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길
시/ 이종분(법연성)
백련암 가파른 내리막 길 옆으로
해인사로 이어진
성철 큰스님 오솔길이 있다
잠시 머물다가 지나가는 바람이
겨우 내내 쌓아 둔 낙엽 길
몽글한 갈색 법 향기
가야산 허리 츰 메여둔다
심심 할까봐.
아침이슬 튕겨 주며
참 나를 찾는 삼천배 회향
선재 선재 아비라야
삼세의 무상참회도
낙엽 위에 남겨 진 발자국이니라.
숨 고르던 바위엔
그리움만 남겨 두셨네.
°°°°°°°°°°°°°°°°
모든 이가 나아가는 길
밝은 길이 되길 촛불을 밝힙니다.
머물지 않을 이 가을 날
낙엽길...
흔적이 남지 않을 발자국 따라
그 길 위에 길을 걸어봅니다.
오늘도
착하고 착한 하루 맞이 하세요()^^.
첫댓글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대유거사님.
항상 진언을 해 주시니
든든한 아비라카페의 버팀목이십니다.
여여하소서()^^.
고맙습니다._()()()_
지나가는 길이 아름다워
그 마음 옮겨 보았답니다.
저도 고맙습니다^^
()
화괌거사님
말씀처럼..
즉심즉불 심즉시불 시심즉불입니다.
늘~앞서 나가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옛 선사님 거닐었던
그 길에 가을이 돌아와
님 자취 찿으니
진갈색 낙엽만이 켜켜이 덮혀 그 흔적조차 남기기를 거부하듯 하더이다.
다만 낙엽이 내뿜는 향기만이 은은한 법향으로
코를 희롱하니
마치 적광전 벽에 걸린 존영속 선사님의 미묘한
표정과 다름이 없을세라.
진리를 희구하는 법우님들 도란도란 소리는 산 허리길 낙엽위에 살포시 두고 잰 발걸음 재촉합니다.
🍂 🍂 🍂 🍂 🍂
보살님~
길 위 낙엽과 먹물옷, 공손히 받든 손에 놓인 공양초가 늦가을과 잘 어우러져
그냥 그림 같습니다.
해 지나기전 보살님 발원한 바 소원이 다 이뤄졌으면 참좋겠습니다.
대효거사님 고맙습니다().
낙엽 이불로 백련암 도반님들
따스한 온기를 더 하니
이 가을을 보내줘도 될듯 합니다~^^
덕분입니다.
큰스님께서 다니시던 오솔길이 그대로 있군요.
다음달 3000배 때 가봐야겠습니다.
이 깊은 가을날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