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중앙위원회를 다녀왔습니다.
중앙위원회는 중앙경실련과 전국 지역경실련 모두가 참여하여 한해 결산과 사업계획들을 논의하는 자리로 1년에 2회(상반기, 하반기) 1박2일로 개최됩니다.
올해는 목포경실련에서 강력히 유치 신청을 하여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17일(금)~18일(토) 이틀 동안 열렸습니다.
반년만에 만나는 사람들이라 모두 반가웠고, 저도 모처럼 목포까지 한가히 드라이브하며 바람쐬는 기분으로 다녀왔습니다...
회의는 오후 4시부터 시작하였는데 지역별 사업보고, 올해 사업계획 발표, 예결산 보고 그리고 흥겨운 뒤풀이로 이어서 잘 마무리하고 올라왔습니다.
올해 제가 중앙위원회 참석 보고를 하는 것은 중앙위원회에서 나온 여러 얘기를 회원 여러분과 같이 공유하고자 하여 올리는 것입니다.
이제 시작하는군요... 생각보다 전국 경실련 참여 인원이 많지는 않죠?
다들 먼데서 오느라 지각자가 좀 많은 편입니다.
처음 안건은 권역별 사업보고가 있었고 간단한 개회인사도 하고요...
위 사진은 4개 분과로 나눠서 주제를 정해서 분임토의를 하는 사진입니다.
분임토의 주제는 <2012년 총선의 경실련 활동 방향>, <분권형 국가 건설을 위한 정책 및 지방정부와 시민사회 협력>, <민영화, 민간투자사업 대응>, <중소상인 보호와 서민경제 살리기>로 저는 <2012년 총선의 경실련 활동 방향>과 관련한 토의에 참석하여 논의만 들었습니다 ^^ 제가 포스가 약해서 나불되면 혼날거 같더라고요... ㅎㅎ
오후 회의 끝나고 저녁식사하러 줄 서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센터라서 그런지 식단은 정말 풍성했습니다. 저희 말고도 훈련하러 온 축구선수들이 있어서인지... 식단이 거의 부폐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맛도 좋았고요...
이어서 잠시 휴식 후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위 사진은 금번에 새로 선출된 중앙위원회 의장단입니다.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이요...
의장의 회의 진행 전에 목포시 시장님이 나오셔서 간단한 인사말도 있었습니다.
목포시장님 인사말 중 오늘 내일 목포에 있으면서 지갑 비우고 가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회의는 성원보고, 회의록보고, 예결산보고, 올해 사업계회안 심의 등 조금은 무거운 주제로 이어졌습니다.
올한해 경실련은 크게 3가지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첫번째는 <2012년 총선 관련 대응>,
두번째는 <경제민주화 실현>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재벌개혁을 위해 경제양극화 해소, 재벌의 불공정 거래 근절 운동, 재벌로부터 중소기업 보호하기, 재벌 감시지표 개발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세번째는 <보편적 복지 확대와 수준 강화>로 국민연금 기금 복지투자 정상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주거보조비 지급 확대, 적정임금 보장 운동,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 및 사후 응급피임약 약국 판매 등 이었습니다.
회의 끝무렵 광역별로 참가자 인사가 있었습니다.
사진은 중부(충청도, 강원도 등)권역 입니다.
영남권, 호남권, 경기권, 중앙경실련으로 나누어서 인사를 했는데 가까운 수원은 10명이 참석이 참석하여 좋아 보이더라고요...
김포도 언젠가는소대 단위로 갈 날이 오겠지요 ㅎㅎ (완전 희망사항입니다)
지역별 소개를 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활동가들의 노령화, 여성화입니다. 이제는 시민운동이 비인기 그룹이라서 그런데요...
그래도 굳건히 경실련을 지키는 이들입니다...
밤 늦게 회의를 마치고 다들 모여 회식 중입니다.
회식 이름은 <팔도음식 나누기>입니다. 각지역별로 토속음식을 준비해 와 나누어 먹는 시간이지요...
제 앞에 빨간물이 홍주입니다. 저거 몇잔 컵으로 먹었더니 으메 기분 엄청 좋아지더라고요...
홍주 몇잔에 못마시는 폭탄주에, 막걸리, 소주, 맥주 기타 등등
활동가들 주량은 다들 똑같더라고요...
중간에 밖에 나와 담배도 하고요... 유독 흡연자가 많은 집단이 시민단체인거 아시나요?
그렇게 끝나고 각자의 숙소에서 삼삼오오 모여 또다시 2차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저녁부터 온 눈이 가득하더군요...
목포경실련 식구 누군가가 운동장에 커다랗게 <경실련 식구 환영합니다>라고 적어 놓았더군요... 약간 간지럽게요 ㅎㅎ
2일차 회의는 유람이 있어서 저는 먼저 빠져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남도로 내려온 김에 모처럼 자유로운 기분으로 혼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덕유산 향적봉에 올라갔다 왔는데 너무 추워서 장갑 벗기가 귀찮어서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마음속에 덕유산의 장관과 스키어들의 모션만 담고 왔습니다.
하여 올라오는 길에 계룡산 갑사를 잠깐 들렀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1박2일에서 박찬호 선수가 겨울 시내에 입수한 곳이라는 푯말입니다.
전국 어디를 가나 보이는 표말이지요 ㅎㅎ
오늘은 글이 좀 기네요...
다음번 중앙위원회에는 회원님들도 같이 가셨으면 좋겠네요.
제 소망입니다.
모두 2012년 경실련과 같이 즐겁게 보내요 ^^
첫댓글 아름다운 자연이라도 따스한 인간의 모습이 없으니 차갑게 느껴지는군요.
따스한 온기를 자연에 불어 넣을수 있는 것도 인간인가 봅니다.
홀로 고군 분투하는 김포경실련 이종준 사무국장!
힘내십시요!
김포 경실련 회원이 있고, 도시농부님들이 있습니다.
왜 전 항상 먹는거만 눈에 확 보일까요?
이 새벽에 먹고 싶어 커피물 끓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