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와 식량자원]
1.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클로로 플루오르 카본(프레온 가스)이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의 20배의 온실효과를 가져온다. 소 한마리가 소형자동차 1대의 배기가스량과 비슷한 공해를 같다니 내가 상상했던 전원분위기와는 의외였다.
2016년 기준 세계에서 사육되는 소의 숫자는 9억 9,661만 마리로 집계되었다. 그중 인도가 3억 160만 마리로 1위인데, 소를 숭배하는 힌두교 때문이라 하였다. 그다음이 브라질, 중국 순이다.
2. 소가 뿜어내는 트림과 방귀속 메탄가스 배출을 제한하기 위해서 에스토니아에서는 2009년부터 방귀세를 부과하고 있고, 몇몇 다른 나라들도 그런 움직임이 있단다.
소고기를 안먹으면 될텐데 먹으면서...채식주의자들의 원망의 소리도 있다. 우리나라도 반려동물(개, 고양이) 보유세를 내년부터 부가토록 검토 되었으나 입법화 되지는 않은 것 같다.
개가 길을 걸으면 사람이 길을 비켜주어야 하고, 사람은 어기면 범칙금을 내지만 개나 고양이는 아무데서나 실례를 해도 처벌받지 않는, 소위 그것들보다 못하다는데 세상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다.
콩 등의 식물성 단백질 영양소에 관심을 가지나 입맛들인게 쉽게 해결되겠나? 대안으로 곤충이 떠오른다지만 아직은 먼나라 이야기 같다.
3. 배우 송강호가 연상되는 영화 '설국열차', 지구온난화를 주제로한 영화이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기가 온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이 탄 열차의 1등칸은 예전 지구의 축소판으로 여러가지 동식물이 자란다. 중간칸에는 청소부, 경비원 등의 필수요원 그들은 가끔 1등칸으로 스카웃된다.
꼬리칸은 군인들의 감시를 받는 하층민들, 그들은 감옥과 같은 곳에서 사람들은 단백질 블록으로 식사를 대신하는데, 그것의 재료는 바퀴벌레란 사실도 모른다.
(설국열차와 대비되는 듯한 분위기의 '은하철도 999'는 하층민들이 기계인간이 되어 쾌적한 곳에서 오래살려는 장치를 하기 위해 은하계인 메크로폴리스를 향해가는 희망찬 줄거리로, 경쾌한 그 주제가가 4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귀에 낭낭하다.)
바퀴벌레는 오랜 역사전인 쥐라기 이후에 나타났으며, 우리가 어릴때는 강구라고도 불렀는데 구워먹으면 새우 맛이 난다나.
사실 미래의 단백질 대체용으로 바퀴벌레와 메뚜기가 많이 대두 되었다. 메뚜기는 점차 사라져가고, 바퀴벌레는 생명력이 매우 강하니 가능성이 클것이다.
4. 우리나라처럼 돼지고기 여러부위를 먹는 나라는 드물다. 삼겹살이나 순대는 외국사람들은 잘먹지 않는다고 하였다(요즘은 한류문화땜에...). 우리가 다양한 부위를 먹는 것은 한국전쟁 이후 외화벌이를 위해 중요한 부위는 수출을 하고, 배가 고프니 남은 부위를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하면서 부터란다.
젊은 시절, 요즘은 금지된 멍멍이 잡아 회식할때, 선발대 후배녀석들이 내장 먼저 먹어치워버려 눈치를 주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5. 우리가 먹는 육류들은 식탁에 오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달걀 부화기간 3주, 돼지 임신 114일, 소 270~290일. 그리고 식용될때까지 자라는 기간 더하면...노력과 비용에 비하면 얻는 단백질량은 적다.
그러나 곤충은 짧은 기간내 대량번식과 사육장소 또한 자유롭다.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예방, 배송비 절감, 약물 오남용방지, 동물학대 문제해결 등의 이로운 점이 있다.
그렇다고 당장 바퀴벌레 키워 잡아먹자고 많이 키우면, 자칫 잘못 관리되면 주거지 전체가 온통 바퀴벌레천국이 될지도 모르겠다.
6. 곤충은 무균으로 키우기에 적합하고, 영양가면에서도 고기와 큰 차이가 없으며, 먹기도 수월하단다.
2021년 농업진흥청이 인증한 식용곤충은 고소애, 아메리카왕거저리, 쌍별이, 꽃벵이, 장수애, 벼메뚜기, 식용누에, 수벌 번데기, 풀무치 등 10종이다.
장수애는 반려곤충인 장수풍뎅이 애벌레이고, 수벌 번데기는 양봉장에서 키운 벌들의 번데기다.
쥐나 개구리, 뱀은 인증 안하나? 젊은 시절 응급결에 먹어본 맛이 그럴듯 하였다.
