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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이번주도 아부지 제사에다 아들 생일등으로 후다닥 바쁘게 보내느라 제대로 운동을 못해
온몸이 찌뿌둥한터라 토요일 가창 대림생수 물뜨러 가는길에 한바퀴 해볼까 시퍼가 등산복을
꼬불치 넣고 가는데 차문을 여니 워~메 완전 용광로다 !~
주암산 입구 수양원 입구에 차를 파킹하고 주암산을 거쳐 최정산 헬기장을 찍고 빠꾸!~
거의 산악마라톤 모드로 헐레벌떡~ 쌕에 물한통하고 쪼콜렛 두개를 달랑넣고 왔더니 염천
더위에 땀으로 빤스까지 홀랑 젖었는데 이넘의 "홍승애표 풍기인견" 빤스가 까칠까칠한기
사타구니를 빼빠처럼 문테기 시작하는데 븅알 껍대기를 아작내기 시작한다!~
식수도 떨어져 목도 마르고 아랫도리가 따가버가 비비 꼬면서 내리오니 개울에서 고스톱치던
아지매들이 목을 쭈~욱 빼고 본다!~
카기나 말기나 갈증은 나고 븅알밑은 욱씬거리고 제정신이 아닌지라 염치불구 넙죽 물구걸을
하는데 몰골을 보더니 불쌍한지 생수 한통을 그냥 가가라고!~
내일은 강원도 화천 백적산과 재치봉을 간다고 하는데 아랫도리가 고장나가 우야노?~
들머리는 작년에 청산에서 갔던 비래바위산 입구 하만산동, 날머리는 올 5월 역시 청산에서
창안산 두류산을 지나 861봉 직전 삼거리에서 하산한 백마촌 두류산건강원이다!~
6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오짐누는 시간도 한번 밖에 안주는 강행군을 해가미 하만산동 입구에 도착!~
돌팔이 산대장은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점선따라 줄을 그으시오 카는 문제를 풀듯이 그럴듯하게 줄을
그어놓은 개념도를 농갈라 주는데 글쎄올시다다!~
선답자들의 답사기를 보면 비래바위등산안내도 쪽으로 대부분 하산했는데 초장부터 구멍을 못찾고
왔다리 갔다리다!~ 작년에 답사한 비래바위는 여전히 잘생긴 모습으로 앉아있고~백적산 전망바위에서
보면 영락없는 닭벼슬 모습이다!~
작년에는 저 아래 입구에서 30여분을 걸어서 올라 왔는데 오늘은 허둥데다가 다까묵는거 아이가!~
마침 일하는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자기가 길을 안내하겠다고 앞에 나선다~
동네에서는 제를 지내기도 한다카민서~ 저 가파른 짱배기를 헐떡거리미 올라가가 제를 지낸다꼬?~
상만산동 쪽으로 100여m 거슬러 올라가가 땅팝니다 카는 현수막 맞은편에 개인사유지이므로 출입을 금함
이라는 경고문이 붙어있는데도 그까이꺼 카미 철대문을 벌리가 개구멍 들어가듯 하나둘 기어들어간다!~
아 띠바!~ 디죽겠다 빨리 기들어온나!~카미 그때까지 철문을 벌리고 있던 지천명아저씨가 씩씩거린다!~
그런데 이 아저씨야!~ 배낭카바는 와 씨아가 댕기노?~ 등로는 개울을 건너 계곡속에 숨어있다!~
개울 한쪽 모퉁이에 숨어들어 쉬도 할겸 어저께 벌겋던 븅알밑을 살펴보는데 빨간약을 디따 발라가
그런지 통증은 거의 없는것 같고 약하지 싶은데는 반창고를 발라가 안전장치를 하고 나니 일당들은
벌써 개울을 건너 계곡 속으로 달라빼고 있다!~산대장은 인원파악 안하고 가나?~뫼들을 내삐리 놓고!~
계곡길을 잠시 진행하다 능선이 갈리는 곳에서 김응응선배는 좌측 능선으로 다른 일당들은 우측으로
이산가족이 되기 시작하는데 뒤에서 산대장이 전부 우측으로 통일을!~ 카미 감을 지른다!~
