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교환기 안의 터머스타트가 문제인지 시험해 보고
냉각수 펌프도 뜯어보고 배기통도 깨끗이 딱고 부식방지 페인트칠해봐도 원인을 찾을 수 없다.
물론 해수가 잘 나와 해수 끌어올리는 임페라가 망가지지 않아 괜찮은 것 같은데 부동액 냉각수 순환에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엔진내부 어딘가에 부식되어 냉각수가 누수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데 엔진오일은 깨끗하다.
전번에 엔진 수리할때 기사가 냉각수 통의 위치를 바꿔서 기어박스 부위에 설치하고 긴호스가 엔진홈 바닥을 지나서 가도록 설치했다.
혹시 이게 잘못되서 그런가 하고 원래위치다 냉각수통을 설치하고 원래 u자 모양의 호스로 연결되어 있는데 없어 직선호스를 약간 구부려 연결하였다.
볼보엔진 전용 냉각수(일반 부동액의 두배가격)을 붓고 엔진을 가동하니 빠른 속도로 부동액이 줄어든다.
공기빼고 부동액이 엔진내부에 가득 찬 것을 확인하고 시동걸었는데도 계속 부어도 줄어든다.
일단 중단하고 바닷물 되신 생수통(20리터)에 해수가 들어가는 호수와 열교환기에서 나오는 해수호수를 넣어 부동액이 해수와 함께 빠져나가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믹싱 엘보우(배기와 해수가 만나는 주조된 구조물)제거하고 부동액을 보충하니 엔진밑으로 부동액이 흘러 내린다.
처음에는 엔진하부가 문제인듯 하여 가슴이 철석 가라앉은 느낌이었으나 시커먼 매염과 액채(부동액/해수(?))가 혼합되어 기름덩어리처럼 되어 있어 딲아보니 여기에서 바늘구멍처럼 작게 새어나온다.
부러시로 딱고 송곳으로 찔어보니 점점 커져 둥그런원형의 하단1/3정도 부식되어 있다.
전에 부동액이 이쪽으로 빠져나가 엔진속에서 순환하고 있는 부동액이 부족해도 부동액통의 보충부동액이 적정수준 남아 있었던 것은 호스를 길게 밑으로 늘어뜨려서 부동액이 보충되지 않았던 것 같다.
만약 원래 위치에 설치했다면 부동액이 어딘가로 빠져나가면 부동액통의 부동액이 줄어드는 것를 바로 알았을텐데 밑으로 길게 늘어뜨린 부동액 호스때문에 엔진내로 부동액이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어 아쉬움이 많다.
부동액 보충수통이 부동액이 엔진으로 들어가는 구멍위에 가까이 설치되고 호스가 u자와 ㄷ자로 연결된 모양으로 된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기계는 인간들의 마음처럼 변덕스럽지 않고 제되로 된 부품과 원래 있어야 할 곳에 부품을 장착하면 충성스럽고 우직하게 잘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용 부동액 호수
부동액통 원래 위치
보통 엄지손가락으로 드라이브 벨트 눌렸을때 1센티(10mm)정도 눌릴 수 있는 테션이 있어여 한다고 설명하며 텐션조절 방법을 보여주고 있음
시동전 엔진오일 기어오일 연료 함께 벨트텐션을 체크하여야 함
매연 나오는 둥근 모양 아래 연녹색(부동액)구멍이 보임
(확대 )위 검은색 파이프는 열교환기 해수 출구
첫댓글 고생하셨네요.
헤드부 배기 메니폴더가 빵꾸났네요?
원인을 알았으니 새걸로 교체하면 끝.
저정도면 너무 부실하게 만들어진거 아닌가?
해수도 아니고 냉각수가 흐르는곳이 부식되어 빵꾸나다니.............
원인을 하나 하나 찾아보고 하는 과정에서 볼보엔진의 구조를 공부하는 계기가 됐어요!
원인을 알았을때 깊은 산속을 온종일 해메면서 산삼찾으려다닌 심마니가 드디어 산삼을 찾으며 “심봤다”고 탄성을 지르는 순간 같았어요!
어떻든 기분좋은 순간이였지요.ㅎㅎㅎ
무진장은 배기 메니폴더 전단 커프링이 부식으로 부러져서 열어보니
구멍 절반은 막혀있더군요,
막힌것 청소하고 다시 조립하니 냉각수가 2배는 더 나오는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