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감독이 이끄는 무산FC는 12일 안동강변인조3구장에서 열린 2024 전국중등축구리그 경북B권역 4라운드에서 강동혁의 해트트릭을 비롯해 여러 선수가 고루 득점을 터뜨리며 함창중에 7-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무산FC는 3승 1무(승점 10점)를 기록하며 권역 1위를 공고히 다졌다.
2004년 무산중학교라는 학원팀으로 시작한 무산FC는 김기식 감독이 초대 감독으로 20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무산FC는 매년 하나 이상의 우승을 챙길 정도의 중등 강자로, 올해도 전국중등축구리그 전반기 우승과 STAY 영덕 추계 중등U14 유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전 김기식 감독은 “불과 몇 시간 전에 2학년 선수들이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1학년으로만 운영할 생각”이라며 “어린 자원들인 만큼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반면 함창중은 2011년 상주상무U15로 창단됐으나 상무가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당시 상주상무U12 감독으로 있던 박인식 감독 주도 하에 2021년 학원팀으로 재창단됐다. 창단 2년 만에 왕중왕전 진출과 울진 금강송 추계중등U15 축구대회 3위에 오르며 저력을 보인 바 있다.
박인식 감독은 “상대가 강팀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 수비에 중심을 두고 역습으로 공격을 풀어나갈 생각”이라며 “오늘 1학년으로만 경기를 치르는데 목적을 갖고 패스와 움직임을 시도하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12일 열린 무산FC(빨간색 유니폼)와 함창중 간 전국중등축구리그 경기 장면.
무산FC가 이른 시간 앞서갔다. 전반 9분 강동혁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후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한 것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7분 뒤엔 김인규가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놓쳤고, 이를 심진보가 밀어 넣어 격차를 벌렸다.
함창중은 연속 실점 이후 빠르게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이찬희를 빼고 최문수를 투입해 넘어간 흐름을 반전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무산FC의 흐름은 이어졌다. 전반 18분 김인규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으나 김민재가 세컨볼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무산FC의 골 레이스는 멈출 줄 몰랐다. 후반 19분 강동혁이 역습 찬스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린데 이어 4분 뒤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공세를 늦추지 않던 무산FC는 경기 막판 원찬현의 멀티골까지 더해 7-0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