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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총본산 서울 신촌 안산 봉원사(鞍山 奉元寺)를 찾아서 ⑤
- 봉원사 연꽃 감상[賞蓮] ① -
해마다 여름이 되면 연꽃을 감상하고자 하는 상련객들이 많습니다. 옛날 고려의 문신 곽 예(郭預)는 연꽃을 사랑하여 연꽃이 피면 달려갔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그 때마다 맨발로 우산을 들고 용화원(龍化院) 숭교사(崇敎寺)에 있는 못으로 달려가 연꽃을 완상했다고 합 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동국(東國)의 염계(濂溪)'라 불렀습니다. 염계(濂溪)는 송대 의 철학자로 연꽃을 무척 좋아하여 애련설(愛蓮說)이란 불후의 명작을 남긴 사람이지요. 그 애련설을 아래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봉원사는 연못이 없기에 화분으로 가꾸었는데 대웅전, 대방, 삼천불전 앞을 중심으로 화사 하게 피어났습니다. 우리가 간 7월 29일은 아직 최절정기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많은 꽃을 볼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아마 오늘의 시점이 최절정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선 삼천불전 사리탑 주변으로 가 봅니다.
묘법님과 염화님은 연꽃 담기에 바쁘신데 연꽃보살 세 분은 사리탑비 앞 수령 400년 된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정담을 나누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사리탑 주변의 연꽃
삼천불전 앞 연꽃 모습
봉원사의 연꽃은 연지(蓮池)가 없기에 큰 플라스틱 목욕통 같은 화분에 연꽃씨를 심고 정성을 다하여 가꾸었는데 이제 연봉을 맺고 연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연꽃을 보니 반갑습니다.
소담한 연꽃입니다.
겹으로 이루어진 꽃잎 속에 연밥이 살짝 보입니다.
연꽃은 언제나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연꽃과 연밥이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룹니다.
그 동안 봉원사 이모저모를 보신 분들은 절의 시설물 등과 경내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계실 것입니다. 정면의 명부전, 수위안좌수인상, 북모양의 봉원사가비, 사리탑 등을 짐작하실 것입니다.
연꽃의 결과 연밥
연꽃은 화과동시(花果同時)라하여 꽃을 피움과 동시에 열매를 맺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화과동시(花果同時)
연꽃은 꽃을 피움과 동시 열매를 맺습니다. 이는 인과(因果)의 법칙을 보여 줍니다. 인연 결과(因緣結果)이지요. 인이 있으면 결과를 맺기 마련입니다. 좋은 인을 많이 심어야겠습 니다.
마치 모란 같이 생긴 황련(黃蓮)입니다.
이제 주렴계(周濂溪) 선생의 애련설(愛蓮說)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연꽃을 감상하시면서 송대(宋代)의 철학자 주자(周子) 주렴계(周濂溪) 선생의 애련설(愛蓮說)을 감상해 보세요.
애련설(愛蓮說)
주자 주렴계(周子, 周濂溪. 1017~1073)
水陸草木之花가 可愛者甚蕃이라 수륙초목지화 가애자심번
晉陶淵明獨愛菊하고 自李唐來로 世人甚愛牧丹이라 진도연명독애국 자이당래 세인심애모란
물과 뭍의 풀과 나무의 꽃은 사랑할 만한 것이 대단히 많다. 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히 국화를 사랑하였고, 이씨 당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이 모란을 매우 사랑하였다.
처염상정(處染常淨)
여독애연지출어어니이불염 탁청련이불요
나는 홀로 연꽃이 진흙에서 나왔으나 흙탕물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아니함을 사랑한다.
중통외직 불만불지 (中通外直 不蔓不枝)
中通外直하며 不蔓不枝하고 香遠益淸하며 亭亭淨植하여 중통외직 불만부지 향원익청 정정정식
속은 비어 있고 밖은 곧으며, 덩굴을 뻗지 않고 가지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으며 우뚝이 깨끗하게 서 있어,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습니다.
可遠觀而不可褻翫焉이로다 가원관이불가설완언
멀리서 바라볼 순 있어도 함부로 가지고 놀 수는 없음이로다.
멀리서 바라볼 순 있어도 함부로 가지고 놀 수는 연꽃.
予謂菊은 花之隱逸者也요 牧丹은 花之富貴者也요 蓮은 花之君子者也라 여위국 화지은일자야 모란 화지부귀자야 연 화지군자자야
내 이르노니 국화는 꽃 중의 은자(隱者)요, 모란은 꽃 중의 부귀자(富貴者)요, 연은 꽃 중의 군자(君子)라 하겠다.
연꽃은 꽃 중의 군자입니다.
噫라 菊之愛는 陶後鮮有聞이오 희 국지애 도후선유문
아! 국화를 사랑함은 도연명(陶淵明) 이후에 또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드물도다.
사랑스런 연꽃입니다.
蓮之愛는 同予者何人고 牧丹之愛는 宜乎衆矣로다. 연지애 동여자하인 모란지애 의호중의
연을 사랑함이 나와 같은 자 몇이나 될까? 모란을 사랑하는 사람은 의당히 많을 것이다.
