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브르고뉴는 에스카르고와 부르고뉴 와인, 겨자의 본고장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도락 도시이다.</P>
<P>그중에서 디종은 중세에 이 도시가 부르고뉴 공국으로서 번영을 누리던 무렵에는 궁전에서 자주 큰 연회가 개최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틀림없이 근사한 요리들이 줄을 이었을 것이다.</P>
<P>당시의 식탁에 에스카르고가 올랐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화려한 것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14세기의 필리프 공은 디종 명산품인 겨자를 하룻밤 연회에 320ℓ나 소비했다고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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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디종에서의 근사한 요리들도 멋졌지만,</P>
<P>나는 프랑스에서 보르도가 와인으로 유명지역이라면,</P>
<P>본역시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이다.</P>
<P>그리고 본에는 에스카르고 요리를 제대로 하는 식당이 있다.</P>
<P>지역 주민들에게도 유명한 곳인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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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곳으로 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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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전에.. 부르고뉴 공국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설명을...</P>
<P>[프랑스] 부르고뉴라고 써놔서.. 헷갈리는 분들이 혹시 계실지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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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부르고뉴 공국은 예전에 프랑스를 능가한 큰 나라였으며, 전성기에는 현재의 벨기에와 네덜란드까지 영토를 넓혔다고 해요.</P>
<P>디종은 11세기부터 부르고뉴 공국의 수도로서 번성했던 도시이고요.</P>
<P>필리프 대공(재위1363~1404)부터 샤를 공(재위1467~1477)까지 역대 4대 공이 다스렸던 황금시대에는 플랑드르에서 초대된 일류 화가와 조각가들로 인해 예술의 도시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P>
<P>샤를 공이 사망한 후, 공국은 프랑스로 병합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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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부르고뉴 공작들의 혈통을 보면..</P>
<P>첫번째 대공인 필립 르 아르디는 1364년 공작령을 받고, 자신의 영토를 번영시켜 그의 공국은 약 1세기 동안 진정한 국가가 되었는데, 공작령의 지배력은 프랑스의 왕 루이11세에게까지 대단한 위협이 되었다고 합니다.</P>
<P>그렇기 때문에 루이 11세는 마지막 공작인 샤를 르 테메레르의 사망시 부르고뉴를 서둘러서 프랑스 왕국에 합병시켰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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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더 복잡하게 나아간다면...</P>
<P>루이11세 다음의 왕은 샤를8세이고, 샤를 8세는 영국의 헨리7세와도 연관되어 질 수 있습니다.</P>
<P>즉.... 유럽의 역사는... 다람쥐 쳇바퀴처럼 알고 보면 엮이고 엮였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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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쨌든 부르고뉴는 현재는 프랑스에 속해있지만, 과거에는 엄연한 한 나라였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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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프랑스인과 같은 피가 흐르는 나라였던 만큼...</P>
<P>음식에서도 화려함을 빼놓을수가 없었고,</P>
<P>부르고뉴에서는 황금같은 와인이 생산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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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설명이 길었네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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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튼...</P>
<P>저는 디종에서 본으로 20분정도 기차를 타고 가서...</P>
<P>점심을 먹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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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BR></P>
<P align=left><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62/16_cafe_2008_02_15_22_20_47b5915d15fbc" border="0"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P>
<P align=left>레스토랑의 이름은 Le Gourmandin</P>
