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6. 세계일화(世界一花) (글 - 고담스님)
---
-만공선사(1871~1946)
세계는 한 송이 꽃
너와 내가 둘이 아니요
산천초목이 둘이 아니요
이 세상 모든 것이 한 송이 꽃
어리석은 자들은 온 세상이
한 송이 꽃인 줄을 모르고 있어
그래서 나와 너를 구분하고
내 것과 네 것을 분별하고
적과 동지를 구별하고
다투고 빼앗고 죽이고 있다.
허나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라.
흙이 있어야 풀이 있고
풀이 있어야 짐승이 있고
네가 있어야 내가 있고
내가 있어야 네가 있는 법
남편이 있어야 아내가 있고
아내가 있어야 남편이 있고
부모가 있어야 자식이 있고
자식이 있어야 부모가 있는 법
남편이 편해야 아내가 편하고
아내가 편해야 남편이 편한 법
남편과 아내도 한 송이 꽃이요
이웃과 이웃도 한 송이 꽃이다.
나라와 나라도 한 송이 꽃이거늘
이 세상 모든 것이 한 송이 꽃이라는
이 생각을 바로 지니면 세상은 편한 것이요
세상은 한 송이 꽃이 아니라고 그릇되게 생각하면
세상은 늘 시비하고 다투고 피 흘리고
빼앗고 죽이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니라.
世界一花의 참 뜻을 펴려면
지렁이 한 마리도 부처로 보고
참새한 마리도 부처로 보고
심지어 저 미웠던 원수들 마저도
부처로 봐야 할 것이요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부처로 봐야할 것이니
그리하면 세상 모두가 편안할 것이다.
------
만공 스님께서는 1945년 해방의 기쁨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무궁화 꽃잎에
‘世界一花’라는 글씨를 남셨습니다.
《유마경》에서도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라며
타인의 고통이 곧 나의 고통임을 가르쳤습니다.
지구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80억에 가까운 인류가
다양한 종교와 이념으로 살아간다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끊이지 않는 지구촌의 분쟁과 갈등을
마주할 때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루빨리 모든 전쟁이 종식되어,
지구촌 이웃 누구나 평화와 행복을 마음에 품고
실천하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오늘 오후 7시, '불교대학 기초 교리반' 수업이 있습니다.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