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바라보는 방비엥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여행자들의 발길이 없는 로컬식당에서
한그릇에 10,000낍(1,400원)짜리 죽을 아침으로 먹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사탕수수대를 다듬는 부부에게 사탕수수를 사 먹습니다,
이렇게 돌려서 짠 사탕수수
아주 맛있게 음미하며 먹습니다,
(사탕수수의 맛을 음미하는 중)
그동안 사탕수수를 사 먹으려했는데,
파는곳이 없어 사 먹지를 못하다가 이곳을 단골로 정했습니다,
일주일을 머물기로 했으니 별로 할일도 없습니다,
오늘은 어느쪽이든 한쪽 방향으로 무조건 가보기로 합니다,
가다가 만난 어느 가게에 보이는 소주, 처음처럼,,
라오스에서 만드는 소주인지,
라오스 수출용으로 국내에서 만든 소주인지,,
그러나 하나도 안 부러워 합니다,
지난 며칠간 술을 많이 마셔서
한달간 술을 안 마시기로 했거든요,
한달간 술을 안마시기로 했더니, 술을 봐도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하고싶은 것을 억제하지 못하는것은
마음을 보지 못하는 까닭입니다,
우리 행동은 마음을 따라가는 것이고,
그 마음을 보고 마음을 내려놓으면 몸은 그 마음을 따라 움직입니다,
술을 마시고 싶다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술은 마시는 물건이 아니라,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그냥 술일뿐입니다,
방하착(放下捉)이지요,
생각을 내려놓는것이 아니라
마음을 보고 그냥 내려놓으면 됩니다,
절을 만났습니다,
그냥 들어가 봅니다,
넓은 법당에는 부처님만 계십니다,
그런데 우측 벽에 재미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물이 있고, 부엌살림이 있습니다,
이건 뭘까요?
할머니 한분이 부처님께 올릴 공양물을 가지고와서 앉아 계십니다,
밖에는 우주인처럼 생긴 부처님이
우주인에서 부처님으로 변신하기위해 대기중이십니다,,ㅎㅎ
그 옆에는 두 스님이 우주인을 부처님으로 변신시키는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틀만 만들어두고,
저렇게 작업을 해서 부처님의 형상을 만들어 갑니다,
틀만 만들어진
우주인같은 내 모습은 언제 다듬어져 부처님의 모습이 될까요?
11시가 넘으면서 할머니들이 한분씩 공양물을 가지고 들어 오십니다,
그리고 각자가 가지고온 공양물을 가지고 상을 차리네요,
부처님께 올릴 공양물이 아니라 스님들의 점심공양입니다,
각자가 집에서 가지고온 두서너가지의 음식물을 모아서 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우리도 먹을려고 사온 귤을 공양으로 올립니다,
그렇게해서 여러사람의 합작으로 이런 상을 차렸습니다,
스님들이 상을 가지고 앞으로 가더니
발우공양같은 공양게송을 합니다,
발우,,,
적당한 양을 담는 그릇,
내가 먹는 이 음식이
하늘의 햇볕으로부터 땅의 벌레들까지,
물 한방울, 농부의 땀방울, 이 모든것들이 모아져 온 것을 생각하며
꼭 필요한 만큼을 먹어 생긴 에너지로
세상을 맑히는 근원이 될것을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한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조화가 깃들어 있고,
한톨의 쌀알에도 농부의 땀방울이 깃들어 있고,
한올의 실타래속에도 직녀의 피땀이 서려있음을 기억하며,
아직 안 들어오고 일하는 스님들도 많은데,
어린 스님이 밥상을 독상으로 받았네요,,ㅎㅎ
개가 한마리 나타나 법당으로 들어오더니
밥먹는 곳으로 가지는 않고,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아마도 밥먹고 난후에 남는 음식을 차지하는것 같은데요,,
가는길에 사탕수수를 짜서 봉지에 얼음과 함께 담아주는
사탕수수를 한봉지 사들고
작은 바나나나무에 많이 달린 바나나나무도 보고,
경치좋은 산을보고 논을 가로질러 갑니다,
멀리 산 중턱에 팔각정이 보입니다,
저곳은 뭘까?
아무도 없는 길을 별 생각없이 걸어가 봅니다,
가다보니 길이 이런 집으로 막혀 있습니다,
방비엥리조트입니다,
들어가볼려니 입장료 2,000낍을 내랍니다,
웬 리조트가 입장료를 받지?
입장료가 너무 싸서 뭔가? 하고 들어가 봅니다,
쏭강을 가로지르는 철교가 나타나고,
경치가 멋진 산이 나타났습니다,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장사만 줄지어 있습니다,
마눌이 리장(중국 운남성)같은곳이 있다고해서보니
리장의 물처럼 맑은 물에 그곳의 물풀같은것이 길게 자라 있습니다,
우린 우연히 멋진 공원을 발견했습니다,
공기도 너무 상큼하고 물도 맑습니다,
마지막 날이 아니라, 첫날 발견한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날마다 이곳으로 놀러 와야지,,
약간 뒷쪽으로 돌아가니
물은 이런 동굴속에서 흘러 나옵니다,
나 이리 빠져 버릴래,,,ㅎㅎ
동네사람들이 오더니 정말 물속에서 놉니다,
물이 매우 차가워 보이고 물살도 빠른데, 아이들은 물속에서 잘 놉니다,
저 위로 계단을 오르면 팔각정이 있습니다,
논길에서 보이던 팔각정입니다,
팔각정이 두개가 보였는데, 지금은 한개만 보입니다,
올가가 볼려고 했더니 입장권을 끊어야 한답니다,
다른말은 모르겠고,
짱동굴을 갈려면 15,000낍의 입장료를 내주면 매우 고맙겠다,,
뭐 이런 이야기 아니겠어요?