지도상을 볼때 좌측으로 붙어야 백적산과 근접하는데 산대장이 우측으로 가자카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우측으로 진행한 터라 가다가 좌측으로 붙지뭐 카미 따라 가는데 덕분에 1km가까이 백적산 능선과
멀어진다!~ 결과적으로 김응응선배가 선택한 코스가 1등!~
그래도 강원도쪽은 비교적 잡목과 가시넝쿨이 없는데다 희미한 길 흔적이 있어 걷기에는 편안하다!~
가파른 경사면을 헐떡이며 올라가는데 벌써부터 웃도리가 젖어붙기 시작한다!~
조그만 봉우리에 올라서면 다시 좌측으로 휘어지고~
또다시 육수를 한바탕 쏟으며 올라서니 다시 왼쪽으로 휘어지는 능선!~ 오늘은 물을 3통 가왔는데
벌써부터 물이 떨어질까 걱정이 될정도로 물이 많이 먹힌다!~ 전부다 땅바닥에 코를 쳐박고 시험점수
59점을 받은 어린아이처럼 찡그리 붙이며 올라가는데 올라서면 또 오르막의 연속이다!~
혹불주머니처럼 생긴 참나무 아래서 물 한모금하면서 잠시 휴식!~ 땀을 많이 흘리면 현기증이 나서
여름철에는 다소 천천히 진행하기로 한다!~다시 출발해 조금 진행하니 중대장이 패잔병처럼 앉아있다!~
뭐하능교?~ 뭐 쫌깍아묵을라 카다가 칼에 손을 비이가~ 뒤에서 누군가 밴드를 감아주는걸 보고 먼저
올라간다!~ 산대장이 다친 사람없나 카마 손 번쩍 드소!~ 카민서~
무신 참호처럼 생긴 돌울타리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서면~
드디어 주능선에 올라서고~ 다시 왼쪽 백적산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한참이나 멀리 떨어져 있다!~
닝기리!~ 왼쪽 능선으로 갔시마 벌써 도착했을낀데 결정적인 순간에 줄을 잘못서가!~
밋밋한 봉우리를 두어개 지나고 개활지 잡풀이 무성한 지점을 잠시 통과하면~
우측으로 이내 백적산 짱배기가 나타난다!~ 인터넷에서 보았던 서울마운틴 표지판이 보이고~
200m여 미터 앞에서 정상을 찍고오던 김응응선배가 달아놓은 표지기가 영감님 븅알처럼 추~욱
늘어져 있다!~
"화천 23, 1985년 재설" 정상 삼각점도 확인하고~
잡목에 둘러싸여 조망은 별볼일없는 밋밋한 정상에서 인증샷만 하고 후다닥 내려선다!~
백적산을 찍고 되내려와 아까 올라온 삼거리 못미쳐 평탄한 곳에 후미들이 벌써 밥상을 펴고 냠냠짭짭을
하고있어 꼽싸리를 끼이가 점심대용으로 갖고온 케이크와 수박 얼린거를 묵고있는데 윤선배와 물치가
땀에 흠뻑젖어 나타난다!~ 아까 평탄한 곳으로 올라간다고 내려가더니 그 코스가 한참 먼 모양이다!~
발빠른 두사람이 이제사 나타나는걸 보니~ 욕바심다!~ ㅎ
선발대는 먼저 보내고 산대장이 꼬불치 놓은 살얼음 동동뜨는 켄맥주를 한잔하는데 흐~미 사람 직인다!~
이 한잔으로 얼빵 산대장에서 얼빵은 띠 주기로!~ㅎㅎ 다시 주능선길을 이어가는데 산길이 뚜렷하고
걷기좋은 길이다!~ 후미에서 천천히 음미하며 따라 가기로~
봉우리를 만나면 왼쪽으로 우회하기도 하고~
암릉길을 만나면 또 다시 왼쪽으로 돌아나간다!~
서울 마운틴의 주홍색 표지기가 촘촘히 달린 능선 안부를 내려서면~
왼쪽 사면으로 가파르게 올라서고~
갑자기 후두둑 소리가 나더니 짧은 소나기가 시작된다!~오늘 비가 온다 카던강?~지천명아저씨는 그단새를
못참고 또 배낭카바를 꺼내고!~무신 보물 단지를 여낳는지 투두둑 소리마 나마 배낭카바를~
뫼들은 여차하면 카메라와 휴대폰을 집어 넣을려고 비닐봉다리를 챙기는데 이넘의 비가 숫사자 사랑놀음
하는 시간보다 짧게 끝난다!~ 가파른 경사면을 낑낑거리며 올라서고~
"산중의 산우님 수고하십니다!~"라는 산친구산악회의 표지기 밑에서 잠시 숨을 고른뒤 벼락맞은 나무를 지나
