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북의 아주 늠름했던 그들과 아주 정겨운 꼬마 아가씨들

[Grace]

수니남편 입니다.

간만에 상경해서 낯설은 대학로의 동숭아 아트센터에 갔다왔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이북 영화 2편을 보았거든요.

[새영화]''천리마축구단'' ''어떤나라''

북한에 대한 기존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영화 두 편이 26일 개봉한다.

대니얼 고든 감독의 ‘어떤 나라(A State of Mind·2004년)’와 ‘천리마 축구단(The Game of Their Lives·2002년)’  은 그 동안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북한의 모습을 낱낱이 공개한다. 그러나 이 영화들은 서양 기존 관점의 공식, ‘북한=악의 축’의 재판이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입국이 어려운 북한에서 이런 사실적인 다큐멘터리가 두 편이나 나올 수 있었던 계기는 축구의 본고장 영국 출생의 고든 감독이 축구 열혈 팬이라는 사소한 지점에서 출발한다.

감독은 1966년 이탈리아 전에서 골을 넣은 박두익 선수가 자신의 어릴 적 영웅이라고 말할 정도로 북한 팀의 플레이에 감명받아 영화를 시작했다.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라 축구라는 순수한 동기로 출발했기에 영화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채 북한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었다.

‘천리마 축구단’은 1966년 런던 월드컵에서 세계적 축구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뤄냈고, 귀국 후 숙청당했다는 헛소문이 돌던 북한 축구단의 현재 모습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2002년 월드컵 16강에서 카드섹션으로 자극했던 ‘Again 1966’의 주인공 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천리마 축구단’은 감독의 재기 발랄한 구성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지만, 촬영 허가와 준비를 위해 4년이나 기다렸던 작품이다. 고든 감독은 중국에서 북한 입국과 촬영에 대해 자문하고 끈기 있게 북한을 설득하는 데 3년을 보냈다. 겨우 북한의 허가가 떨어졌지만 영화를 찍겠다던 제작사가 태도를 바꾸는 바람에 직접 제작사를 차리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고든 감독은 “‘천리마 축구단’은 북한 중앙방송에서 10번이 넘게 방영되는 등 북한 측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어떤 나라’ 촬영 때에는 북한 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떤나라

고든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인 ‘어떤 나라’는 북한 최고의 집단예술 표현인 매스게임을 준비하는 두 여중생과 그 가족들의 얘기를 통해 북한 사람들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가히 북한 교과서라 할 만한 이 영화는 영국 정부 관계자조차 ‘어떤 나라’를 보고 “영화 제작자가 어떻게 이렇게 북한에 깊숙이 들어갈 수 있었는지 놀랍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2만명의 학생들이 매일 연습하는 카드섹션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김정일과 김일성의 얼굴이며, 북한의 중앙방송은 소리를 낮출 수는 있어도 끌 수는 없다는 사실은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다. 첫 작품 ‘천리마 축구단’에 비해 ‘어떤 나라’는 북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더 넓어졌다.

예고편 동영상은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0762  에서 예고편을 클릭하면 나옵니다.

‘어떤 나라’ 촬영 중 북한에 익숙해진 고든 감독은 ‘김일성 생일날’에 김일성 광장에서 사람들이 춤추는 장면을 찍기 위해 나섰다가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스태프들과 함께 카메라를 계단에 놓고 농담을 주고받는데 광장 관리자가 카메라를 치울 것을 요구했다.

 같이 온 가이드가 “이 사람들이 ‘천리마 축구단’을 찍은 사람들”이라고 얘기하자, 관리자가 돌변해 국영방송 카메라맨까지 끌어내면서 촬영하기 좋은 장소로 안내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경계를 넘어(Crossing the Line)’라는 북한 관련 세 번째 영화를 제작 중인 고든 감독은 “북한 영화를 안 찍겠다는 말 자체를 안 한다”고 말할 정도로 이제는 북한 전문가가 되었다. 자신을 ‘영국놈’이라고 칭하는 북한 전문가에게 듣는 우리가 모르는 북한 이야기, ‘어떤 나라’와 ‘천리마 축구단’은 한국에 북한 전도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일보 정진수 기자 yamyam1980@segye.com)

시간이 허락되시는 분들 꼭 가보세요.

아직 관객이 너무나 적더라구요.

