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자그마한 파티로 모두의 얼굴이 밝아졌다 이은이도 등교를 하며 예전처럼 큰소리로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인사하며 나갔다. 세은 아빠 역시 오늘은 ㅎ한한 표정으로 출근을 했지만 정작 세은 엄마의 얼굴은 어두웠다.. 오늘 세은이를 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와야하는 엄마의 뺨에서는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고 있었다..
“엄마! 얼른 가자!! 학교 늦겠어! 응?”
세은인 옴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 옆에서 보채고 있었다.
“알았어.. 거의 다 했어.. 그래 가자..”
어릴때부터 늘 여행가면 가져가는 세은이가 좋아하던 노란색 케리어 가방을 엄마는 힘겹게 들고 내려왔다. 가방이 무거워 햄겨운 것이 아니라 세은 엄마의 마음이 이 가방의 백배 아니 천배는 무겁고 힘겨웠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세은인
“할머니! 저 오늘부터 집에 안와요~ 주말에 봬요~”
하며 윙크를 날리는 세은일 할머니는 꼭 껴안아 주며
“그래 우라 똥강아지... 주말에 보자...”
그렇게 조그만 손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노란색 케리어를 질질끌며 엄마 손을 잡고 가는 세은일 비라보며 할머니 역시 눈물을 훔쳤다.. 교실에 착가방을 가져다 놓고 세은일 데리고 방배덩을 받은 기숙사로 올라갔다.. 고1인 조금 시력이 있는 방장언니.. 그리고 아예 안보이는 중2 언니, 그리고 세은이 만큼 보이는 5학년 언니와 세은인 한방을 쓰기로했다... 방장언니가 세은이와 엄마를 맞이했다.
“우리 세은이 잘 부탁해요.. 아직 어려서 부족해요 모든..”
“걱정 마세요~ 저희 다 세은이 나이만 할때부터 기숙사에 있어서 잘 돌볼께요~ 무슨 일이 있음 사감실이나 방전화 있으니 연락도 드리고 연락도 하세요..”
그러면서 세은이가 쓸 책상과 옷장을 알려주고 방장언니는 수업을 받으로 나가고 세은 엄마는 세은일 보고
“세은아! 너도 수업가야지? 교실 갈 수 있어? 엄마가 대려다 줄까?”
“아니~ 나 혼자 갈수 있어~ 엄마 금요일에 봐~ 엄마 안녕.”
“그래 엄마 옷장에 옷 정리해 주고 갈께.. 무슨 일 있음 연락해야해..”
하며 세은일 꼭 안았다. 세은인 모가 그리 급한지 엄마 품에서 떨어지며 곤 한번 흔들고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갔다.. 엄마는 세은이가 정말 영영 가버리는거 같아 맘이 아팠다.. 그날 저녁 세은이가 없는 식탁에 가족들은 저녁을 먹으면서도 엄마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이은아! 밥 흘리잖어!! 앞으로 썩 들어와 앉아서 먹어!”
“응”
하며 이은인 시무룩한 표정으로 의자를 땡겨 앉았다. 그런 모습이 또 엄마는 안쓰러웠다..
“이은이링 하운이 오눌 옴마방에서 잘래?”
그 말에 은자매 둘은 서로 얼굴을 보더니
“응!!”
하며 활짝 웃는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갑자기 세은 엄마는 가슴이 덜컹 했다.
“여보세요!! 세은아! 무슨일 있어?”
전화 받자마자 엄마는 쉬지 않고 말을한다.
“엄마! 내 말 좀 들어봐!!” 세은이 모식소리가 수화기 넘어에서 크게 울렸다.. 그제애 엄마는
“어.. 그래. 말해..” “사감선생님이 전화하라해서 한거고 나 오늘 저녁 많이 먹었어! 밥 안 남겨서 칭찬도 받고 방장언니가 나 씻겨줬어!!” “그래 잘했네.. 이는 꼭 닦고 자야하는거 알지?” “그럼!! 엄마 나 이제 자야할 시간이래 종이 울렸어!”
엄마는 “그래 잘...” 하며 말하려는데 세은인 전화를 끊었다 이렇게 우리 가족 모두 적응하며 살겠지... 우리 세은이가 이렇게 적응하듯이...
첫댓글 즐감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