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자취 19-28, 공방에 가요.
윤지 씨의 둘레 사람인 선자 이모와의 만남이 끝나고 공방으로 가기 전 시간이 여유가 있어 윤지 씨가 주말 동안 윤지 씨네 아파트, 나눔의 집을 다 찾아보며 구했지만 3개밖에 구하지 못해 남은 한 개를 더 구하려고 오투그란데 아파트 단지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아파트 단지 쓰레기장을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하필 오늘 아침이나 어제저녁에 쓰레기 정리를 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도 한번 우리 발로 열심히 걸어서 찾아보자! 이 많은 세대 사람 중 단 한 명도 네모 페트병을 안 버렸을까.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쓰레기장을 이동할 때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는 아주머니도 계셨습니다.
플라스틱을 버리시길래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아주머니가 지나간 자리에 가서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냥 페트병만 있고 단단하고 네모난 페트병은 없었습니다.
5~6개 정도의 단지별 쓰레기장을 다 보았지만 결국 원하던 페트병 하나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윤지 씨께서 직접 계속 남은 하나를 찾으러 다녔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있는 쓰레기장도 다 보고 그래도 없으면 우리가 음료를 사 먹고 그걸로 남은 하나를 대체하자고 하였습니다.
업사이클링해서 작품을 만드는 공방과는 취지가 맞지 않지만 그래도 윤지 씨께서는 충분히 최선을 다하여 찾으려고 노력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음료 하나를 먹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마지막까지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네모난 페트병이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열심히 다 돌아본 우리는 수고했다고 서로 격려하며 음료를 샀습니다.
음료를 사서 공방으로 향하며 왜 우리가 사 올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공방 선생님께 설명하자며 공방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페트병을 못 구했지만, 이 과정이 웃겼기 때문에 즐겁게 공방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공방에 도착하여 공방 선생님께 우리가 있었던 일을 함께 설명해 드렸습니다.
공방 선생님께서 돌 때는 많았는데 우리가 돌 때는 없던 게 신기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만의 즐거운 경험 하나가 생겼기에 아쉽거나 슬픈 마음이 남지 않았습니다.
페트병 사건을 말씀드리고 윤지 씨께서 공방 선생님께 집들이에 대해 전달하였습니다.
언제 할건지, 점심 티타임 저녁 중 어떤 시간이 괜찮으신지 먼저 물었습니다.
공방 선생님께서 그날 행사가 있어 티타임 시간까지는 갈 수 없지만, 저녁은 상황 봐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공방 선생님은 저녁 식사로 적어두고 식탁과 그릇을 빌릴 수 있는지도 윤지 씨께서 여쭤보았습니다. 그릇은 여유가 없어 빌려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마침 공방 선생님 집에 남는 접이식 식탁이 있어 집 가서 한번 보고 윤지 씨께 알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 식탁은 거의 쓰지 않은 새 상품과도 다름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식탁은 공방 선생님 집에서는 쓰지 않으니 윤지 씨께 주신다고도 하셨습니다.
식탁 걱정을 덜어냄과 동시에 윤지 씨네 집에 살림이 하나 늘 생각을 하니 기뻤고, 앞으로 윤지 씨께서 많은 손님을 초대하여도 걱정이 없을 것 같아 좋았습니다.
저번에 다 만들지 못한 화병 뜨개질을 마무리 짓기를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윤지 씨께서는 화병 하나의 뜨개질을 다 하지 못해서 그것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윤지 씨는 저번에 했던 뜨개질 방법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일주일이란 시간이 지나서 가물가물할 수도 있는데 윤지 씨께서는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새로운 설명 없이 윤지 씨는 그대로 하던 거 진행하고 우리(성민 실습생과 나)는 화병에 줄을 매다는 법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화병에 줄을 매달고 있을 때 윤지 씨는 화병 뜨개질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계속하던 도중 윤지 씨께서 옆에서 뭔가 이상한지 한숨을 쉬셨습니다.
가끔 하면서 옆에서 봤을 때는 잘 되는 것 같아 윤지 씨 잘하고 있다고 응원하였습니다.
그런데 내가 할 줄 매달기가 끝난 후 자세히 보니 윤지 씨께서 뭔가 이상하게 엮었던 부분이 발견되었습니다.
윤지 씨를 옆에서 더욱 자주 봤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지 씨와 내가 이상하게 보고 있으니 공방 선생님께서 화병을 보셨습니다.
화병 엮는 과정에서 꼬임 현상이 발생하였나 봅니다.
사실 이건 내 선물이 아니고 윤지 씨 선물이니 윤지 씨께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저에게 반성하였습니다.
윤지 씨의 화병을 공방 선생님께서 수습해 주신다고 하시며 나에게 윤지 씨 줄 매다는 거 알려주라고 하셨습니다. 윤지 씨께 보여드리며 알려드렸습니다.
윤지 씨께서는 이미 화병 하나를 제대로 엮지 못하신 것 때문에 마음이 상해 있었는지 저의 설명을 잘 듣지 않으셨습니다.
윤지 씨께서 충분히 속상할 만한 상황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더욱 윤지 씨께 열심히 설명하였습니다.
제가 열심히 설명하니 윤지 씨께서 다행히 할 마음이 돌아오셨는지 다 듣고 마무리를 해 주셨습니다.
화병에 실이 너무 꽉 끼워 넣지 못하는 것을 옆에서 구멍에 실을 살짝 넣는 것만 거들어 주어 윤지 씨께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화병을 다 완성하고 이번에는 우리가 열심히 구해온 페트병을 이용한 화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화병을 만들던 중 갑자기 이번 주 목요일에 있을 집들이에 선물을 드려야 하는데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공방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공방 선생님께서 내일까지 식물을 준비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갑작스러우실 텐데 준비해 주신다고 하셔서 감사했습니다.
식물은 내일 찾으러 다시 오기로 하고 페트병을 이용한 화분 밑바탕 천을 붙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화분 천을 붙이다가 성민 실습생 천이 부족했을 때 윤지 씨께서 천을 나눠주셨습니다.
윤지 씨께서 자신의 천을 나눠주시는 것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페트병을 이용한 화분 밑바탕 천 붙이기를 마무리하고 페트병을 이용한 화분은 다음 주에 더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집들이에 대해 집들이에 사용할 식탁과 그릇을 여쭤봐 주신 윤지 씨께 감사하고 윤지 씨를 살펴야 할 때 살피지 않고 공방 작업에 집중한 저를 반성하는 하루였습니다,
2019. 07. 15 일지, 김수지
첫댓글 작은 패트병 하나로 여라가지 생각과 느낌을 알아갑니다.
윤지씨의 집들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