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떡볶이 춘추전국시대!
INTRO> 떡볶이, 전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학교 끝나면 친구들과 우르르 먹었던, 오며 가며 길거리에서 출출할 때 먹는 떡볶이.
특히나 겨울의 떡볶이는 더운 여름 공기 속에서 먹는 맛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김이 모락모락, 후우우우- 한 마리 용처럼 불어가며 먹는 매콤달콤한 맛.
떡볶이 국물에 버무린 바삭한 튀김, 말캉한 순대 찍어 먹는 즐거움.
어묵 국물 가득 담긴 뜨거운 종이컵 손가락으로 끝을 잡고서는
차가운 공기 사이로 호오 불어서 훌훌 마시는 짭쪼름한 국물
간장 푹 찍어 우물우물 씹어 넘기는 잘 퍼진 어묵.
전 국민이 사랑해 마지않는 길거리 음식 떡볶이가 홍대에서 주목받았던 지난 해.
경제가 어려워져서인지 값이 착하면서도 든든하고, 맛있는 떡볶이 집이 늘었지요.
INDEX> 홍대, 떡볶이의 춘추전국 시대를 열다
1) 자글자글 끓여먹고 밥 볶아 먹는 묘미가 있는 즉석 떡볶이 집으로는
홍대 박군네, 홍대 레드홀릭, 식신로드에도 이름을 올린 홍대 와이프씨네.
2) 여기에 튀김, 맥주, 분식 등 함께 먹는 재미가 있는 떡볶이집으로는
줄서서 먹는 튀김집 홍대 바삭과 칠리차차, 미미네가 있죠.
납작만두나 국수 등의 분식과 함께 먹는 맛이 좋은 홍대요기집도 있고요.
3) 떡볶이 판 가득 만들어 주문 받으면 바로 퍼주는 떡볶이집으로는
터줏대감처럼 홍대 중심에 자리하며 오랫동안 사랑받은 홍대조폭떡볶이,
그리고 체인까지 열어낸 조스 떡볶이, 국대 떡볶이, 대학로 깻잎떡볶이 등이 있죠.
진짜 며칠 내내 떡볶이만 먹어도 될만큼 많은 떡볶이집이 홍대에 있답니다!
CHAPTER 1> 홍대 즉석 떡볶이집
레드홀릭, 박군네, 와이프씨네.
모두 홍대에서 손꼽힌다는 즉석떡볶이집들로
가격은 살짝 비쌉니다. 2인 기준 1~1.5만원 선.
1인분으로 4-5천원대의 해물, 치즈, 불고기 떡볶이 등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요,
각종 사리를 추가할 수 있으며, 집집마다 새우튀김, 춘권 등 나름의 사이드 메뉴가 있어요.
그리고 퍼주는 떡볶이 집은 범접할 수 없는 즉석 떡볶이집만의 미덕이 있죠~
그건 바로 떡볶이를 다 먹은 뒤에 밥 볶아 먹기까지 가능하다는 것!
게다가 이들 맛집은 모두 홍대 까페처럼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데이트하기에도 무난한 집들입니다.
느긋하게 앉아서 먹기 좋은 편이라
여자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가 수다 떨며 먹곤 합니다.
1-1. 레드홀릭
"홍대" 스타일의 까페처럼 아기자기 꾸며 놓았습니다.
보통 세트로 많이 주문합니다. 떡볶이는 다 끓여진 상태로 나와요.
홍합이 담겨서 담뿍 나온 듯한 모양새는 기대감을 심어주기 충분합니다.
떡볶이 떡은 가는 밀가루 떡. 맛이 많이 배인 상태는 아니고 많이 맵거나 달지 않아요.
매운맛은 서서히 느껴지는 편이며 국물이 걸쭉하게 졸아도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라면사리는 세트 주문시 추가 비용 없이 리필! 익혀줘서 한소끔 끓여 바로 먹을 수 있어요.
이 집은 떡볶이와 함께 만두, 춘권, 꼬마 김밥 등 이것 저것 먹을 수 있는 게 매력.
그리고 데이트 삼아 수다 떨며 먹어도 좋을 만큼 예쁜 까페 스타일이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