919봉으로 추정되는 무명봉에서 능선은 좌측으로 휘어지고~
방구더미가 막아서면 우측으로 우회한다!~
잠시 개활지를 지나 안부 직전 평탄부에서 잠시 휴식!~ 지천명아저씨가 비아그라라고 권하는 포도송이를
씨채로 씹어 묵는데 입안에서 달콤한 육즙이 퍼지면서 잠시 황홀경에~그런데 스폰서는 우량아 지천명아찌가
아니고 가기도 잘도가는 나물아지매다!~ 인사는 나물 아지매에게!~ 잘 무심다!~
눈도장이라도 찍어 낳다가 내년에 나물이라도 좀 얻어걸리까 시퍼가 가볍게 사뿐사뿐 앞서가는 아지매
꽁무니를 부지런히 따라가는데 고바우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얼른 옆으로 비켜나더니 먼저 가라고!~
아 띠바!~ 작업의 정석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되나?~
가풀막을 잠시 올라서니 우측으로 숨은듯 앉아있는 갈림봉!~ 좁은 재치봉 정상이다!~어떤이는 우측으로
100여m 떨어져있는 서봉을 재치봉이라카는 사람들도 있고!~하지만 마구잡이산악회에서 마구잡이로(?)
달아놓은듯한 정상판때기가 있고 신암 김선곤선배께서 정성스레 메어놓은 은박지 표지와 돌삐정상석이
인정하는 곳인지라 뫼들도 이곳을 정상으로 인정키로!~ 그런데 나중에 김선곤선배 은박지 표지를 대구대
이선상이 높이가 틀린다꼬 띠와뿟다!~이~그 높이가 틀리마 문테뿌든지 안하고 남이 달아놓은걸 띠오다니!~
돌삐 정상석을 선택해 인증샷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윤장석표 돌삐정상석이 아니라고!~
요새는 가끔씩 이런 흉내를 낸 즉석 정상석을 보는데 무신 특허라도 내나야 되는거 아이가?~
재치봉에서 뒤이어 올라온 회장님 일당들도 앵글에 담아주고 돌아서니 엄마야 지천명 이아저씨가
어디 가뿐노?~ 우측으로 급히 꺽어지는 내리막길로 가야되는데 그대로 표지기가 주렁주렁 달린 직진
좌측길로 새뿟나?~ 허기사 그쪽으로 가도 861봉 직전 안부에서 우측 백마계곡으로 떨어지면 대명사 삼거리가
나오니 일단 걱정은 주워 담기로~백계남님 표지기가 달려있는 잡풀속 우측 내리막길에 전번에 상희씨가
널짜놓은걸 주워다 갈림길 몇곳에 써묵고 마지막 남은 신암표지기 하나를 달아놓고 내려선다!~
몇걸음 내려서면 이내 서봉 직전 안부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바위 좌측으로 우회하는길이 우측 서봉으로
해서 재치고개로 하산하는거 보다 더 가까운듯해서 바우야 카미 내리가는데 휑~ 아무도 따라오는 사람이
없다!~ 써벌!~ 이리 말발이 안믹히드가가 우야노?~ 쪽 팔리그러!~혼자라도 갈라 카다가 등로 상황도 알수
없거니와 이왕이면 오픈된 코스로 가능기 맞지 시퍼가 헥헥거리며 빠꾸한다!~ 잠시후 후미 뒷자락을 만나고!~
내리막을 구르듯 뛰어내려와 재치고개에서 좌측으로 틀어 들어서니~
평탄부에 시퍼런기 전부 나물처럼 보이가 와!~ 나물 구디네 카이끼네 신삐산대장이 어디 나물 찾아보소!~
카는 바람에 어~버~버!~ 나물카마 까막눈인지라 입에 자크를 잠그고 둇나게 띠니리간다!~
한참 내리가는데 길이 끊어졌다 이어졌다 개울을 건너고 또 건너고!~
여기는 숫제 정글이다!~이거 길이 어디 가뿟노?~
개울을 건너 흙길이 보이길레 인제 좋은길이 나타나려나 했더니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천막으로 된 용도 불명의 움막을 만나 민가가 가까와짐을 알리는데~
물이 줄줄 흐르는 너덜에 이끼까지!~
