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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커스의 꽃말을 아세요 ?〃
오늘도 같은 생활.. 같은 ..시각에....
일어나.... 모닝커피를 마십니다....
눈을 뜨면 항상 난 나의 꽃들을 햇빛이 잘드는 창가에 놔주고
물을 줍니다.............
나는 크로커스를 키웁니다...
.... 아주 아름답지 못해 .. 하얀색일 뿐이라서..눈에 잘 띄지 못하는 꽃...
나는 그런 꽃을 키웁니다........ 크로커스의 꽃말을 아세요?.......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요....
오늘도 바보 같이 나는 크로커스처럼..
....돌아오지 못할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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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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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행복했지만 슬픈날이었습니다.
....... .................왜냐구요?^-^
이젠 슬퍼하지 않지만. 그날은 슬펐으니까요.
이제 행복하지 않지만. 그날은 행복했으니까요.^-^
그날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이었어요...
그날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약혼식이었어요...
나보다 그가 나를 더 사랑했어요.
내가 그를 사랑하는것보다 그가 나를 더 많이 사랑했습니다.
그가 먼저 고백해 주었어요 나에게..
크로커스를 주면서요..
.......그리고 말하더군요..."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라구요....
........ 그가 나를 기다려주었습니다..1년이고..2년이고...3년이고..
기다려... 몇년만의 ... 약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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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약혼식날 그가 크로커스를 나에게 다시 주었습니다
이젠 나를 기다려 달라고 하면서요..
약속했습니다.. 기다려 주겠다고..
그렇게 우리의 약혼식은...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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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슬프기도했습니다.
그는..기다려달란 말로.. 언제부턴가..2년전 언제부턴가.. 나에게 떠나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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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그래서..항상 그대를 그리워하며 기다립니다.
어쩌면 돌아오지도 못하는 그대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보같이 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젠 내가 그대를 더 사랑하니까요..
그대가 날 사랑하는것보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졌으니까요.
딱 2년이군요.. 그대와 만나지 못한지.
그약혼식이후.. 그대를 못만났어요.
그대신 난 크로커스를 키우고..키워..그대가 준 크로커스가 자라 씨가 생기면 그 씨를 심고 또 심어..
난...... 그 크로커스 처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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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 젊은 날의 추억을 모조리 사라져 버렸습니다.
마냥 기다리는 날 욕하며 떠나버린 가족들..^^
하지만. 난 아직 행복합니다.......
그대가 기다려 달라고 했으니까요..
돌아올거라고 했으니까요...
어디로 갔는지 모릅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릅니다..
왜 떠나갔는지 모릅니다..
단지 이젠 날 기다려달란 말에.. 난 기다릴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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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나도 29살입니다.
.. 젊지 않은 나이입니다.
....그대가있었다면... 결혼했을 나이입니다.
하지만..
...........
그대가 없기 에 난 아직 결혼할수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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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잊을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너 무 많이 기다려 시들시들 하며 시들어가는 크로커스 처럼.. 죽을지도 모르지요......
믿음이 사라질지도 모르지요... ......................................
.....자신이없습니다... 하지만 더 사랑하기에 이만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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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후........
나는 이제 .. 정말 늙어버렸습니다.
..... 그대를 만나기전..후..의 순결함도 사라져버렸습니다.
... 몇년전 나는 다 시들어 버린 크로커스를 보고.. 내마음도 시들어버렸나봅니다..
그래서 .. 난 씨앗을 창고에 버려두다싶이 놓았습니다.
그 믿음..사랑..존제감을 잊고 살아왔습니다. 어느날.. 난 창고청소를 하다가
크로커스를 발견했습니다. 그때 나는 두아이의 엄마가 돼어있고. 한 어머니의 며느리가 되어있었고.
........ 한 남자의..아내가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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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면 잊을지도 모른단말을 한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요.. 난 잊었습니다. 하지만 모릅니다... 그대는 아직도 날 .. 기다릴지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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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의
추억으로 남겨진 나의 그리움과 기다림은.. 어느세 더 큰사랑이돼어
지금의 남편과 나누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대가 준 선물이 이런걸 지도 모르지요.....................................................................................
..왜 떠나갔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왜 잊혀졌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왜 기다리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세가지를.. 알아야 내가 용서가 될것 같습니다.
...이 세가지를.. 아는것이 내 남은 인생의..숙제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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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커스의 꽃말을 아세요?... 그건...바로......˝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에요....〃
〃작가 * 행복할수있게〃
〃메일 * -no_yes-@hanmail.net〃
〃소설 불펌은 하지 마세요^^ 퍼가실때는 꼬릿말에〃
〃퍼가는 곳을 적어주시고 퍼가시고 퍼가는곳에 출저와〃
〃제 닉네임과 메일주소를 같이 적어서 올려주세요〃
〃그리고 불펌은 금지라는 문구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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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닷단편소설
[단편]
[행복할수있게]〃크로커스의 꽃말을 아세요……?〃
행복할수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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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01 17:5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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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ㅠ_ㅠ 왜 기다리는남자는 떠났나요?ㅠ0ㅠ? 배경음악도 좋고...ㅜ_ㅜ 넘슬포~~~님역시!잘지으셔요
너무터프한걸 님 감사합니다.. ^-^
마지막부분에서, 얼굴이 ㅆ ㅏ해졌어요(그거 알죠=_= 쥐난것같은 기분 ) 어쨌든 처음부터 크로커스 꽃말할때부터 ㅜ_ㅜ 재밌을꺼 같앴어요 )
마녀음표년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노력하는 행복이 되겠습니다!!
쥬접님 감사드려요^_^
슬퍼요ㅠㅇㅠ...그리고 참 잘 쓰셨네요ㅠㅇㅠ......저도 다른 곳에서 소설을 쓰고있는데...ㅠㅇㅠ...님이 참 부러 워요,ㅠㅇㅠ
몰러aa님 과찬이세요^-^ 어쨋튼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