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염
백신을 맞는 날자는 아내와 같으나 시간과 병원은 달랐다.
우리 부부는 똑같은 백신 아스트라 제네카 맞게 되었다.
5월28일 아내는 12시 백인 정형외과 나는 오후2시 평화 정형외과에서
접종을 했다.
결과부터 말하면 아내는 백신을 맞고 잘 지나갔는데 나도 무사히 잘
지내 가는줄 알았는데 왠걸 밤 12시경 배에서 천둥소리가 나고
설사가 엄청 심하게 났다.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에 여러번 다녔고 오전 6시경 할수없이
가까이 있는 서울산 보람병원으로 내가 차를 운전했다.
이병원과 우리집은 약4km 정도이다.
약2km를 운행했을때 도저히 갈수없어 작천정 간이 주차장에 세워두고
119를 불렀다.
내가 태어나고는 처음 119 구급차를 타봤다.
병원에 도착하자 화장실에 가서 음식물을 올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응급 치료를 받기전에 의사가 어제 음식은 무얼 먹어느냐고 묻기에
27일은 별다른 음식물으 먹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
26일 오후에 먹은 소천엽과 생간을 먹었다고 27일 먹은거 처럼 이야길 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왜 그런 대답을 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 할수가 없다.
응급 치료를 하고난후 병원측에서 입원 여부에 대하여 의사를 타진해 왔다.
시간이 조금 흐르면 괜찮아 지겠지 하는 생각에 퇴원을 강행했다.
집에 와서도 낫기는 커녕 배는 더 아프고 설사는 더 심해 할수없이 병원에 다시와
입원을 했다.
병명은 장염이라고 하며 병실은 1인실로 정했다.
1인실은 하루에 5인실의 몇배가 비싼걸로 기억하고 있으며 5인실은 2만원 정도인걸로
기억하고 있다.
1인실과 5인실의 방의 이용료가 차이가 나도 너무 차이가 났다.
그래도 차이가 나도 1인실을 선택한 이유는 설사가 심하니 갑자기 화장실 이용이
어려울것 같고 여러번 들죽날죽 하다보며 다른 사람들 수면에 방해할것같고
본인도 모르게 실수를 할수있어 냄새를 풍길거 같은 내 생각 때문이다.
첫날 이튿날밤은 나도 모르게 두번이나 실례를 했고 사흘 나흘밤에는 한번 실례를
한번씩 했으며 5일 되는날 5인실로 옮겼다.
담당의사가 회진을 와서 하는말이 염증수치가 보통 사람보다 40배가 높다고 했다.
염증수치란 뜻을 확실히 몰라 인터넷 검색도 해보았다.
누워서 링거줄을 보니 여섯개가 걸려있고 내모습을 내가봐도 이해가 되질않고 기가찼다.
씨티 촬영도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 병원에서 두번이나 촬영을 했다.
밥풀을 5일동안 구경도 못했고 붉은색이 들은 음식물을 보니 거의 환장하는것
같았다,
퇴원을 하면 바닷가에 가서 매운탕을 실컷 먹어보고 싶다.
의사가 회진을 돌때 나에게는 앞으로 생 고기는 될수 있으며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5인실에 와보니 백신을 맞고 장염에 걸린 사람들이 입원해 있었다.
백신을 맞고 이상이 있는 사람은 나중에 병원비를 청구한다고 하며 나같은 경우에는
음식물 잘못 섭취로 생긴 병으로 처리되어 병원비도 청구도 하지 못했다.
병원비가 약 백오십여만원 지불했고 국가에서 병원비 보상을 해주는데 좀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있는 사실도 숨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백신을 맞아 부작용으로
장염이란 병이 생겼다고 강하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열하루(5월29일토~6월8일화)만에 퇴원을 하고 의사와 다음 상담 날자를 예약해 주었다.
상담날 의사가 씨티 사진을 보여주며 왼쪽 콩팥에 아주작고 하얗고 동그랗은 점을
가르키면서 큰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면 좋겠다는 말과 울산대와 양산 부산대 병원
두곳을 추천해줬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두곳 병원 거리가 비슷하고 양산 부산대 병원을 선택했다.
이곳 병원 원무과에서 7월11일 부산대 병원에 예약을 해 주었다.
서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