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한달전쯤 뇌출혈로 응급실에 입원하셨습니다..
아버지는 5년전쯤 이미 한차례 가벼운 뇌출혈이 있었고 괜찮아졌다가 몇달뒤 다시 바이러스뇌염으로 중환자실 입원하신적이 있었구요..
퇴원하실때쯤엔 몸이 꽤 좋아졌었는데, 의사말 가족들 말 다 안듣고 자기 관리를 너무 안해서..증상이 점점 안좋아졌습니다
가족들도 아버지를 말릴 수 없는 게..건강에 안좋은 행동을 하지말라고 뜯어말리다가 아버지랑 싸우게 되거든요..그래서 그냥 다들 포기상태로 지내왔습니다
걸음걸이가 점점 심하게 안좋아지고 말도 한번에 알아들을 수 없을정도가 되었는데도 자기자신은 정상이라고 우기며 병원에 가질 않다가
(근데 몸이 눈에 띄게 쇠약해질수록 눈물을 보이는 횟수가 많아짐..정상이라 생각하고 싶은데 마음속엔 뭔가 캥기는 게 있으셨나 봅니다)
암튼 올해 여름 지나고 상태가 더 안좋아지더니, 어느날 제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고모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아버지가 중환자실 들어가셨다고..
그 소식을 듣고나서도 제 반응은 속으로 그냥.. '어 그래...올것이 왔네..당연한 결과네..'라고 생각하는 정도였습니다..
고모는 이번에야말로 아버지가 정말 희망이 없을 것 같다고 우시고..저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가 없는 상태로..고모보다는 엄마가 걱정되어서
대사님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도와달라는 문자도 아니었고.. 아버지가 그동안 상태가 계속 안좋다가 중환자실 입원하셨는데 목숨이 위험한 것인지만 알려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목숨이 위험하면 어머니께도 그냥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씀드릴 작정이었습니다
저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고, 직장사람들에게도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걸 알려야했으니까요
(아직 직장사람들 아무도 저희 아버지가 아프다는 걸 모르고 있습니다..제가 말을 안해서...)
대사님께서 답장을 주셨는데 목숨 위험은 아닌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돌아가시진 않는구나..생각하고 어차피 해야할 일도 매일 미어터지니까 그냥 사무실에서 일했습니다
그 시기에 병원에서는 아버지 뇌촬영을 한 결과를 두고 혈관중 어디가 심하게 막혀있는데 그 부위를 시술하다가 사망할 수도 있다고 알려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모가 아버지 위독하다고 자꾸 불러서 저도 중환자실에 문병을 갔다왔었구요..
일단은 수술이고 시술이고 할수없는 상태라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다는데 그 뒤로 며칠마다 들리는 소식이.. 상태가 점점 빨리 회복되어서
혈압 내리고 열 내리고..어쩌구 하더니.. 일반실로 옮기라고 했다고 합니다..
일반실로 옮기고 나서도 회복속도가 빨라서..그 뒤로 계속 들리는 소식이...경과가 좋다.. 밥을 잘드신다.. 병원에서 특이케이스라고 했다.. 이런 것들이었구요
엄마는 분명히 속으로 알로에랑 교회 덕분이라고 굳게 믿고 좋아하실 것 같고..
저는 별생각이 없다가 병원에서 특이케이스라고 했다는 얘길 듣고나니까..특이케이스라면 분명히..대사님이 도와주신 것 같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마전 대사님께 문자로..
"대사님 저희 아버지 도와주셨죠?" 이렇게 여쭤봤더니 대사님께서
"아뇨" 이렇게 딱 두글자로만 시크하게-_- 대답을 하시길래 어라 아닌가보네 뭔가 이상하네..라고만 생각하며 그냥 덮어두었습니다
이번에 대사님 댁 가서 아버지 얘기를 하다가 대사님께서 '돌아가시진 말아야지'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걸 듣고는,
대사님이 도와주신 거 맞죠? 이렇게 다시 여쭤보니까.. 또 "아뇨" 하시는데
대사님 얼굴에... 도와줬다 → 이렇게 맑은고딕체 36포인트로 써있고 글씨굵게, 밑줄까지 쳐있는게 보였어요-_-
100% 대사님이 도와주셔갖고..아버지가 위급한 상황 넘기고 회복도 저렇게 빠른 것 같아요..
인지기능은 아직 정상이 아니구요..오락가락하는데.. 의사가 뇌에 출혈이 있었기땜에 그 부위가 아물고 회복되어야 하니까 경과를 좀 지켜보자고 했다네요
지금은 병원에서는 퇴원하고 도립재활원으로 옮겨서 재활치료 받으시는데..
재활원 들어가는 것도 기가막히게 일이 잘풀려서 좋은곳에 쉽게 들어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다 대사님 덕분이고 너무 죄송하네요
일단은 저를 비롯해서 저희가족 누구도 대사님께 도와달라고 하거나 치료가 가능하냐고 문의조차 안했고..그럴 의지조차 없는 상태였구요..
