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기상 (또는 아직 못잔채로) 드레싱(소독)시작 중환자실부터 병동까지 초스피드로 드레싱 시작 대략 1시간 반 소요 중환자실 오더 및 병동 오더 수정 프리라운딩하면서 중환자실 바이탈 멘탈 퓨필 모터 피통. I.O체크 중간중간 이알(응급실) 전화옴- 회진전이니 급한거 아님 끊으라고 씹어줌. 치프 어슬렁 거리면서 등장 병동환자 상태 보고함 . 밤새 멘탈 쳐진 환자 놓쳣다고 싸다구맞음. 급하게씨티보냄. 잔소리 10분간 시전. 귀가 아프니 머리가 멍해짐..
아침회의시작 앉아잇으면 잠이 쏟아지나 두눈을 부릅뜨고 참음 점점 드라우지해지는 자신을 발견 펠로 호통에 잠이깸 회진시작 교수님이 환자 한명머리를 유심히 처다봄 아뿔싸 드레싱시간에 자리비웠던 환자 EB에 희멀떡한 우징이 번져잇슴 `운드까봐` 피떡이 굳은 자리에 우징이 번져잇슴. 치프눈이 부라리기 시작함 세컨드가 굳은표정으로 속삭임 `` 이따 좀 보자`` 그새를 못참고 이알에서 전화빗발침. `` 회진중이라니까?`` `` 선생님 SAH 왓어요. 버스팅프랙쳐환자는 모터가 자꾸 떨어지는데요 보호자가 MRI 빨리 설명하라고 지금 난리에요 `` 아 ㅅㅂ...ㅅㅂ.. 교수 회진후에 수술방으로 유유히 사라짐
치프가 조인트를 날리면서 까기 시작함 ``야 너 이알에 깔아둔 환자들 대체 머야 . 왜 노티안해. 내가 시티까지 다 봣거든?`` ``아..그거 노티가 늦게와서 저도 늦게 본 환자..`` 조인트 퍽퍽 ``개색기야 인턴이 노티안하면 평생 깔아두겠다 ?? 이알 챠트 매시간 안까봐??`` 정강이 욱신욱신 ``그리고 개색기야 밤새 머했어 쳐잣지 병동환자 멘탈 떨어진거 언제 확인햇어. 시티찍고 오면 바로 콜해`` 아직 한숨도못잤는데 ㅅㅂㅠㅠ..
일렉티브 오피 스케줄 시작댐 수술방에서 첫번째 환자 수술준비 되자마자 뛰쳐나와서 밀린 병동 오더 수정. 밀린퇴원오더. 퇴원진단서. 컨설트를 후다닥 해치우고 이알로 내려감 보호자 컨벌젼중 `` 뇌출혈이라면서 이제야 내려와?? 너이자식 이름이 머야 . 여기가 대학병원 맞아??`` 음음 고정하시구요 팔짱끼고 있던 다른 보호자도 합세 ``우리 아들 수술은 언제 해줄건데요 . 수술이 늦으면 다리를 못쓸수도 잇다면서 아까는??`` ``아 그게 알아보고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아침엔 정규수술이 많아서 스케줄잡기가 힘들..`` `` 이사람아 그건 당신 사정이고 . 당신이 수술 늦으면 책임질거야??`` 진땀 빼고 있는데 치프 털레털레 이알로 내려옴. ``xxx씨 보호자분`` 컨벌젼하던 보호자 스테이션으로 가서 덩치좋은 치프앞에 서더니 왠일인지 조용히 이야기를 듣는다. `` 이미 늦었고 가망이 없어요. 이차병원 알아드릴테니 옮기도록 하세요`` 나한테 난리치더니만 치프의 풍채와 기세에 눌린 보호자 암말도 못하고 끄덕끄덕 한다. 어찌저찌 이알 정리가 끝났다. 치프눈이 부라린다.