<P align=left>내부는... 야외의 테라스 테이블이 있고, 이렇게 이쪽 테이블이 있고, 또 저멀리에 발코니 테이블이 있고..</P>
<P align=left>하튼 의외로 커요.</P>
<P align=left>그리고 호텔도 같이 운영되고 있더라고요.</P>
<P align=left>와인도 참 많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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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BR></P>
<P align=left><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62/7_cafe_2008_02_15_22_20_47b591609ef3e" border="0"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P>
<P align=left>자리에 앉고, 주문하자 마자 주는 포카칩??? ㅋ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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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쌩뚱맞지만 화장실 탐험~ ㅋㅋ <BR></P>
<P align=left><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62/14_cafe_2008_02_15_22_20_47b5916528911" border="0"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P>
<P align=left>화장실인데, 정말 화장실도 너무너무 이쁘게 센스있더라고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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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BR></P>
<P align=left><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62/6_cafe_2008_02_15_22_20_47b59168a6dbe" border="0"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P>
<P align=left>여자화장실을 상징하는 ma dame 그림.</P>
<P align=left>남자화장실에는 군인아저씨 그림이 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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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62/13_cafe_2008_02_15_22_20_47b5916c00ecb" border="0"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P>
<P align=left>ㅋㅋㅋㅋ 음식 게시판에 이런거 올려서 죄송해요 ㅋㅋㅋㅋㅋㅋ</P>
<P align=left>근데 변기도 이쁘고, 휴지도 너무너무 이뻤어요 ㅋㅋㅋ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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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저는 부르고뉴 전통 지방음식 코스로 택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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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62/3_cafe_2008_02_15_22_20_47b5916f5153e" border="0"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P>
<P>첫번째 코스로 나온..</P>
<P>잠본 어쩌고 저쩌고라는 요리에요.</P>
<P>잠본은 jambon 은 햄, 돼지고기 다리살이라는 뜻이고요.</P>
<P align=left>잠본과 몬가가 함께 어울려져서 만든건데... </P>
<P align=left>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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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62/14_cafe_2008_02_15_22_20_47b59172d1d0f" border="0"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P>
<P>두번째 코스는 바로 내가 기대하고 기대한 에스카르고 Escargot</P>
<P>달팽이에 마늘, 파슬리, 버터, 그리고 구르망댕만의 특별한 소스로 요리된 달팽이 요리에요.</P>
<P>어떻게 먹는지 점원에게 물어보고 한입 먹었는데...</P>
<P>옆 테이블의 아저씨가 물어보더라고요.</P>
<P>맛있냐고...</P>
<P>괜찮다고 한마디 하자 칭찬이 이어지더라고요. 줄줄줄~</P>
<P>이집 에스카르고가 정말 맛있고 유명하다고.. 이집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만든거라고..</P>
<P>정말 이집 맛있고 유명한가봐요.</P>
<P>어떤 누군가는 골뱅이 통조림 같았다는데..</P>
<P>어떤 누군가의 미각이 저렴하셨거나, 혹은 제대로 달팽이 요리를 할줄 모르던 레스토랑이었겠죠?</P>
<P>어쨌든 제가 맛본 달팽이는 정말 맛있었어요.</P>
<P>비린맛도 없었고, 정말 고기를 먹는듯 부들부들하고 소스의 맛도 고소하고 살아있고 향긋하고... </P>
<P>다시 이런맛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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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62/2_cafe_2008_02_15_22_20_47b591767abaa" border="0"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P>
<P>6개밖에 없어 정말 아쉽게 다 먹었어요. ㅠㅠ </P>
<P>따로 12개짜리 메뉴가 있기도 했어요. 6개 메뉴, 12개... </P>
<P>아참!! 그리고 직원이 알려줬는데.... 바게트에 저 소스를 발라먹는다고 해요.</P>
<P>그래서 그렇게도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는 ^^</P>
<P>뚝딱 비웠어요~~ ce bon~!!