저희집에선 엄마랑 저밖에 대사님의 존재를 모르는데, 엄마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라 당연히 문의할 생각을 안하시고.. 제가 그 역할을 해야하는데
저는 진작에 포기상태였습니다..
저희 아버지도...제가 카페 회원이고 대사님과 오래 알고지내와서..그런 이유로 대사님께서 이번에 도와주시긴 했지만
객관적으로 한 인간으로 대사님이 저희 아버지를 보시면.. '진짜 도와주기 싫다..헐..' 이런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성격도 못됐고 좀 막 살아오셨구요..
저는 저대로 아버지가 저렇게 회복되는데도 그냥 시큰둥...무덤덤..남 일 구경하듯 하고 있구요...
그런데도 이번에 저희가족은 대사님께 어마어마한 도움을 받고 일이 잘 풀리는 데에서 오는 각종 물질적, 정신적 편익과 혜택을 누리게 되었네요
저뿐만 아니고 저희 어머니, 오빠, 고모, 외삼촌, 외할머니 등등 친천 모두가요..
저희집이 예전에는 정말..지금으로 치면 기초생활수급자 내지는 신용불량자, 파산자..범주에 들어갈 정도로 가난했는데
이제는 빚도 거의 다 갚고 재산이 빚보다 훨씬 많아졌거든요
어머니가 요새 돈 천만원정도가 남아도는 상황이 되어서 이 돈을 어디다가 써야만 할것 같고 쓰게될 것 같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는데
그러고나서 바로 아버지가 아프게되었어요
각종 병원비 재활치료비, 이사하는 문제로 공사비 들고 하면 그돈 깨끗이 날아가겠죠
그래도 이제는 빚보다 재산이 훨씬 많아요..
제가 볼 때 저희집은..대사님께 재산의 일부를 왕창 떼어드려도..부족할 것 같은데.. 그동안 알게모르게 대사님께 받은 도움을 생각하면요..
어차피 지금 제 벌이로는 제 초켜고, 가끔씩 명절이나 그럴때 대사님께 조금씩 뭐 사드리거나 하는 정도밖엔 감당이 안되지만..
나중에 제가 혹시라도 재산을 물려받아서-_-?;; 아니면 제가 혹시 어디에 투자를 해서 돈이 많이 생기면..?(요새 부동산 경매 강의 들음-_-)
그때는 대사님께 꼭 보은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가서 까먹거나 마음이 변하면 안되니까 이 글을 다시 봐야겠어요..
물질적으로 지금 아무것도 해드릴 수가 없지만 마음속에 어마어마한 빚을 쌓아놓고, 도움 받은 걸 잊지 않고 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직장에서도 일방적으로 직원들한테 밥 얻어먹거나 차 얻어타는 게 싫어서 나이많은 직원분들한테도 밥 사드리거든요..
도움 받으면 어떻게든 갚아야 직성이 풀리고요.. 근데 대사님께는 그동안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지금 부채의식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도 아버지를 사랑하고 용서하겠다는..그리고 저에게도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못드리는 제 자신이..짚신벌레처럼 느껴집니다..-_-
대사님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어제 소갈비 진짜 맛있던데.. 제가 인천가면 그정도는 너끈히 사드릴 수 있거든요ㅋㅋ 다음에 또 맛있는 집 알려주시면 제가 다 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대사님께 도와 주셨다 ㅋㅋ 맑은 고딕체 36포인트면 무지 크고 잘 보였겠는데요 ㅎㅎ 거기에 밑줄까지면 ㅎㅎ
아버님이 많이 좋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ㅎㅎ 사실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가 넘 그리웠네요 ㅎㅎ 이제 진호가 있어서 좀 나아졌지만요~~
저도 어머님과 악연인가 봅니다ㅎㅎ 치료받기 전에는 많이 다투기도 하고 힘들었어요 ~~ 그런데 지금은 그러려니 하면서 잘 지내고 있네요 ㅎㅎ
아마도 아버님이 나으시면 밝은 마음님과 조금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ㅎㅎ
대사님께 진 빚은 넘 커서 도저히 이 생애에는 갚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노력해 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새벽에 혼자 웃네요 제가 넘 행복해서요ㅎㅎ
저도 대사님께 진 빚을 도저히 다 갚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조금이라도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면 그나마 빚을 조금씩 갚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순수자연님도 건강하시고 하루하루 행복하시길 빕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즐거운 날 되세요 ㅎㅎ
네 가족들은 모두 전생과 한번씩 맞닿은 적이 있나봐요. 그게 좋고 싫음 중간 정도로 느껴지게되고요. 그래도 이번엔 밝은마음님의 마음이 전해져서 대사님의 도움을 받고 잘 치료된것에 축하드립니다~!!
잘 회복하시고 아버지와 가족 운세 더 좋아지시길 바래요~^^
제 마음은 무덤덤...이었는데 도와주셔갖고 너무 죄송하네요.. 어쨌든 병수발 드는 엄마를 위해서라도 아버지가 잘 회복되길 바랍니다...
