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받고 퇴원하고...집에서 재활하면서...문득 군대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막 수술 받고 나와 극심한 고통 힘겨워 할때 언제쯤 내일이 올까 싶었고...
목발 짚고 퇴원하는 사람보면서 나는 언제 퇴원하나...너무너무 부럽기만 했죠
정말 시간이 멈춘듯 싶었는데..그래도 병실 시계는 흐르더군요...지금 퇴원 후 집에서 재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수술 받고 입원해 있는 동안 수술후기 보면서 심적으로 많이 도움이 됬던지라
저의 후기도 앞으로 곧 수술 받고 또는 받으신 분들에게 자그나마 도움이 됬으면 합니다.
일단 병원에 입원해 있는 기간에 상황은 대개 대동소이 합니다.
그래서 대략 요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술 전날 입원하여 검사 받고...저녁 12시 부터 금식을 했습니다.
수술 당일 새벽 7시경..간호사분이 링겔을 놓더군요..그때부터 가슴이 두근반세근반 합니다.
오전 12시경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수술실에서는 매우 짧은 시간에 마취를 시키기 때문에 별다른 기억은 없습니다.
수술대에 눕자마자 몹시 춥다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레드썬~~
전 집에는 비밀로 하고 수술을 받은지라 간병인만 불렀습니다.
간병 보시던 분이 말씀해주시는데 병실로 들어오는데 온 몸이 오그라들면서 덜덜 떨더랍니다.
(경험이 없으셨는지 그 상황이 좀 무서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리가 너무 아프단 말만 되풀이 합니다. (이때 잠깐 수술 한걸 후회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그렇게 4일간 침대에서 꼼짝도 못하는 고역의 시간이 시작되죠
전 수술의 고통보다 이 시간이 굉장히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다들 말씀하시는 엉덩이와 뒷꿈치 통증은 둘째 치더라도 움직일 수 없는 답답함이 더 큰 고통이였습니다.
입원해 있는 내내 한두시간 잤을까....답답하기도 하고..아프기도 하고...
억지로 잘려고 눈을 부쳐봐도...한 두세시간 잤나 싶었는데 보면 겨우 10분 흘렀고..
노트북을 가져갔는데..영화라도 볼라치면...다리 통증이 와서...영화도 안 봐지고..
참...고역의 시간 이였습니다. 결국 입원 5일째 부터는 수면제 복용했습니다. 그래도...큰 효과는 못 봤지만...
어쨌든 시간이 흘러 워커도 짚고 목발도 짚으면서 걷는 연습도 하고..
오전에 물리치료도 받으면서 무릎 구부리는 연습도 하고...
적어도 퇴원 할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 거동이 가능할거라 믿으며 열심히 재활 받았지요
근데...제가 다른 분들에 비해 연습을 게을리 한건지...아님 회복이 늦은건지
퇴원이 코 앞인데...여전히 걷는건 너무 힘들고...퇴원할때 택시 탈때부터 난관이더니 내릴때는 더 힘들더군요..
보통 여성분들보단 남성분들이 회복이 늦고..그리고 저처럼 좀 근육질 남성이 더 통증이 많다고 그러더군요..
지금 집에서 열심히 재활하고는 있지만 무릎 구부리는건 좀 되는데
아직도 걷는건 힘듭니다. 집안에서 조금씩 걷는 연습하는데 아직 밖에 나갈 생각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이 2층이라 계단 내려갈 용기가 아직 나질 않네요..휴..
그리고 저에게만 국한된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보조기를 차면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합니다. 그래서 전 잘때는 벗고 잡니다.
뭐..그렇게 벗어도 다리통증 때문에 제대로 자질 못하지만...
퇴원 전 회진 돌때 원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수술 받고 2,3주간은 그럴수 있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감안해야 된다고...ㅠㅠ
앞으로 좀 힘들더라도 더 열심히 운동해보려고 합니다.
곧 출근하는데....여전히 이런 상태라면 진짜 힘들것 같아서...에궁
현재 수술한지 딱 13일 됬구요...앞으로 차차 나아지겠지만
그냥 가볍게만 볼 수술은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그 고통을 이겨내고 평생 겪을 콤플렉스에서 벗어 날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는 있지만요
전 수술을 결정하게 된 동기가 휜다리 교정도 있었지만..더 큰 이유는 퇴행성 관절염의 방지였습니다.
제가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초기라...(군대에서 다친 이후로 그렇게 됬습니다.)
휜다리 교정하면 진행 속도를 많이 늦출 수 있다고..하더군요...그래서 좀 더 회복력이 되고 체력이 될때
수술하자 싶어서...아마 그래서 제가 더 아플수도 있겠다 싶네요..
쓰고 보니...크게 도움 될 만한 내용은 없는것 같네요..ㅋㅋ
혹시나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쪽지 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릴께요..
