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위원의 감수소견에 대하여
-토론에 앞서-
먼저 저는 송민 이주형입니다. 본 카페에서 이 문제가 처음으로 제기되고 난 시점에 문답세상을 책임졌던 사람으로 저의 의견을 짧게나마 음운학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 문제는 어느 한 개인의 문제로서가 아니고 자문위원님의 감수소견은 서예학을 공부하는 서학도와 서단 전체의 자존심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당사자의 오랜 숙련을 거친 작품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하겠습니다. 이번에 대상작품으로 선정된 박선호씨의 작품이 지수진묵의 공력을 다하였을 것이라 생각되며, 추호도 그의 작품에 왈가왈부할 생각은 전혀 없음을 전제로 하겠습니다. 혹여 속이 상하시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일이 이렇게 불거진 이상 동도의 길을 걷는 사람으로서 서로 추후 더욱 다져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감수위원 허호구씨의 감수소견>
서예에서 특히 전서나 예서에서는 해서와 같지 않아 省劃의 글자와 加劃의 글자를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의 힐자는 초성이 되는 吉과 종성의 頁이 합하여 음가 힐이 생겼으니, 古나 吉의 초성은 다 같이 'ㄱ'이기 때문에 작가의 뜻에 따라 省劃도 가능하리라 여겨 집니다. 또한 이 작품에서 끝의 힐자는 오자가 아니기 때문에 서예 작품으로서의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2011년 5월 25일 허호구 백-
위의 허호구씨 감수의견에 그 근거를 조목으로 나누어 설명드리겠습니다.
1.“전서나 예서에서는 해서와 같지 않다.”는데 대하여
해서가 정하여 진 것은 전서나 예서에 바탕을 두고 정형화 된 것입니다. 한자는 육서법에 의하여 제자원리가 정하여지고, 서체는 이를 바탕으로 하여 시대변천에 따라 용이하게 변화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예서는 전서를 본받고 해서는 전예를 바탕으로 삼는 것으로 문자의 제자와 서체는 불가분의 관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예는 해서와 같지 않다."는 허씨의 주장은 억지적인 것입니다. 주장대로 생획이나 가획이 마음대로 가능하다면 한문자는 이미 흩어져 문자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었을 것입니다. 한자가 3천 5백여년 이상 존속할 수 있었던 것도 육서법을 철저하게 지켜온 때문입니다.
2. “작품에서의 힐자는 초성이 되는 吉과 종성의 頁이 합하여 음가 힐이 생겼으니, 古나 吉의 초성은 다 같이 'ㄱ'이기 때문에 작가의 뜻에 따라 省劃도 가능하리라.”는데 대하여
이런 궤변이 어디에 있습니까? 힐자가 초성이 되는 吉과 종성의 頁이 합하여 힐이라는 음이 생겼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습니까?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頁은 성부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直項이라는 뜻에 있습니다. 힐자는 『漢典』卷八·衣部 [襭]자에는 “襭. 從衣頡聲. 擷,襭 或從手. 胡結切”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襭자는 衣를 따르며, 頡은 소리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손수를 따르는 경우도 있고, 胡結의 반절이라고 했습니다. 즉 'ㅎ' 과 ‘ㄹ’을 음으로 하는 힐이 된 것입니다. 또 설문에는 “頡,直項也. 從頁, 吉聲”라고 하여 길이 분명한 소리를 나타내는 성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근거 없이 반절을 논하는지요?
아시겠지만, 한자의 자음을 표기하는 발음부호를 '반절음(反切音)'이라 하는데,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백두산(白頭山)을 예를 들면, '백(白)'은 반절음 표시로 '박맥절(薄陌切)'로 표시되어 있는데 발음기호인 반절음에서 첫 글자 '박(薄)'은 초성인 'ㅂ'만 취하고 다음 글자 '맥(陌)'은 중성인 'ㅐ'와 종성인 'ㄱ'을 취해서 합하면 '백'으로 발음을 해야 합니다. 즉 반절음 표기는 첫 글자의 초성과 두 번째 글자의 중성과 종성을 합하여 발음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힐자가 ‘古’나 ‘吉’자의 초성이 같다하여 초성 두 개 ‘ㄱ ’을 두고, 종성이 없는 '힐'이 되는지요? 반절에 대한 정확한 연구를 통하여 문자학을 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음가가 없는 글자(糸+古+頁)는 분명한 오자가 됩니다. 어디에 이러한 글자가 있는지를 또는 있다면, 이 글자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3. “또한 이 작품에서 끝의 힐자는 오자가 아니기 때문에 서예 작품으로서의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라는 부분에 대하여...
답: 갑작스런 결론으로 오자가 아니기 때문에 서예작품으로서의 문제가 없다고 결론하였는데, 더 이상 자문할 것도 없이 결론을 짓는 것은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이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마무리 하면서
혹여 저의 천식에 의하여 견강부회 한 부분이 있다면 제현들의 고견을 천만번 낮추어 들을 것을 말씀드리며, 다시 한 번 박선호씨의 귀한 작품을 가지고 논하게 된 것을 작가님께 유감을 표합니다.
2011년 5월 27일 이주형 上
돈싸들고 다니면 초대작가 되는거 식은죽 먹기...
실력대로 해보겠다 용쓰는 서생들에겐 하늘에 별따기..죽어도 안 되지 ㅉㅉㅉ
금년 공모전에 수상된 작품들 보니 정말 가관이로군요. 아는 사람은 모두 알겠는데 ...ㅎㅎㅎ불쌍한 중생들이여...수요자가 있으니 공급자도 있는 법...남탓을 할 수 없는 일이로다...
그러 니,, 더욱 큰일은 그 작가들이 자신,혹은 거기서 배우는 자기 스승이 대단한줄 알고 배우고 그게 전파된다는 사실입니다요,,,
서예계의 과도기라 생각합니다... 이젠 잘못된 일이 있을때 앞장서서 나설 수 있는 용기 있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분들이 서단을 이끌어 간다면 살맛나는 서예세상이 될거라 확신합니다..용기있는 자들이여 께어나라..그러면 훗날 역사에 남아 후세들의 귀감이 되리라...
중앙일보에 대문짝만하게 나왔네요....진실은 말한다니깐요.
앞으로 서단에 좋은 소식만 있었으면 좋겠네요...모두들 더위에 건강조심하시구요
아마도 밝혀지지 않았을 뿐이지 오랜 관습일 겁니다...이제 시대도 바뀌었는데 서단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다음 미협 선거때는 정말 인물 잘 뽑읍시다...이런일쯤은 한방에 해결할 훌륭한 인물로 말입니다.
누가 괘찮은 인물인지 어떻게 아냐고요
지난번 이사장도 미협이 바뀌어야 한다고 하면서 깨끗한 미협을 얼마나 강조했습니까
다음 선거도 선거를 할려면 돈들어가는것은 당연하고 되고 난 다음에는
선거자금을 뽑아내야한다고 온갖비리를 다 져지르고..초유에 없던 특선을 30%라
뽑으면서 돈을 울겨 냈으니...다음번엔 돈을 아무리 써도 축나지 않을 갑부를 뽑읍시다
사실 돈벌어서 한번 멋있게 써보는 것도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소위 큰?선생이라는 사람들 선거때 후보마다 자기 제자들 나눠서 줄세우는 실정이니 서예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후보 보고 찍습니까 떡밥 보고 찍는게 현실입니다
송민샘 화이팅^^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