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리조트 새이름 웰리힐리파크 줄여서
-웰팍-
이젠 봄이려니 하고 어제는 내의도 안입었는데
서슬 시퍼런 꽃샘추위에 오돌오돌 떨면서 작업 하다보니
웬~지 가는 겨울이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모든걸 훌~훌 털고 느긋하게 웰팍으로 고고~싱
점심때쯤 당도 했는데
달구지가 자기 배부터 채워달라고 합니다
제일 가까이 자리한 주유소에서 바라본 웰팍 슬루프
내 배도 채워야 겠기에 주유소 사장이 추천해준 식당인데
그 유명한 횡성한우는 1인식사로 적합한 메뉴가 없어서
허접하게 떼운 점심
-슬루프광장에 설치된 전광판-
수년 전 추운 겨울날
전광판 바닥에 얼어붙은 물방울들을 열풍기로 녹여가며 열악한 여건속에서 직접 설치했던 전광판인데
이렇게 영상이 나오는 모습은 오늘 처음 봅니다.
요금이 만만치 않은데
할인되는 카드로 결제를 하니
오후 리프트16,000원
스키렌탈 5,000원
합 21,000원
어제 강원도 쪽에 많은 눈이 와서 스키어들이 꽤 있을걸로 예상했는데
시즌 막바지고 주중이라서 그런지 한산하기 그지 없습니다.
초보 수준의 중년 남성이 더 초보 수준의 여성을 강습시키는데
아마도 부부 겠죠?
저런 모습을 보니 고소공포증 때문에 동행하지 못한 와이프 생각이 아주 쪼끔...
그것도 아주 잠시...
이렇게 설원을 신나게 달리다 보면 모든 잡념과 스텐레스는
바람 가르는 소리와 시원스런 눈의 마찰음을 타고
눈 속에 다 파 묻히는 느낌이지요.
(한손으로 들고 찍은 동영상이라 흔들림 심함)
한산해서 좋기는한데
그래도 스키장의 백미인 쭈쭈빵빵 미인들도 없고
심심해서 셀카 놀이도 해보고
눈 썰매와 동시에 얼음 썰매도 타보고...
독 무대다 시피한 설원을 전용(?)리프트를 타고서
쉼 없이 누볐더니 이젠 다리 힘이 풀려서 빡세게 함 나뒹굴었습니다.
그래도 부실한 내 다리는 멀쩡한데
폴이 그만 부러졌어요ㅠㅠ
이거 변상 ?
그간 스키장에서의 사고
천마산 리조트 야간스키중 충돌로 입술3바늘 꿰맴
베어스 타운 조인트 실핏줄터져서 부항으로 어혈제거
베어스 타운 충돌사고 인대 늘어나 상당기간 고생
일련의 경험들이
한번만 더 하다가 발생했기에
이른 시간이지만 미련없이 귀갓길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