다시 순탄한 길이 시작되는가 했더니~
인제는 밉다고 오르막까지!~ 갑자기 상희씨 앞에서 누가 자빨딱!~하디마는 하늘향해 두발벌린 모드로~
저 아저씨는 어디서 많이 본 아저씬데 누구냐고?~ 안갈케죠!~ 그래도 프라이버시가 있지!~
안미끌어질라꼬 용을 썼더니 내리가는데도 온몸에 땀이 줄~줄!~ 개울에서 꼬냉이 세수하듯
머리와 얼굴을 대강 행구는데 약초꾼인듯 싶은 장정 4명이 방금 나이드신 영감님 한분이 급하게
내리갔다고!~ 김선곤 선배님인강?~
마침내 징그러분 너덜길을 빠져 나오니 예전 마지막 농가가 있었다는 개활지로 들어서는데 좌측으로
재치봉 올라가는 등산로 초입에 표지기가 주렁주렁 메달려 메롱카미 놀리고있다!~
떠벌!~재치고개 하산길이 이리 더러분줄 알았시마 아까 좌측능선으로 혼자 내리올낀데 후회막급이지만
버스 지나가고 손흔들기!~아이고 발목이야!~
넓은 임도길을 뒤덮고있는 저 풀들은 대구 시내 곳곳에 조경용으로 심어놓은 풀하고 틀리능강?~
잠시 진행하면 최근에 옮겨온 대명사 건물이 나타나고!~ 약수 한그릇하고 갈려다가 패쑤!~
아직도 날머리 두류건강원까지는 15~6분 더 가야된다!~
올해 두번째 걸어보는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는데 손사장님이 손수 마중을 나오시기도!~
요즘 부쩍 패기가 없어진 상희씨가 오늘은 씩씩하게 하낫 둘 서이 너이!~ 여름에는 산행시간이
4시간 넘으마 죽음 이라예!~ 공감!~
다시 뜨거분 세멘포장도로를 올라서고~ 전번에 천천히 둘러본 길이라 그냥 둇바로 가기로!~
두류산에서 재치봉 사이 861봉 직전 안부에서 백마계곡을 통해 내려오면 만나는 이정표!~
야!~ 오랫만이다!~
5월에는 자재만 잔뜩 쌓여있던 별장형 건물은 어느덧 완성단계!~
두류산쉼터 옆 시끌벅적하던 족구장엔 오늘은 개미새끼 한마리 안보인다!~이 염천에 다리를 번쩍번쩍
들다가는 졸도 아니면 사망이다!~
오늘도 그제와 같이 두류건강원앞 공터에 서있는 달구지를 만나며 4시간 30여분의 땀에 절인 산행을
마무리 한다!~
작년과 올해 연이어 이곳 화천땅을 밟았다가 이밤이 새도록을 하는 바람에 오늘도 쪼깨 걱정이 되었는데
5시 조기 출발, 산행코스 단축, 뫼들처럼 궁디큰 느긋형을 접시기를 뚜드리가 일바세우며 뒤풀이 단축,
거기에 김기사의 띠띠빵빵 솜씨까지 보태져서 10시 이전에 대구에 도착하는 이변이!~
덕분에 집에가가 시원한 오이채 궁물에 밥한숫가락 말아묵으며 쓰린 속을 달래는 여유로움을 가져보기도~
하루 즐거운 놀이판을 만들어준 운영진과 함께한 산우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무더운 여름 잘 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산정에서 만납시다!~ 아듀!~
첫댓글 산행후기에 뫼들님올린글을 보며 아이들이랑 한바탕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 감사합니다.
요새 신암 산정에 장미님 등장이 뜸하네요
이번주는 계곡물에 발담그고 괴기 뜯으며 한잔 한다 카던데
부용같은 모습을 볼수 있으려나
ㅋ~덕분에 김기사님 운임 더부담하기로 했심더 경유대만480000원 ㅠㅠㅠ 신청 해놓고 빵구낸 회원님들 덕택에 오히려 적자가 났심더~ㅎㅎ
허걱 경유대만 그리 거금을 빵꾸낸 띠바들한테 무라내라 케야 되겠네 ^&^
천리먼길 가느라 이리저리 신경쓰고 맘고생 많았수
덕분에 오랫만에 무박2일을 면하고 느긋한 귀가가 될수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