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남성만의 고민이 아니다.
샤워할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카락을 쳐다보며 한숨을 쉬는 여성이 허다하다.
남성 탈모는 나이가 들면서 이마 옆부터 M자형으로 진행돼 '연륜과 중후함'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여성 탈모는 연령에 상관없이 머리 전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외관상 스트레스가 더 크다
가을은 여성 탈모의 계절
환절기인 가을은 탈모가 가장 심해지는데 다른 계절보다 탈모가 1.5에서 2배 정도 증가한다.
여름 내내 강한 햇빛을 받아 생긴 땀, 피지 등의 두피 분비물들로 시달린 모발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량으로 빠지고,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탈모가 심해진다.
또 여성들도 가을에는 체내 남성호르몬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탈모를 유발하는 단백질이 많아져
다른 계절에 비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
여성탈모…자궁이상과 빈혈인 경우 많아
여성탈모는 신체이상의 신호이다.
여성탈모의 원인은 두피나 머리카락의 문제보다는 신체의 이상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머리카락을 풍성하게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여성의 생식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머리숱이 적어지거나 탈모가 생긴다.
그러므로 탈모가 시작됐다면 여성은 자궁이나 난소기능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여성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촉진되기도 하고 잘못된 다이어트, 빈혈, 천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조기탈모가 촉진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탈모는 생리불순, 다낭성 난소 증후군, 대사증후군과 같은 심각한 건강문제와의 관련성도 높기 때문에 탈모가 시작됐을 때 의심해 보아야 할 몸의 질병으로는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등이 있다. 이러한 자궁이나 난소질환으로 탈모가 진행될 때는 머리카락 가장자리 부분에 흰머리가 생기거나
머리카락 자체가 윤기를 잃고 푸석해진다.
"여성탈모의 원인 중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빈혈에 의한 탈모이다.
빈혈의 원인중 하나가 자궁근종질환에 의한 출혈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장기간의 적은 양의 출혈이나 대량출혈이 피를 만성적으로 부족하게 하고 이것이 빈혈로 이어지게 되는데, 결국은 두피에 영양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게 되어 탈모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탈모증상이 나타나면 여성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악순환처럼 탈모가 더욱 가속화되게 된다"
자궁근종 증상이 나타나면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빈혈, 어지럼증, 짜증 등이 생길 수도 있으며, 우울증, 화가 잘 나거나 외로움을 많이 타고
골반통증, 골반 압박감, 성교통, 빈뇨,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질병은 원인치료가 중요한데, 빈혈로 인한 탈모는 단순한 발모제 사용으로 완치되기가 힘들다.
여성미의 상징인 풍성한 머리카락을 지키려면 자궁근종을 먼저 치료하여 빈혈증상을 없애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탈모증상과 빈혈이 함께 나타난다면 일단 초음파나 MRI를 통해 정확한 자궁근종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