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4월2일 준비의 목요일 – 눈물로 메우는 마음의 틈, 주님 뜻을 선택하라
(통일선교회 강의교수 임명락 목사)
사랑하는 통일선교회 가족 여러분,
4월2일 고난주간 목요일, 준비의 날입니다.
가슴이 저려오는 이 날, 성경은 우리에게 마태 26:14-40, 마가 14:10-31, 누가 22:1-38, 요한 13:1-17:26을 통해 한 장면을 생생히 보여 줍니다.
같은 식탁, 같은 촛불, 같은 시간…
그러나 두 갈래 길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한쪽에는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과 눈물의 순종이 흐르고,
다른 한쪽에는 유다의 차가운 배신과 무너지는 영혼이 흐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 장면을 바라보는 우리 마음도 오늘 이 자리에서
준비되고 있습니까? 아니면… 서서히 무너지고 있습니까?
먼저 우리 함께 고백합시다.
“내 안에 주님이 계십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오늘도 나는 주님을 나타내는 그릇으로 살아갑니다.”
(천천히, 마음을 모아 함께 고백)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유다의 배신은 결코 갑작스러운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따랐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야망을 위해 이용한 사람이었습니다.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 은 삼십이라는 보잘것없는 돈에
자신이 따르던 주님을 팔아넘겼습니다.
아, 가슴이 아프지 않습니까?
주님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삼는 순간,
배신의 씨앗은 이미 우리 마음에 싹트기 시작합니다.
여러분…
지금 내 마음에 작은 틈이 있지 않습니까?
욕심, 서운함, 비교, 계산…
그 틈 사이로 사탄이 스며들어
결국 유다처럼 주님을 팔아넘기는 자가 되지는 않겠습니까?
형제자매 여러분, 눈물을 흘리며 고백합시다.
“주님, 제 마음의 틈을… 주님의 사랑으로 메워 주옵소서!”
그러나 그 밤, 예수님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걸으셨습니다.
최후의 만찬 — 새 언약의 시작이었습니다.
떡을 떼시며 낮은 음성으로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잔을 들어 올리시며
“이것은 죄 사함을 위한 내 피다…”
그 순간, 제자들의 눈앞에
십자가가 선명하게 그려졌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찢길 몸과 흘릴 피를 미리 나누어 주시며
“나를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식사가 아닙니다.
영원한 사랑의 언약입니다.
우리가 떡과 잔을 받을 때마다,
우리는 십자가의 사랑 안에 새롭게 서는 것입니다.
아… 주님의 이 사랑,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그리고 예수님은 더 낮아지셨습니다.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친히 씻어 주셨습니다.
섬김 — 그것이 사랑의 진짜 모습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 주신 것입니다.
베드로가 놀라서 “주여, 내 발을 영원히 씻지 마옵소서”라고 할 때,
주님은 부드럽게 대답하십니다.
“이미 몸을 씻은 사람은 발만 씻으면 된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울려 퍼집니다.
날마다 일상 속 작은 죄,
작은 더러움을 회개하고 깨끗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인정받으려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로 내려가라는 주님의 초청입니다.
여러분, 오늘 누군가의 발을 씻겨 주고 싶지 않습니까?
그 작은 섬김 속에 주님의 사랑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떠나시기 전, 예수님은 제자들을 끌어안듯
고별설교를 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내가 성령을 보내주겠다…”
“세상을 이기라…”
그리고 눈물로 중보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자신을 위해, 제자들을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앞에 두고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마지막 장면, 겟세마네.
‘기름 짜는 곳’이라는 그 동산에서
예수님은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할 수만 있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아, 그 기도가 얼마나 간절했습니까!
사랑하는 제자 유다의 배신을 알면서도,
인류의 죄를 짊어지면서도,
주님은 자발적으로 순종의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십자가는 억지가 아니었습니다.
사랑이 전제된 순종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 가슴에 물어봅시다.
“나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가… 아니면 무너지고 있는가?”
유다는 마음의 틈을 내어 무너졌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으로 철저히 준비하셨습니다.
우리 신앙도 바로 이 두 길 사이에 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눈물로 자기 점검을 합시다.
나는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아니면 이용하고 있는가?
내 마음에 사탄이 틈탈 자리가 아직도 남아 있지 않은가?
나는 섬김의 낮은 자리로 기꺼이 내려가고 있는가?
나는 주님의 뜻보다 내 뜻을 더 꽉 붙잡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십자가를 준비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삶의 적용을 결단합시다.
하나님 앞에 내 마음의 ‘틈’ 하나를 구체적으로 찾아
눈물로 회개하고 끊어내기
오늘,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섬기기 (작은 행동이라도)
내 뜻 하나를 과감히 내려놓고 하나님 뜻을 선택하기
십자가를 묵상하며, 가슴 벅찬 감사로 눈물 흘리기
형제자매 여러분…
유다의 배신과 베드로의 부인을 통해 주님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인간은 너희가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할 대상이다.”
호흡이 끊어질 방백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연약한 인간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사순절은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우리를 구원하신
그 사랑을 가슴 깊이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고통이 아니라 사랑이 전제된 것입니다.
그 사랑을 체험할 때,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나 혼자만 구원받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음은
사탄이 심어주는 마음입니다.
주님의 마음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받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사랑의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통일선교회 가족 여러분,
오늘 이 준비의 목요일에
우리 모두 마음의 틈을 눈물로 메우고,
주님의 뜻을 선택하며,
십자가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
진정 주님을 나타내는 그릇이 됩시다.
십자가를 바라볼 때,
그분의 눈물을 보십시오.
그 사랑을 가슴에 새길 때,
우리는 진정 살아 있는 그릇이 될 것입니다.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뜨거운 사랑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