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서 오늘 임시총회에서 안건으로 설명할 자료 내용을 수정하고 보완했디.
오늘 마을 임시총회가 있는날인데 어제부터 갑자기 꽃샘추위가 찾아오고 강한 봄바람이 동반해서 걱정이 되었다.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낮부터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마을주민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야 임시총회가 성원이 성립되기 때문에 어제와 오늘 아침에도 마을 방송을 하고 참석을 독려했다.
2시간 전에 마을회관으로 가서 빔프로젝트와 노트북을 연결해서 점검해 놓고, 신임사무국장에게 30분전까지 나오라고 문자를 발송했다.
나이 많은 주민들은 한시간 전부터 오기때문에 참석자 서명을 받기 위함인데 다행히 사무국장이 더 앞당겨 와서 문앞에서 서명을 받으라고 부탁해 놓았다.
오전 10시에 임시총회를 개최하는데 예상보다 참석자들이 적은것 같아서 10분정도 더 기다렸다가 시작을 했다.
내가 이장이 되고 나서 처음 소집한 임시총회인데 마을회관이 비좁고 불편해서 국민의례를 생략하고 바로 안건으로 들어가서 진행을 했다.
새집행부를 구성했으니 주민들에게 소개한 다음 감사 한명을 추천 받아서 박수로 선출을 했는데 미리 감사할 만한 능력이 있는 젊은 주민을 섭외해 놓고 다른 주민에게추천 협조를 받았다.
전이장이 지금까지는 사업계획과 예산안에 대하여 주민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설명한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호흥이 좋았다.
하지만 와중에 지난 연말에 이장선거 할때 어거지를 피우며 발목을 잡았던 몇명은 아직도 나쁜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사전에 자료를 배포하지 않아서 질문할수가 없다며 이러쿵 저러쿵 딴지를 걸었다.
마을에 돈이 많으니 너무 많이 쓰면 나중에는 어쩔거냐는 말인데, 지난 4년동안 마을주민들이 공동체활동을 한다고 뙤약볕 아래서 고생만 했지 손에 쥐어준것은 한푼도 없었기 때문에 마을자금의 절반을 여러방식으로 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앞에서 봉사하는 집행부에게 과감하게 활동비를 5배로 올려서 지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