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카페인과 녹차의 카페인 카페인이라고 하면 일단 중독성이 있고 몸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반면 차 종류는 건강음료로 많이 개발되고 있고, 물 대신 차를 타놓고 마시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찻잎의 카페인 함유량이 커피의 원두보다 높다는 것은 알고 있는지? 카페인이 무엇이고 커피와 차는 뭐가 다르기에 같은 카페인 음료임에도 불구하고 커피
는 나쁘고 차는 좋다고 하는 것일까.
카페인의 두 얼굴
커피는 17세기 중반까지 약으로 활용되었다. 프랑스에서는 의사가 커피를 관리했고, 상인들은 커피를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카페인은 중독현상을 일으키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는데, 이는 현대인들의 카페인 섭취가 월등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성인의 하루 카페인 권장량은 대략 300mg 정도이다. 원두커피는 원두에 따라 카페인 함유량이 다르지만, 인스턴트 커피의 경우 한 잔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양은 40~100mg 정도이다. 단순한 숫자로만 따지면 하루 3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초콜릿이나 콜라, 차, 코코아 등에도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므로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와 심장, 신장을 자극하여 적량을 섭취할 경우 ① 각성제 역할 ② 운동능력 향상 ③ 이뇨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며, 숙취 예방, 동맥경화 억제 등의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특정한 약물과용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없애주는 해독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효과들도 카페인을 지나치게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킨다. 정신을 맑게 해 주는 효과가 불면증을 부르고, 심장을 자극해 운동능력을 높여주는 것은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기능으로 변질된다. 또한 위를 지나치게 자극해 위궤양이 생길 위험도 높아지며, 생체막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어 임신부가 섭취한 카페인은 태아에게 쉽게 침투된다.
커피와 녹차
찻잎에 있는 카페인 함유량이 커피 원두에 비해 높지만 찻잎에서 우려낸 차는 건강음료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차를 마실 때는 찻잎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는데, 이때 찻잎에서 우러나는 카페인은 대략 60% 수준이다. 우려낸 차에는 카테킨(Catechin)과 데아닌(Theanine)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카테킨은 카페인과 결합해 카페인의 체내 흡수를 저하시키며, 데아닌은 카페인으로 인한 경련이나 불면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결과적으로 차 한잔을 마셨을 때 섭취하게 되는 카페인의 양은 커피 한잔의 1/2 수준이며, 이마저도 흡수에 방해를 받아 실제로는 훨씬 적은 양의 카페인만이 인체에 작용하게 된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커피
-사람마다 다르다 하루 300mg 정도는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이야기도 자세히 뜯어보면 사람마다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커피 한잔에 잠을 설치거나 두통에 시달리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커피를 사발로 마셔도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이는 사람마다 카페인에 대한 민감성이나 흡수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커피마다 다르다 흔히 진하고 쓴 커피에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며, 오히려 쓴 커피의 대명사인 에스프레소가 카페인 함량이 가장 낮다. 이는 다른 커피에 비해 물의 양도 적고 커피가 물에 닿는 시간도 짧아 카페인이 제대로 추출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의 양은 원두에 따라서도 다르며, 볶는 시간과도 연관이 있다. 로브스타 종은 아라비카 종의 두 배에 해당하는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원두를 오래 볶을수록 공기중으로 날아가는 카페인의 양도 많아진다. 이를 종합하면, 커피 중 자판기 커피가 가장 카페인 함유량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자판기 커피는 로브스타 종을 쓸 뿐만 아니라, 이를 3시간(에스프레소의 경우 30초를 넘지 않는다)이 넘게 추출한다. |
첫댓글 아! 저는 커피는 하루에 5잔 마셔도 잠을 잘 자는데...녹차 한잔을 오후에 마시면 새벽까지 잠을 못드는 이유가 있었네요....... 향이님 감사합니다.^^
좋은 지식 감사 합니다.. 향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