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여름가족환경캠프, '물 속 세상, 숲 속 세상'
- 대전충남생태보전시민모임 가족환경캠프 이야기-
(2013년 8월 3일 ~8월 4일 / 만인산푸른학습원·무주 부남면 금강 일원)
2013 환경교육기자단 강정숙(대전)
연일 찌는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메마른 땅은 물을 필요로 하고 어느 지역에서는 홍수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는
기사를 매일 접한다. 무더운 여름에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생각해보면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의 아픔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고 주변의 북극곰이 조바심에 어찌 할 바를 몰라 서성거리는 모습의 동영상이나 사진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이젠, 굶어 죽은 북극곰의 시체를 뉴스를 통해서 본다.
그러나 매체에서 보여주는 심각성만 보고 우리는 마음을 아파하고 그대로 기다릴 수는 없는 것이다. 2013 여름 가족환경캠프 "물 속 세상 숲 속 세상"을 참관하고 지구는 절대로 환경오염으로 인해 죽어가지도 파괴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잠시, 감기로 인한 몸살에 고통을 느낄 정도라는 확신이 생겼다.
아침일찍 배낭을 메고 만인산푸른학습원을 향해 길을 나섰다. 1박2일 가족환경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은 벌써 준비를 마치고 전북 무주군 부남면 금강줄기로 떠나기 위해 두 대의 버스에 오르고 있었다.
무주군 금강변에 도착한 가족들은 가족단위로 강변을 향해 걸었다. 집결지에 도착하자 유동진대표께서 금강의 중요성과 주변 환경에 대한 설명, 그리고 물고기를 잡는 요령과 안전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다.
금강에서의 활동은 자연체험을 통해 금강과 하나되는 일체감을 느껴보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 금강의 수서생물 (물고기, 수생식물, 수서곤충, 패류, 갑각류 등)찾아보기
- 수서생물 동정해보기
- 수서생물 서식처별로 채집해보고 관찰해보기
▶ 래프팅하며 금강 물길 이해하기
- 금강의 발원지와 형성과정 이해하기
- 물길따라 지형을 익히고 주변경관 감상하기
- 물속놀이 활동을 통해 온몸으로 강물을 느껴보기
▶ 강변에서 자연놀이
- 어름치 산란탑 쌓기
- 풀잎으로 피리불기
- 풀꽃반지와 목걸이 만들기
- 개망초 화관 만들기
조별로 족대와 비닐봉투를 가지고 물속으로 들어서니 여기저기서 "잡았다. 잡았어~"하는 환호성이 터지기 시작했다.
물고기가 사는 장소에 따라 채집하는 방법도 다르다고 한다.
채집한 물고기(피라미, 동사리, 갈겨니, 꺽지, 각시붕어, 모래무지, 미꾸리 등), 물풀, 잠자리유충, 재첩과 말조개, 다슬기,
새우 종류, 징거미 등을 동정하고 관찰하고 발표도 해보았다.
점심 식사는 로컬푸드(Local Food)로 준비하였고, 모두들 열심히 활동한 탓인지 '빈 그릇' 운동을 실천하였다.
오후에는 금강과 일체감 느끼기 활동으로 금강을 따라 래프팅 체험을 하였다.
금강에서 래프팅을 마지막 활동으로 마치고 만인산푸른학습원으로 돌아와 나눔장터 초록가게를 열었다.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너 둘'.
동화처럼 밤하늘의 눈부신 별들을 헤어보며 우주의 신비속으로 푹 빠져야 하는데 긴 장마로 인해 영상의 별을 헤어 볼 수 밖에 없었다. 별은 뒤로하고 이튿날은 숲속의 향기를 맡으며 만들기 활동에 열중했다.
이후 자연 놀이를 통해 '자연속에서는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고 자연은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로 얽혀서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지만
어느것 하나도 빠지면 전체가 무너지게 되어 있다.' 소중한 진리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아기 북극곰과 엄마 북극곰의 이야기를 통해 캠프에 참여한 가족, 친구들에게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동극을 발표한 동극동아리 친구들, 하늘다람쥐의 서식지를 지키고자 하는 하늘다람쥐 동아리 친구들, 반딧불이 모니터링을
하는 반디누리동아리 친구들이 모여 2013 여름 가족환경캠프를 함께 했다.
환경 그리고 자연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생존하고 공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울창한 숲과 자연스레 흐르는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