에 글을 올려야겠다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참 신기하지요.
자연스럽게 칭찬이 참 힘이 있구나 생각했고, 고래이야기를 하게 된 것입니다.
글이 또. 길어졌습니다.
온 국민이 우울증에 빠졌다고 하는데,
그것은 전혀 옳지 못한 모습인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끼리 누가 더 울어주고,
누가 더 슬퍼해주나 경주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살아남은 우리가 더 열심히 살고
더 멋지게 살아가는 것이,,
그리고
잘못된 것을 조금씩 개선해 가는 것이,,,
그것이
먼저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보다
우리에게 사명을 주시는 하나님 보시기에도
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동안 같이 잘 울었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따뜻한 정이 느껴졌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유대가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했습니다.
함께 우는 것을 보면서.
뉴스 앵커가 10초 15초 방송사고 내는 것을 보면서,
교복입은 학생만 봐도 눈물이 쏟아지는 저라는 한국 사람을 보면서
제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잘 울었습니다.
정말 잘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울면서.
이제는 잘 살아보자고 그렇게 힘을 북돋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막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잘 해왔으니까요.
여기까지 잘 해왔으니까요.
정말 조심스럽게, 감히 몇자 적어봅니다.
첫댓글 앞으로 이런일이 다시는 생기지않도록 내가먼저 변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을위해 ...
머리론 늘 생각하면서 행동으론 안되니... 쉽지가 않군요
우리 집사님들 잘하고 계시면서요^^
전도사님을 칭찬합니다..
곱고 재능많으신 사모님과 결혼하신 거
정말 잘하셨어요~^^
나도 한표^^ㅋㅋㅋ
하나님께 감사할뿐입니다^^
솔직함으로써내려가면 잘쓰게 되는거아닐까요..
그냥순수함으로 칭찬하면 서로행복해지고^^
저도 칭찬에 한표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