앞으로 수술 받으실 분들 잘 받으셨으면 하구요...받으신 분들이라면 언능...쾌차 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글 보니까 누군지 알 것 같아요~~저랑 비슷한 날 퇴원하신 남자분 같네요~~ 제 옆방에 계시던 맨 안쪽 침대에 계시던 분 맞죠? 제가 퇴원 날 볼때까지도 걸음이 힘들어 뵈시던데.... 빨리 회복하시고 걸음도 잘 걸으셔야 할텐데....운동 많이 하세요~~전 퇴원날 택시타랴 기차타러 가랴 너무 많이 걸어서 힘들었지만 덕분에 걷는게 더 수월해 졌어요~~그리고 평소에 앉아 있을때도 물리치료사 선생님이 가르쳐준 운동 꼭 하시구요~~ 저도 조만간 후기 올릴려고 합니다~^^
옆방이면..여성분이시군요..저보다 하루이틀 먼저 퇴원 하셨었죠? 유달리 부지런히 걷는 연습하시던분...다들 복도에서 연습하는지라...인사는 못해도 대개 얼굴은 기억 납니다. 많이 좋아지셨다니 부럽네요..후기 올리시게 되면 재활에 대해서도 노하우 많이 알려주세요..많이 참고 하겠습니다....^^
기억하시네요~네~맞아요~부지런하긴요~제가 화장실을 자주 가는 바람에 겸사겸사 나온김에 운동 좀 했지요...짧게 자주 한듯...복도가 좁아서 외고정님들과 교통사고 날까봐 좀 조심스러웠지요~^^; 집에서도 운동 꼭 잊지 마시구 하세요~저도 개강때 목발 짚기 않기 위해 더 분발할려구요~^^ 재활 노하우는 물리치료사 샘이 가르쳐준 운동이요~^^
정말 이건 얼굴을 수술하는거랑 차원이 다른 평생 쓸 다리를 수술하는거라 수술환자는 엄청 많아보여두 (예약도 3개월전에해야되고..) , 카페가 많이 활성화 안되서 .. 정말 내가 이번여름에 수술한다면 꼭 후기는 써야겠다라는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수술후기 보니까 심적으로 위로가..ㅜㅜ 되네요^^ 회복 잘하세요~!
네...계속해서 후기는 올릴 생각입니다. 저도 화장실 불만 많았는데....좁기도 하고..정형외과 화장실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봉이 어설프게 설치..그래서 전...적응하기 전까지 1층 휠체어화장실 썼답니다.
와~형님^^307호 맞으시죠?ㅋ 저 문바로앞에 누워서 울상짖고 있던 동생입니다^^ㅎㅎ 원래 내일 퇴원해야하는데 하루 일찍 퇴원했어요^^; 재활 잘 하고 계시죠? 오늘 퇴원하기 전에 형님 간병해 주셨던 아주머니 또 307호 다른분 오셨더라구요~ 반가워서 인사드리고..ㅎㅎ 재활 잘하셔서 다시 튼튼한 다리로 거듭나길 바래요^^
ㅋㅋㅋ일어나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이더니..벌써 퇴원하는구나..완전 츄캬...나와는 달리 걷기도 잘 걷고..통증도 잘 이겨내는 모습에..조만간 보조기나 목발도 금방 버리고 걸을듯....그래도..조심하는것 염두하공....나중에 몸 좀 회복되면..언제 밥이라두 같이 먹자궁...그 날을 추억하면서..^^
님 쓰신 글 중에 보면 님이 퇴행성 관절염 초기라고 쓰셨는데 그럼 의료보험 적용 되신 건가요. 의료보험 적용되셨다면 비용은 얼마나 드셨는지요. 답변하기 그러시다면 쪽지나 메일로 답장 좀 주세요. 궁금합니다. 그리고 남자분이신 것 같은데 퇴원할 때 보조기 차고 퇴원 어떻게 하셨는지요. 보조기 차면 일반 바지는 입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이것도 궁금하네요. 참고로 저도 남자 회복 잘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모든게 해결되는 것 같더라구요. 다른 분들 글 쓰신 거 보니까. 힘내세요. 홧팅
안타깝게도..퇴행성관절염 초기라고 해도..보험은 안되더군요..아마도..증세가 심하진 않았는지...그래서 보험 적용 받지 않고...수술했습니다. 수술비용은 대략 800만원 좀 안됬던것 같네요..수술 외 비용 다 포함해서요..그리고 수술 후 한동안은 보조기 없으면 다리에 힘이 없어서...휘청휘청 합니다 꼭 착용하셔야 되고...전 통이 아주 큰 바지 입고 가서요..보조기 착용하고 그 위에 바지 입었습니다.
역시 병원 건물의 구조에 대한 생각은 많은 분들이 공통적인 것 같네요. 좀 안습이라는 거. 저도 아직 수술은 안했지만 궁금해서 ktx타고 서울로 고고싱 병원에 저번에 직접 가보고 허 완전 깜놀. 화장실 구조 정말 이상하고 건물 구조가 전체적으로 상당히 좁아 보이는 듯. 제가 대구 사는데 원래 서울에 있는 병원들은 다 그런건가
저 퇴원하기 전날에 신정네거리역 찍고 와봤다는..ㅎㅎ;; 밤에 욱신거려서 고생 좀 했지만~ 오늘도 퇴원하고 하루종일 걸어다니다가 이제 들어왔네요~ㅠ 걱정되서 좀 누워있어야겠어요-ㅅ-;;ㅎ
대단한데...역쉬 재활은 겁이 없어야..빠르단 말이 맞는듯...난 아직도 겁나서 집 밖에도 못나고 있음...ㅠㅠ 내일은 꼭 도전해봐야지..동생의 열정에..박수를...
우와 멜롱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물론 목발이랑 보조기 착용하시고 야간에 갔다오셨겠죠. 제가 병원 가봐서 신정네거리 역까지 정상인이 걸어도 대략 10분은 걸릴 거리던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다리가 불편하니깐 길이 조금만 울퉁불퉁해도 엄청 힘들더라구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찍고 와봤네요..ㅎㅎ;; 다리도 다린데.. 손목이 완전 맛탱이가 가는..ㅠㅠ;;ㅎ
카페지기 임창무 입니다. 안녕하세요 ? 소중한 글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