우리는 연꽃을 사랑합니다.
쌍련(雙蓮)이 아름답습니다.
송대의 철학자 주자(周子 1017~1073)는 이름이 돈이(敦頤)이고 자(字)가 무숙(茂叔)이며, 시호는 원공(元公)이며 도주(道州)사람입니다. 말년에 여산 기슭에 집을 짓고 그 물을 이 름하여 염계(濂溪)라 하니, 세상에서는 이로 인하여 염계선생이라 호하였습니다.
염계는 문장에 뜻을 둔 자가 아니였으나 학식과 이취(理趣)가 높았기 때문에 문장을 잘하 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지극한 경지에 나아갔다고 합니다.
대표적 저서로《太極圖說》과 《통서(通書)》가 있습니다.
애련설은 명문으로 많이 애송되고 있는 명문장입니다. 염계선생이 세상사람이 좋아하는 국화나 모란보다 연꽃을 사랑함은, 연꽃이 가지고 있는 덕이 군자의 덕과 다르지 않음을 깨달은 때문일 것입니다. 마땅히 군자는 연꽃과 같아야 함을 애련설은 말하고 있는 것입 니다. 불자가 연꽃을 사랑함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연잎을 파라솔 삼아 ^^
한 곳에 이르니 귀여운 연꽃이 있네요. 날씨가 더운 탓인가 연잎을 파라솔 삼아 한낮을 즐기더군요.
사랑스럽고 어여쁜 蓮
如可意華 여가의화 마음드는 사랑스런 어여쁜 꽃이 色美且香 색미차향 아름답고 향기 또한 그윽함 같이 工語有行 공어유행 잘 설해진 진리 말씀 실천한다면 必得其福 필득기복 반드시 많은 이익 얻게 되리라.
-법구경 화향품 중에서-
저 해태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우리도 연꽃 같은 향기를...
《중아함 청백연화유경(靑白蓮華喩經)》>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몸을 닦고 계를 닦으며 마음을 닦고 지혜를 닦으면, 탐욕, 성냄 등의 일체 나쁜 마음을 멸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푸른 연꽃과 붉고 빨갛고 흰 연꽃이 물에서 생겨나 물에서 자랐지만 물 위에 나와 물에 집착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여래는 세간에서 나서 세간에서 자랐지만 세간을 초월하여 행이 세간에 현혹되지 않느니라."
아름다운 연꽃 촬영에 여념이 없던 묘법님
아름다운 연꽃보살 세 분
상련기념(賞蓮紀念)
연꽃의 아름다음은 다음에 계속됩니다. 어떤 연꽃이 등장할지 기다려 주세요.
1부에서는 염계(濂溪) 선생의 애련설(愛蓮說)을 중심으로 감상(鑑賞)하셨는데 2부에서는 연화십덕(蓮華十德)을 주제로 올려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 봉원사 연꽃 감상[賞蓮] 2부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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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연꽃이 어찌이리 아름다울까요?
향불방 님들도 연꽃만큼 아름다우십니다.
근데 사진이 보이는게있고 안보이는게있어요...제컴만 그런건가???
감사합니다. 일부 사진이 안 보인다고 하셔서 다시 작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지금은 사진 다 잘 보입니다. 연은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_()_
다 잘 보인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연을 사랑하는 이는 마음도 아름답습니다. _()_
아름다운 연 모습과 염계선생의 '애련설' 잘 봤습니다. _()_
감사합니다. 애련설을 저는 자주 읽습니다. 읽을수록 그 묘미에 빠져 듭니다. _()_
함께 하셨던 도반들의 빛인가
백우님 작품은 언제 접해도
한 품위 하십니다요
대저 연은 심성을 곱게 하고 맑게 해서 _()_
각화(覺華)라 이름하니 환희심이 납니다.
화수(華手)한 두 손엔 절로 울림이 전해져요.
묘법이도 사진 작업 해야 하는데 넘 이쁘게 잘 찍으셨내요. 묘법이는 주로 인물 사진~~....나무묘법연화경()()()
밀린 사진이 많지요 왜 사진을 못 올리고 계시나요 어서 올려 주세요. _()_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연을 저도 사랑한답니다.
연회십덕과 법구경을 연결해 보았습니다. 연을 사랑하는 이는 모두 연을 닮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볼수록 아름다운 불국정토의 줄기 와 잎 과 자연의 색상이 신비 롭 습니다. 그윽하고 매혹의 연 나라로 부처님 품안 따뜻한 향불교로 거운 웃음을 날려 봅니다 . 연등제가 생각 납니다. ()()().
댓글에도이 만발하니 불국정토가 여기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세상은 바로 불국토지요. 향불방에 연이 가득하니 연향이 그윽합니다. _()_
엄청 더운데 사진 찍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_()_
연 찍는데 고생(苦生)하면 안 되지요. 거움으로 하는 일이니 낙생(樂生)이지요. _()_
연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연의 아름다움에 빠져 들게 됩니다. 더구나 주염계 선생의 애련설 너무나 좋습니다. _()_
정성을 다하여 올리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자세히 보셨군요.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