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있다.”
기아 타이거즈의 백업요원들이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백업 멤버는 주전들이 슬럼프에 빠져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했을때 그 자리를 대신하는 선수다. 하지만 요즘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투입하는 ‘돌격대’의 성격이 강하다.
또 감독은 기량이 좋은 백업요원을 활용,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고 주전들과 경쟁을 유발시켜 전력의 상승도 꾀할 수 있다.
기아에서는 올 시즌 김민철 정현택 차일목 서동욱 장정석 김인철 등이 백업 멤버로 활약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주전다툼에서 한 발 비껴선 상태지만 주전 못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활약은 지난 15일 열린 삼성라이언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잘 나타났다.
서동욱은 6회부터 유격수로 출전, 고졸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6회 첫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뽑아내더니 8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또다시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러닝드로잉을 선보이는 등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 “신인 맞아?”라는 소리까지 들렸다.
고졸 3년차 김민철도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하와이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31타수 15안타(홈런 2, 3루타 3, 2루타 4)를 날리며 ‘전훈둥이’로 각광받은 김민철은 9회 대타로 나와 안타를 터뜨려 하와이 실력이 공갈이 아님을 보여줬다. 김민철은 수비력때문에 선배 이현곤과 3루 경쟁에서 밀리고 있지만 방망이만큼은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명타자 후보인 정현택과 신인 포수 차일목도 가능성을 심어줬다. 정현택은 3차례 연속 삼진을 당하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는 끈질긴 면을 보여줬고 차일목은 안정된 포구와 투수 리드로 김상훈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주로 대주자나 외야 수비로 나서는 장정석과 김인철도 눈여겨볼 만하다. 좌타자인 장정석은 맞추는 재주가 뛰어나고 김인철은 빠른 발과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든든한 백업요원들이 있어서인지 김성한 감독은 “올 시즌은 선수를 골고루 활용하는 작전야구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정규리그에서도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