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를 통해 배우는 하나님 사랑 1
- 조태성
1.
참 시간이 빠른 것 같다. 벌써 우리 부부가 결혼 17년차이니 말이다. 그리고 우리 가정에 주님께서 두 딸을 보내주셔서 함께 생활한지도 16년이나 되었는데 그저 놀랍고 감사할 뿐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은 부모님들이 그러하듯이 우리도 많은 은혜를 받는다.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통해 부어주시는 기쁨과 행복을 누린다. 아이들을 키우고 양육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매길 수 없는 크고 귀한 보물들을 얻고 있다. 김동호 목사님은 예전에 이런 제목으로 책을 내셨는데 제목부터 내용까지 참 공감이 된다.
<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
2.
내가 받은 보물은 우선 아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얻으면서 행복을 누리는 거다. 나아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내가 어떤 자세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더 깊이 배운다. 가장 큰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아버지 하나님의 끝이 없으신 사랑을 이전 보다 더욱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다.
참 재미있게 본 예능이 있다. 최근 <삼시세끼 시즌 5>가 끝났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세 사람이 주인공인데 바닷가 섬마을에서 밥 해먹고 생활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마지막 게스트로 이서진 씨가 왔는데 밤에 모여서 이야기 나눈다. 이서진 씨가 차승원 씨에게 말한다.
3.
“내가 차승원 씨 딸 이름을 잊을 수가 없어.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너무 보였거든.”
차승원 씨가 말한다.
“그렇지. 내가 딸을 사랑하지. 예전에는 이해 못했어. 자식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다는 말을. 그런데 낳아서 키워보니까 만약 내가 죽고 딸을 살릴 수 있다면 나는 그래도 좋겠다. 그럴 수 있겠다. 이번 생은 그걸로 충분해.”
4.
이 부분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차승원 씨의 고백이 공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큰 성령님의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나를 살리시려고 생명을 먼저 주셨다는 거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
5.
이 말씀을 어릴 때부터 알았다. 그러나 자녀를 키우며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좀 더 깊이 깨닫게 된다. 배운다. 비슷하게... 예수님께서는 아이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음을 아셨기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 하시고(마 19:14)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눅 18:16-17)
6.
우리는 ‘어린 아이 같은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설교를 자주 들어왔다. 그 가운데 나 역시 많은 은혜를 받았다.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알게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아무리 설교를 많이 들어도, 직접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며 깨닫는 은혜와는 깊이가 차원이 다르다는 점이다. 싱글일 때보다 더 깊이 있게 아빠 하나님의 사랑을 절감하게 된다.
7.
이제야 조금 더 아빠 하나님의 마음 가운데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우리는 구원의 큰 은혜를 받고 아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받았으며 또 누리고 있다.
그런데 영적성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처음 믿을 때의 그 감격과 감동을 잊기 시작한다. 함께 동행 하시는 하나님을 놓치기 시작한다. 구원의 감격도 잃어버리기 시작한다. 우리의 자유의지를 자신의 목적, 즉, 이기적인 성취를 위해 사용할 때가 많아지기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잘못 된 선택이나 죄를 틈타 합법적으로 영적 공격을 하는 어두움의 영들에게 빌미를 제공한다.
8.
이 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상황 가운데 우리의 생명을 보호하시긴 하시지만 우리의 잘못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을 ‘허용’하셔서 성장의 ‘기회’로 사용하신다. 연단과 훈련의 재료로 사용하신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받는 고난처럼 그러한 환경을 사용하신다.
물론 우리의 잘못 된 선택이나 죄로 인한 아픔들, 어려움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시기에 우리는 결국 한 가지를 다시금 배운다. 바울의 고백에 잘 나타나 있다.
9.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고후 1:8-9)
그렇다. 어려움을 통해 결국 배우게 되는 것은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이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이 말씀이 더욱 와 닿는 것 같다. 예수님께서도 천국을 “어린 아이처럼 받아들여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다.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떤 자세로 서 있어야 하는지를 말씀하시는 것이다. ‘어린 아이처럼’말이다.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
샬롬♧
평안한 한 주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