정말 천만다행입니다ㅠㅠ 축하드려요!! 앞으로 더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넵..아버지가 사고 안치고 다니실 정도로만 건강하셨으면.... 말이 점점 이상해지네요 ㅋㅋ
네 추석때쯤 병문안 갔다와서 미소님 만났다고 들었어요 미소님덕분에 진짜 쬐금 눈꼽만큼 힘 썼어요 화장실가는 힘정도였으니 치료 했다 말할수 없어요 빨리 완쾐 되시길 바래요 ㅎㅎ
추석때 미소님 못만나고 대신 새벽 네시까지 통화했습니다 ㅋㅋ 분명히 한 삼십분 통화한 것 같았는데 인사만 몇마디 했을뿐인데 금새 몇시간이 지나있더라구요
미소님이 대사님께 부탁드렸나 보네요.. 저희 아버지 입장에서는 딸보다 딸 친구가 낫네요-_-; 미소님에게도 여지껏 받은 도움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큽니다..저에겐 형제와 부모님보다도 더 의지가 되는 친구입니다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되어주시는 대사님. 존재의 인지만으로도 우리에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긍정적인 힘을 주시는듯해요 대사님의 가피력은 대단하십니다 -.-b
밝은마음님께도 다시한번의 기회가 주어진거 아닐까하는 제생각입니다 ㅎㅎ 행복해지세요~^^*
네...기회로 받아들여야겠지요.. 그러고보면 이금 이순간이 참 소중하고 행복한 것인데..
썬샤인님도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감사합니다..
치료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대사님께 진빚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정말 빚이 너무 많아서 파산해야할지두요ㅠㅋ
치료후기 잘 읽었습니다^^
늘 건강 잘 챙기세요~!
저도 대사님께 빚 너무 많이져서 파산에 신불자 될 것 같습니다 -,.- 에휴휴..대사님께 넘 감사드립니다..
유니콘님도 건강하세요..
회복되셔서 다행이네요..저도 대사님을 먼저 알았으면 아버지 살아계시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행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네 안타깝네요.. 아기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세요..
힘든 과정들이 많았지만
잘 이겨내고 계신거 같아요.
밝은 마음님의 진심이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결국엔 잘 풀리고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잘 못이겨내서..정신이 피폐해지고 방황했던 적이 너무나 많았기에.. 이제 어쨌든 주변의 스트레스로 제 자신이 흔들리고 불행해지지는 말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주변의 영향에서 자유롭기는 어렵지만..제 행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이지님도 화이팅입니다
저는 가족 두명과 전생원수예요.. 어쩌면 더 있을지도 몰라요 ㅎㅎ
그래도가족이라.. 아프신것보단 건강하신게 좋은것 같습니다.. 대사님께 빚진분들생각은 모두 같은것 같아요.. 대사님이 힘드실것 같아서 맘이 안좋을때도 많은데 내가 힘들면 그런생각조차도 안드는게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애가 강한가봅니다ㅠ..
한명도 이렇게 힘든데 두명이나..
너무너무 안맞는 사람과는 되도록 붙어 살지 않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자신이 너무 아프고 힘들면 이기적인 행동을 하게 되더군요..인간이라면 대부분 그렇겠지만요... 그래도 대사님을 닮아 이타적인 사람이 되도록 계속 노력해야겠습니다..
효심이 가득한 밝은마음님의 맘씨가 울렸네요.
맘고생 많으 셨네요..
아버님의 건강이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ㅠㅠㅎㅎ 효심이 가득하지 않습니다.. 아버지 앞에서 착한척이라도 하며 살고 싶습니다..노력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고집스럽고 남얘기듣지않는 부모님때문에 힘들어요ㅜㅜ 대사님을 만나 여러모로 도움받은 한사람으로써...그마음 어떨지 충분히 알거같아요 저도 형편이 그닥좋지않아 늘 마음으로만 대사님께 감사드리고있지만 죄송한마음에 안부인사드리는거조차 넘 송구스럽네요 정말 우리 대사님은 어떠한말로도 표현할수없는 큰 분이시라는거 ...그거 하나만은 변함없습니다 모두들 좋은하루보내시고 건강하며 늘 감사하는마음으로 지내시길 바랍니다^^
부모님때문에 힘든게 어떤건지..이해되고 공감됩니다.. 저나 해피댄스님이나..업을 닦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잘 버텨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닉네임처럼.. 행복하게 춤출 수 있는 인생을 누리시길 바라구요..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후기를 오늘 봤네요 ㅎㅎ 저도 식구중에 원수가 있어서 밝은마음님처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요. 저희집도 경제적으로 어려웠는데..이번에 이사도하고 그랬어요.
미소님이 좋은 일 하셨네요. 좋은 친구 두셨어요ㅎㅎ
항상 느끼는데 글을 참 잘 쓰십니다. 마치 제맘을 대신해 글로다가 표현하신듯요 ㅎㅎ
후기보면서 아버지 치료받던때가 생각나네요
행복한 일 가득하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