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입법계품 - '덕생동자 유덕동녀' (50,51 또는 51,52번째 선지식)
선재동자는 최적정바라문으로부터 남쪽의 '묘한 뜻 꽃문(妙意華門)'이라고 하는 성에 있는
덕생(德生)동자와 유덕(有德)동녀를 찾아가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 법을 물으라고 하는 가르침을 받았다.
선재동자는 점점 남쪽으로 가다가 그 성에 이르러 덕생동자와 유덕동녀를 만나보고 그들에게 예배하고 나서 가르침을 청하였다.
이 때 동자와 동녀는 선재동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우리는 보살의 해탈을 중득하였으니 이름이 '환술처럼 머무름(幻住)'이다.
이 해탈을 얻었으므로 모든 세계가 다 환술처럼 머무는 줄로 보나니 인연으로 생긴 탓이다.
모든 중생이 다 환술처럼 머무나니 업과 번뇌로 일어난 탓이다.
모든 세간이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니 무명과 존재(有)와 욕망(愛) 따위가 서로 인연이 되어 생기는 탓이다.
모든 법이어서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니 '나'라는 소견 따위의 갖가지 환술과 같은 인연으로 생기는 탓이다.
모든 세 세상이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니, '나'라는 소견 따위의 뒤바뀐 지혜로 생기는 탓이다.
모든 중생의 생기고 없어지고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운 것이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니 허망한 분별로 생기는 탓이다.
또한 모든 국토가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니 생각이 뒤바뀌고 마음이 뒤바뀌고 소견이 뒤바뀌어 무명으로 나타나는 탓이다.
모든 성문과 벽지불이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니 지혜로 끊는 분별로 이루어지는 탓이다.
모든 보살이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니 스스로 조복하고 중생을 교화하려는 여러가지 행과 원으로 이루어지는 탓이다.
모든 보살대중의 변화하고 조복시키는 여러가지 일이 다 환술처럼 머무는 것이니 서원과 지혜의 눈으로 이루어지는 탓이다.
선남자여, 환술같은 경계의 성품은 헤아릴 수 없다.
선남자여, 우리 두 사람은 다만 이 환술처럼 머무는 해탈을 알 뿐이니
저 보살마하살의 그지없는 일의 환술그물에 잘 들어가는
그 공덕의 행이야 우리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말하겠는가?"
- 12연기는 -
도입 - 솥뚜껑과 자라, 사승마, 빨간장미 초록장미
1. 우리는 다양한 존재들이 정말 실체로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 無明
사실은 내 마음(識 분별의식)이 재구성하고 재창조한 것(名色)을 인식하는 것인데
2. 그때, 보고 듣는 놈 '나'가 있어서, 그 '나'가 보고 듣는다고 생각 -- 六入
3. 이러한 것들이 종합적으로 모여 경험(觸)을 형성
4. 즐거운 것, 좋은 것(受)을 추구하고(愛) 축적 -- 取(=集) (점, be)
5. 시간적으로 지속되면 하나의 존재로 인식 -- 有 (선, being, bhava)
6. 존재로 인식되면 그 처음과 끝이 생겨나고 -- 生(死)
그 과정에서 老(病)死 憂悲惱苦 등 각종 괴로움 발생
* 우리가 보는 것은 그 존재 자체가 아니라 다르마(法)
* 세상은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식에 드러나는 세상 - 내가 창조주
(예: 짝사랑 여자는 이슬만 먹을 거 같아? 미운 남편은 실제 사람 아냐, 무지개)
이러한 연기를 통하여, 괴로움의 원인을 알면
괴로움의 원인은 제거하고 행복의 원인을 지어가면 된다
이왕이면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