그런데 팔각정이 아니라, 갑자기 웬 동굴?
계단을 올라갔더니 정말 동굴이 있습니다,
뭐, 조금 들어가면 불상이 있는 작은 동굴이겠지,,,생각했는데,
들어가보니 제주도 만장굴같습니다,
길이 여러갈래로 뜷리고,
한쪽 길을 따라가다보니
안보이던 또 하나의 팔각정이 나타났습니다,
이곳에서 우리가 걸어오던 논길이 보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도
마눌과 내 포즈는 이렇게 서로 다릅니다,
멀리 조금전에 건너온 철교가 보이고,
강이 오른쪽으로 휜곳즈음에 우리 일행이 머물렀던
Riverside Boutique Resort 가 있습니다,
그 리조트에서 걸어서 10분거리도 안되는곳에
이런 멋진 공원과 동굴이 있었는데, 이틀 늦게 발견했네요,,,ㅉㅉㅉ
지금이라도 다시 방비엥으로 돌아오시면,
동굴 안내를 잘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ㅎㅎ
동굴로 다시 들어와 다른길로 가 봅니다,
못오실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동굴의 일부를 사진으로라도 보여 드립니다,
사람은 거의 없고
넓은 동굴을 우리가 거의 독차지합니다,
잘못하다가 길 잃을라,,
중국의 동굴들은 순 조명발로 유혹하는데 반해,
이곳은 아직 불만 켜두었을뿐 거의 손대지않은 천연의 것이네요,
이곳저곳 기웃 거립니다,
강변으로 나왔습니다,
멋진 풍경이네요,
이곳도 리조트입니다,
사람이 없이 한산한 곳이기는 하지만,
공기는 맑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네요,
리조트를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땅에 떨어진 꽃을 치우며 이런 장식을 만들었습니다,
나같으면
"치워봐야 또 떨어질건데, 한꺼번에 치우지,,$%#$%@@#%,,,할텐데
쓰레기로 버리기 아까운 꽃으로 이런 장식을 만드는 여인의 여유로음이 아름답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방비엥리조트에서 5분쯤 돌아나오니
우리 일행이 머물던 Riverside Boutique Resort 입구가 나타납니다,
에이그,,,
다시 오시라니까요,,,
우리 호텔로 돌아 왔습니다,
이곳저곳 돌아본 결과,
방비엥에서 가격대비 가장 깨끗하고
전망좋고, 방도 좋은 호텔인듯 싶은데요,
Phou Ang Kham Residence Hotel입니다,
첫댓글 그리조트 아침에 한 9시전인가 8시전에 갔었는데 매표서 오픈안해서 공짜더라고요
산책삼아 다니니깐 좋더라구요...
입징료가 2,000낍이라 화장실 입장료랑 비슷하던데요,,
안의 화장실이 무료라,,그게 그거,,,
방비엥 작은계림이라고 할만합니다
두번이나갔었는데 저런 종류석 동굴이 있었다니????
가보지않은게 후회되지만 선등님이 올려주신 사진으로 위안을 삼네요
두분 즐거운여행에 즐거운 마음 보테고 갑니다
저도 세번째와서야 발견했답니다,
한번 더 와서 찾아 보시지요,,
집들은 꽤 보이는데 인적이 없어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느릿느릿 시간을 보내긴 아주 좋은 곳 같습니다.
올려 주신글 잘보았습니다.
관광객들이 머무는 곳은 바글바글,,,,
관광구역을 벗어나면 한산 하답니다,
절 안에 우물 있고, 식기있는 곳은 부엌 맞습니다.
작년에 라오스에 갔을 때, 한 도시에서 방을 못 구해 마침 지나가던 스님의 권유로 절에서 3일 묶은 적이 있었는데, 스님들과 같이 식사하고 저곳에서 설겆이 한 기억이 있어요..ㅋㅋ
공양을 올리는 사람들이 그 부엌에서 공양준비를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절에서 3일 머무셨군요,,,좋은 체험이었을듯 합니다,
Temple Stay~~~
전 지금 리장 몊 수허. 옆 백사마을. 두분 여행 너무 보기 좋습니다. 리장. 수허에 수로 넘이쁘죠. 이번생에. 감사하며 순간순간 살아가고 있어요^^
리장근처에 계시는군요,,,리장,,정말 이쁜 도시지요,,,
사탕수수 마시는 선등님 표정 어찌나 얄미운지요..ㅋㅋ 저도 좀 마시게 해주세요.. 젤 많이 생각나는 거에요.. ㅠㅠ
자, 한잔 드시지요,,,
맛을 잘 음미하며 드세요,,
@선등 햐~ 감사합니다. 멍 때리고. 어슬렁거리면서 현지인처럼 해보기도 하고, 사탕수수 한잔에 행복해 지는 여행..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사소하고 작은것을 지나치지않는 능력 같습니다.. 두분의 여행에서 평안함을 얻습니다..ㅎ
항상 행복해 보이는 마님과 익살끼 어린 선등님의 표정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