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가려고 시동을 걸고보니 주행거리가 11111키로이다.
희한해서 사진을 찍으니까 연비도 28키로에 육박한다.
요즘 전기차가 대세이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에 만족도가 높다. ㅎㅎ
기름을 가득 채우면 주행가능 거리는 천키로를 훌쩍 넘는다.
기분좋게 달려서 텃밭에 도착해 보니 어랍쇼? 밭이 촉촉하게 젖어 있네.
미심쩍어서 호미로 땅을 조금 파보니 물기가 꽤 번져있다.
간밤에 일기예보는 1~4mm였는데 좀 더 내렸나보다.
먼저 도랑옆 고무물통에 물을 가득히 채우고 마늘밭에 관주하였다.
우측 빈 두둑에 낙엽을 덮고 그 위에 점적호스를 두줄로 깔은 후 비닐을 덮어주었다.
비닐도 작년에 썼던 것을 다시 썼는데 조금이라도 자원을 절약하기 위함이다.
비닐을 덮느라 부직포를 살짝 걷었더니 두꺼비 한마리가 짠~~하고 나타났다.
반가움에 안녕~~ 인사하고 돌아보니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좌측 고랑에는 옥수수, 백왕오이, 식용박 씨앗을 뿌렸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양파밭 우측에 열무가 벌레들의 침공을 받아서 살충제를 가볍게 뿌려주었다.
마늘 양파밭의 작은 잡초들도 일일이 다 잡아냈다.
감나무와 방풍이 있던 자리에도 비닐을 덮어서 모종 심을 때까지 지온을 높여준다.
땅 파다가 벌레가 한마리 보이길래 자리공 살충제 효력을 테스트 해보려고 물에 희석하여
살짝 묻혀주고 십여분간 삽질하다 와보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살충제 효력이????
너무 묽게 희석하였나보다.
복숭아 자두나무에 살충제와 살균제를 섞어서 살포하였다.
일용할 상추도 일주일치 정도 수확하고 오며가며 잡초도 뽑아주었다.
대파가 종족번식을 하느라 꽃대를 피워올리고 꿀벌들을 유혹한다.
고랑에 직파하여 아직 소식이 없는 수세미, 식용박, 백왕오이 씨앗을 상토위에 다시 파종하였다.
부추는 초벌 수확후 거름주고 물을 자주 주니까 벌써 많이 자랐다.
식물들도 나름대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가장 좋은 환경으로 신경써 주니 잘 자란다.
다음주에는 고추, 꽈리고추, 청양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애호박, 오이, 수박, 참외 모종을
사서 심어야겠다.
마늘 양파에 물도 잊지말고 계속 잘 공급해야 알이 굵어진다.
어쨌거나 주말농부는 일기예보에 가장 신경이 쓰인다.
첫댓글 점적호스로 물을 공급하는 고무물통은 부피가 200리터이니 열말이다.
올해는 도랑물을 퍼담는데 작년보다 좀 작은 바케쓰를 쓰다보니
횟수가 두어번 더 늘어나서 8번을 반복해야 한다.
근력이 줄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