절대 후회 안 하십니다.

우선....

2002년도 KBS에서 방송했던 <천리마 축구단>... 

KBS에서 몇몇 부분을 잘라서 방영했지만 이번에 완전판을 보니 좋더군요.

http://www.thegameoftheirlives.com  사이트에 한번 가보세요.

개인적으로 지난 2002년도 대전에서 우리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전을 할때...

대전 붉은악마로서 AGAIN 1966 이라는 카드섹션을 의자에 하나 하나씩...

경기 전날에 전부 설치하고 지친 몸이었지만 열심히 응원하던 사람이었거든요.

AGAIN 1966의 가운데 A 만드는데 저도 한 몫했었습니다. ^^;;

대~한민국과 이탈리아경기때 그 1966년도의 신화를 다시 기원하는 마음으로 응원해서...

우리도 이북의 그 신화처럼 이탈리아를 무찌르고 그것이 토대가 되어....

이북의 아시아 최초의 8강신화에 이어 다시 4강 신화를 만들었잖아요.

갠적으로...

제가 중국에 유학할 당시에 우리 민족이 많이 모여사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연변대학에서 공부했는데요.

넓은 중국땅에 유일하게 우리 민족으로 구성된 연변프로축구단 이 있답니다.

얼마 전에 연변에 와서 경기를 가졌던 이북 올림픽 대표팀과 연변 축구팀

해마다 이북의 축구와 교류를 하는데요.

작년 2004년에는 이북의 소백수 축구단이랑 연변축구랑 교류를 했는데요.

1966년 당시 골키퍼로 활약하시던 <리창명> 분이 원로격으로 오셔서 잠깐 이야기 나눈적이 있었더랍니다.

중국돈 20원주고 제가 운 좋게 귀빈석 자리에서 경기를 보았는데요.

이북의 다른 축구 관계자 분들은 이상하게 생긴 놈이 어슬렁 거리니까...

경계하시고 막 그러셨는데 제가 용기를 내어서....

2002년도에 남녘 땅의 KBS에서 방송되서 선생님을 뵌적이 있다 고 하니까...

새파랗게 어린 어리숙한 학생인 저를 보시면서....

처음에는 남조선 기자선생이시냐 고 존댓말까지 해주시다가...

남조선에도 방송이 되었냐 고 흥미롭게 물으시고 나중에 숙소에 찾아오시라 고 했었는데....

다른 축구 관계자분들이 제가 의심스러웠는지 호텔이름을 안 알려주셔서 결국은 찾아뵙지 못한 일이 있었답니다.

다행히 제가 준비해간 한반도 호랑이 그림은 전해 드렸긴 했죠.

중국서 귀국한지 바로 다음날 지난 동아시아 경기대회 대전월드컵 경기장의 북일전에 응원할 때 모습...

참....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고 난 후에...

영국에 다시 초청되어 가보시기도 했다 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어떤 나라>....

http://www.astateofmind.co.uk/  사이트 에도 가보세요.

이 영화도 정말 반가웠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사실 지난 21일 MBC의 2580에서 우연히 봤을때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정도 였답니다.

http://www.imbc.com/broad/tv/culture/sisa2580/index.html

관심있으신 분들 영화가 아니더라도 한번 위의 사이트 들어가보시면 대략적인 내용 알수 있답니다..

또다시 중국 유학 생활이야기지만....

당시에 제가 즐겨보는 방송이 홍콩의 봉황TV 였답니다.

거기에서 다큐멘터리를 자주 보았는데요.

한 가지 내용을 가지고 일주일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번에 나누어서 방송을 하는데요.

바로 내용이 이북에 관련된 거였는데 현순이와 송연이가 나오는 그 장면이 많이 나왔어요.

며칠간 수업도 빼먹으면서 꼬박 꼬박 챙겨보던 생각이 나네요.

너무나 정겨운 우리 현순이랑 송연이랑

평소에 일기도 안 쓰던 제가...

그날 그 아이들을에 관한 내용을 보면서 감정에 복받쳐서...

그 애들에 관련 된 일기쓰던게 생각이 나네요.

그래서 거기 나오는 아나운서도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이북의 동상의 모습을 따라하는 당시 다큐멘터리 진행자

실제로 이북에도 갔다온 여자였어요.