<IMG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imgs.naver.com%2Fnblog%2Fmylog%2Fpost%2Femoticon%2F2_38.gi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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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62/1_cafe_2008_02_15_22_20_47b59179db7af" border="0"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P>
<P>세번째 코스는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on 이라는 부르고뉴 전통요리에요.</P>
<P>부르고뉴식으로 적포도주에 담궈 끓인 쇠고기 요리인데.</P>
<P>우리 입맛에는 약간 짜요. ^^;; </P>
<P>파스타를 함께 곁들어 먹으라고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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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62/9_cafe_2008_02_15_22_20_47b5917d0e7da" border="0"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P>
<P>약간은 소갈비찜같은 느낌도 들고..?? </P>
<P>좀 짭쪼름했어요.</P>
<P>여기까지 먹으니 배가 정말 엄청 불러왔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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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62/11_cafe_2008_02_15_22_20_47b5917feeb6a" border="0"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P>
<P>네번째 코스로 나온 치즈요리인데....</P>
<P>이것 역시 짭쪼름했어요.</P>
<P>얼핏 볼때는 케익같기도 하고, 초밥같기도 하고 ㅋㅋ</P>
<P>굉장히 부드럽게 입안에서 씹을 틈도 없이 사르르 녹을 정도로 부드러운 치즈였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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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left><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62/5_cafe_2008_02_15_22_20_47b59183338ac" border="0"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P>
<P>다섯번째 마지막 코스로 나온 셔벗입니다.</P>
<P>셔벗과 쿠키와 과자들이에요.</P>
<P>특히 저 하얀 쿠키는 정말 맛있었어요.</P>
<P>저걸 파리에서도 모양은 다르지만, 먹긴 했는데... 조금 다른듯도 싶지만...</P>
<P>정말 맛있어요~</P>
<P>셔벗 또한 굉장히 상큼한게... 여태까지 짭자름하고 배부른 식사를 했는데...</P>
<P>그 뒷마무리를 정말 깔끔하게 해결해주는 느낌이었어요.</P>
<P>여지껏 배 터지게 만들어놔주고는... 잠재워주는 느낌이랄까요??? 배를 가라앉혀주는 맛 ㅋㅋ </P>
<P>이래서 좋은 레스토랑이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P>
<P>이렇게 음식 하나하나가 깔끔할수가 없어요...</P>
<P>배부르게 해놓고.. 뒷마무리를 깔끔하게 해결해주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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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쨌든 중요한건 점심식사를 하는데 2시간이 훨씬 걸렸어요 ㅋㅋㅋㅋㅋ</P>
<P>이게 진짜 프랑스 부르고뉴식의 식사인가보다 싶더라고요.. .</P>
<P>식도락의 천국..</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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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정말 배부른 내 배만큼...</P>
<P>영수증에 적힌 금액도 배부르더라고요 ^^;;</P>
<P>어쨌든 전혀 아깝지 않은 식사였어요.</P>
<P>한국에서 먹었다면 그 3~4배는 지불해야 먹을법한 요리였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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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와인도 병이 아닌, 잔으로 마시고 싶은 와인 골라서 한잔씩도 마실 수 있어요.</P>
<P>맨처음 사진에서 봤듯이...</P>
<P>와인이 굉장히 많았고, 한잔씩 한잔씩도 팔고, 와인 냉장고에 나머지를 보관하는데...</P>
<P>굉장히 많은 손님이 오고, 다들 한잔씩 시켜드시기 때문에 금방 또 따고 또 따고 하더라고요.</P>
<P>어떤 부부는 요리 코스별로... 요리에 맞추어서 다른 와인들을 선택해서 마시더라고요.</P>
<P>화이트와 레드, 그리고 핑크의 구분은 물론이고... </P>
<P>그리고 좋은 레스토랑은 주방장의 파워가 역시 쎈가봐요.</P>
<P>점심식사시간 문닫고, 이제 더이상 오더를 받지 않아야 하는데,</P>
<P>갸르송들이 받으니까.. 화도 좀 내시고.. ㅋㅋ</P>
<P>독특하더라고요.</P>
<P>어쩌면 저렇게 정해진 시간에만 혼신을 기울여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그 시간에만 와서 제대로 쉐프의 정성이 깃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게 아닐까도 싶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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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추천합니다..!!</P>
<P>부르고뉴 전통 요리들을~ ㅋ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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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거 1인용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2 시간 ㄷㄷㄷㄷㄷㄷㄷㄷ
여행가면 이런곳 가고싶어도 못찾아서...항상 못갔어요..ㅠㅜ
한 번 가 보고 싶은데, 식대는 대략 얼마 정도인지요? 좋은 정보 정성껏 올려 주셔서 감사^^
역시 프랑스의 달팽이요리를 먹고 싶네요. 식대가 많이 나왔겠는데요.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래도 본지역이 부르고뉴지역에서는 음식 유명하죠.에스까르고 전에 나온 아뮤주 부쉐.... 맛있지요?^^ 와인과 더불어서.....
쩝..
잘보고 갑니다.. ^^*
2008년도에 작성한 글에 2011년에 이렇게 찾아보고 댓글을 달아주시니~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가입이 늦엇고 등업신청도 늦어서 그래요 ^^*
그래도 가물가물해지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나셔서 살림살이좀 나아 지시지 않으셧나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