야.따라와 아 드디어 올것이 왓구나... 이알 밖으로 나왓다 ``야. 내가 진상 보호자들은 상대하지말고 윗년차한테 넘기라고 햇지`` ``네..`` ``요새 힘드냐?`` ``...`` ``담배한대줘바라`` ``예`` ``너도한대펴라.후우~ 뻐끔뻐끔~ `` ``....................`` ``알았으면 가서 스케줄내고와라.집도의는 oo교수님 앞으로.``
다행이다 .치프가 왠일로 오늘은 조인트를 안깠다. 분명 좋은일이 있는게 분명하다. 부랴부랴 이머전시 스케줄 내고 컨설트 앤써 안온 과 쫓아다니면서 오후회진전에 답변을 다 받아둔다 중간중간 오피끝나고연락오면 수술방들어가 환자끌고나와 씨티찍고 노티 외래 ,응급실에서 올리는 입원환자 받고 오더내고 혼자라운딩 돈후 오후회진준비 오후 회진. 아뿔싸. 병동한명 팔럽씨티를 아직 확인못했다. 교수님 직접사진 까보더니 눈쌀을 찌푸린다. ``빨리 스케줄내라`` 치프눈이 다시 부라린다. 눈썹이 휘날리게 마취과로 뛰어가는데 그사이 콜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 선생님 ! 어젯밤에 트라키오한 환자분 세츄레이션이 떨어져요 와서좀 봐주세요`` `` 재활의학과2년차 누군데요. 어제 전과하신 환자분 챠팅이 덜되잇네요 빨리좀마무리해줘요`` `` NS 1년차세요?? 저 내과 누군데요. LC 환자 헤모리지 생겨서요. 와서좀 봐주실래요`` `` 여기 행정실입니다. xx 씨 챠트복사하러왔는데 언제까지 챠트 마무리해주실건가요??`` ``OS 누군데요. 전과하신 xx씨 왜 오전에 드레싱 안오세요??`` `` 선생님 이알 인턴 xx입니다. concussion 환자인데요.. 퇴원시키려는데 내과 교수님 지인이시라 입원하고싶다하시는데요?`` 환자 멘탈이고 뭐고 내 멘탈이 멘붕된 상태에서 스케줄내러 수술방갔다가 2년차를 마주쳤다 너 아까 전화 왜안받았냐 . 일하기 싫으냐? 내 눈에 흐르는게 눈물인지 땀인지 모르겠다. P.S.정형외과 1년차의 하루
보통 왠만큼 인턴때 열심히하고 인생 빡세게 남자답게? 살고싶다는 각오를 갖은 인간들이 보통 오쓰를 지원하고 레지던트로 들어온다.
인턴때 혹은학생때 날고기고 빠릿하고 체력좋고 이런건근데 막상 의국들어오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었다는것을 느끼게될 것이다.
밤새 이알 환자에 시달리다가 새벽에 환자보호자간호사 에게 욕먹으며 드레싱을 하고있자면 여러가지 그날아침 챙겼어야했을 일들이 빵꾸가 나 있을것이다. 아침 컨퍼런스부터 시커먼 조폭같은 교수들에게 난도질당하고 이따나좀보자새꺄 하고 수술실로 뛰어내려가는 고년차 형아의 뒷모습을 보고있으면 오금이저리는 공포감에 다 때려치고만싶을것이다.. 아니다..여기서무너질순없다.. 이제 하루중 가장중요한 교수회진시간이다..드레싱카를 대기시켜놓고 시간이없어 못챙긴 중요한환자들의 랩을 어서 까보느라 정신이없다..불쌍한? 나를 위해 간호사들이 이것저것 내가파악못한사실들을 말해주고있지만 입원환자 100명 이름도잘모르겠는데 미칠지경이다.. 교수님떴다. 회진을돌아야지. 불안한 마음을다스리며 회진을도는중 최대한 환자의 플랜에대해 아는바 열심히 교수에게 브리핑을 하는 그 찰나 "저 소독은 안해주시나요?" 두둥...dog새끼...아니다..내잘못이다..깜빡하고 아침 이오디 드레싱을빼먹었다..망할... "드레싱안했어!? 운드 까봐" 두둥...거즈와 시트엔 우징된 자국이...ㅠㅠ "따라와 새??" 하고 오늘도 어김없이 씨씨티비가없는 골방으로 졸졸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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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로망,,, 힘들꺼 아는데 그냥 진짜 내가 항상 그리던 미래ㅠㅠ 시바
뭐라는지모르겠다...
ㅇㄱㄹㅇ!!ㅋㅋㅋㅋ우리 os 1년차 보는 것 같닼ㅋㅋㅋㅋㅋ
이거 현실임.. 닥터스에서 웹툰 그리고 화장하고 다니는 신경외과 의국볼때마다 기가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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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닥터콜하면 닥터 진짜안오는데 할일 너무 많어... 인력좀 마니 배치해라
의사나 간호사나 레지나 인턴들한테 나는 하루에 몇명씩 똑같은거 물어보는 사람중에 한명이겠지만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본인은 다 안다고 틱틱 거리지 말아주길... 죄인되는 느낌
항상 응급실 당직쌤과 각 과의 당직레지던트들은 피곤에 쩔어있고 할일은 졸라많은데 여기저기서 콜때려서 죽을거같다고ㅜㅜ 나 병원근무할때 펠로쌤이 얼마전에 전문의되셨는데도 레지던트같은 인생살고계심ㅜㅜ
저래서 의사들이 불친절한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