나중에 홍콩에 가게 되면 꼭 방송국 찾아가서 그 아이들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어요.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그런 비화요.

<어떤 나라>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영어를 배우던 그 학생들에게...

작년 2002도에 한국이 월드컵 4강에 들어간 사실을 알고 있느냐 하는 그런 질문들도 했었답니다.

다큐진행자가 우리나라 월드컵때 와서 찍은 거,,,

부럽게도 우리 한국인은 쉽게 하지 못하는 남과 북을 동시에 오간 여자죠.



그런데...

몰라서 질문드리는 건데....

그 영국 다큐 제작자가 그 홍콩 아나운서랑 같이 취재해서 다큐 만든건가요?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편집이 그런지 그 홍콩 아나운서는 하나도 안나오더만요.

요즘은 약자를 배려하는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더라구요.

제 판단이 맞다라면....

홍콩의 봉황 TV 에서도 그 다큐 만들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건데....

이상하게 그 홍콩 방송이 찍고 인터뷰한게 한개도 안나오더라구요.
 

그 영국 다큐 제작자가 혼자 다 만든 것처럼 일부러 그렇게 편집을 한건지...

아니면 봉황TV가 자기들 다큐멘터리 만들때 <어떤 나라>의 필름을 가져다가 썼을수도 있을 듯 하네요.

혹시 잘 아시는 분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rea-hana@daum.net

저 소녀아이들 하나 하나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답니다.

제작 여건이 안되서 그렇겠지만 수도 평양 이라는 한정된 공간이 많았고...

저녁 무렵의 대동강변의 평양 모습과 평양의 저녁 노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변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매스게임이라는 집단적인 생활을 하는 그네들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

가슴으로는 되는데 머리로는 아직 이해가 안되는 그 어떤 것도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산업혁명을 일으켜서 자본주의의 종주국 이라고 할수 있는....

그 영국 사람 마저도 저렇게 우리 민족의 땅에 관심을 가지고 저 곳을 갈 수가 있는데....

우리는 왜 그들처럼 저렇게 할 수 없는가 하는 아쉬움이 많았죠.

대영제국의 상징 타임브릿지.. 대영제국.. 말그대로 제국주의의 자본주의 국가 사람들도 이북에 갈수 있다.

한 때는 우리와 하나였던 그 사람들을....

우리가 이제는 어떤 나라의 어떤 사람들 로만 보듯이...

그들도 우리를 또다른 어떤 나라의 어떤 사람들 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생겼답니다.

백두산에 가는 기차에서..

오른쪽 몸빼바지가 너무나 정겨워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조그마한 기대감도 생겼답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이렇게 서로 이해하고 많은 것을 배워가다 보면...

그들을 어떤 나라 사람이 아닌 우리 나라 사람으로 여기게 되는 날 이 오지 않을까요?

우리 통일을 위한 멋진 슛을!!

또한...

나중에는 그 천리마 축구단 의 그 어르신들을 모시고...

영국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가장 유력하다던 미국말 잘 안듣는 프랑스 파리를 물리치고 올림픽 유치를 따낸 영국 런던..,

저는 미국말을 잘 듣는 나라와 안 듣는 나라의 차이가 그렇게 큰 건지 몰랐답니다.

비록...

2006년도 독일 월드컵에 남과 북이 함께 참가하지 못하지만....

2012년도 영국 런던 올림픽에는 끊겨진 경의선을 타고...

남측 군사분계선에서 3 8km 떨어진 강원도 고성군 동해북부선 통전터널..

어둠을 뚫고 빛이 비추네요.

개성과 평양을 들러 잠시 백두산의 정기를 듬뿍 담았다가...

신의주를 거쳐 시베리아 벌판을 횡단하여 프랑스 파리를 거쳐 도버해협 기차터널을 거쳐 런던에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꿈일지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꼬~옥 이루어 지리라고 믿습니다.

꿈★은 이루어 지니까요!!

어서 빨리 그날이 왔으면 합니다.

그럼 이 귀여운 송연이도 마음껏 만나서 이야기 나눌수 있겠죠?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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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gi]

수니남편님 글 오랜만이라 정말 반가워요~ 긴글 언제 읽나했는데...읽고 난 후 감동이 밀려오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2년 올림픽에서 시베리아 열차타고 영국 런던에 도착하는 꿈이 이뤄지도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