7. 최근 푸드테크의 발달로 식물에서 단백질 분리가 쉬워져 동물 사육으로 인한 기후 위기를 조금이나마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짜장라면에 든 고기 수프가 콩고기이고, 이스라엘 대체육 개발업체에서는 2019년 국제우주정거장 안에서 작은 근육조직을 배양하는데 성공했단다. 우주여행에 열을 올리더만 그곳에서도 고기맛 나는 회식을 즐길 수 있으려나?
8. 세계 각국에서는 가축사육에서 메탄가스를 줄이려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돈벌이 세포배양과 유전자 변형을 통한 우리 몸에 해로운 식용류 공급에 대한 윤리와 정당성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어느 분야이든 돈이 된다고 생각되면 남에게 해를 끼쳐도 아랑곳 않는 식용도 못되고 질병만 옮기는 해로운 바퀴벌레 같이 못된 머리쓰는 인간과 이를 부추기는 사기꾼이 꼭 있기 마련이다.
9. 우리가 미래 먹거리를 꼭 알아야할 이유는 식량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총들고 쌈질하는 전투만 전쟁이 아니다.
넷플리스 자료에 의하면, 1812년 10억명이던 세계인구가 2012년엔 70억명, 2024년 현재에는 81억 6천만명으로 늘어났다.
인류가 키우는 가축은 700억마리로 추정되며 인구보다 많다. 그러나 이 많은 가축들이 먹는 곡물사료와 물을 언제까지 인간과 경쟁하며 감당할 수 있을까?
10. 식량안보를 위해서는 종자의 보존이 중요하다. 현재 많은 나라에서 자국의 고유품종이 외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법으로 막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많은 품종을 빼앗겼고, IMF 당시 외국의 다국적 기업들에게 알짜배기 종자들이 헐값에 팔렸단다(헐~나라팔아 무슨짓을 했나?).
그래서 지금은 원래 우리 것을 다시 비싼 값으로 돈주고 사야하고, 물품 대금 일정부분을 사용료로 지불한단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라던 어느 연기자의 말이 떠오른다.
11. 마션의 감자밭을 우리집으로...여기서 '마션'이란? SF영화 화성탐사선의 사고로 재난에 대처하던 중 식량이 모자라 화성의 흙에다 우주선내의 인분과 장비를 이용 화학적 반응을 가하여 감자순이 나는데는 성공했으나 광풍으로 하우스가 날아가 얼어죽어 버렸다는 부분이 있어 그것을 인용한 것이다.
식물에 필요한 것은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영양액인데 기후 위기로 이것들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해결방안중 하나가 식물공장이다.
식물공장은 아파트처럼 층층이 지어 LED등으로 태양의 역활을 하게하는 방법인데, 쉬운 예로 수경재배를 생각하면 된다.
메트로팜은 지하철 역사에다 설치한 스마트팜의 한 종류이다. 먼지를 제거하여 맑은 공기를 유지시키고, 싱싱한 채소를 생산해내는 일석삼조가 된다.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재건축도 못하는 아파트들 버려질텐데 그걸 식물공장으로? 아서라 그 시설경비만 하여도 엄청날거다.
12. 미래 전쟁에는 식량이 무기화 될 것이다. 기후 위기나 기상이변으로 농산물이 부족할때는 가격이 오르거나 판매가 금지된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50% 이하인데, 사료까지 포함하면 20%대로 떨어진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밀가격이 60% 넘게 폭등하였다.
국제종자은행으로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 불리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종자은행'이 있고, 국내에는 경상북도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위치한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와 '농업진흥청 씨앗은행'이 있다.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다.
13. 나는 농촌 출신이라 예전부터 논밭에다 아파트를 짓는걸 보면 화가났다. 안그래도 좁은 농토가 훼손되면 다시는 복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터는 원래 완만한 경사가 있어 물빠짐이 원활한 곳이 풍수지리학상 좋다. 그래서 유럽 여러나라들은 산비탈에 집을 짓고 사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공사를 하려면 지반고르기 작업도 그렇고, 전기나 수도의 인입공사가 불편하기 때문에 비탈진 곳에 집짓기를 기피하는 것 같다.
지자체장 권한이니 신청하면 허가 내어주는, 누이 좋고 매부 좋게 여기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면 콩고물도 떨어지겠고...
14. 우리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지구온난화, 획기적인 유전자 혁명이나 농업기술의 발전이 없는한, 혹독한 식량부족 위기가 닥쳐올 것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은 농업기반이 튼튼하고, 2000년대부터 빠르게 성장하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국가들도 넓은 국토에 자원과 인구가 많아 세계질서에 영향을 끼치는 나라들이다.
기술은 평균화 되어가고, 자원과 인력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뭘로 버티어 낼까? 게다가 기후변화에 제일 기초적인 식량마져 부족하다면...
재난과 극한 상황엔 타이타닉 정신은 사라지고, 환자, 가난한 사람들 등 사회적 약자가 먼저 희생된다. 그런 마음에 이글을 정리해 보았다.
그러나 너무 걱정은 하지 마시라. '걱정도 팔자다'란 우리 속담이 있고, 영국시인 하버드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자는 아무 것도 의심하지 않는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