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낚시한지 38년을 맞는다.
어렸을적에 아버지 손잡고 또 붙들려 바다에 가던생각이 문득난다.
그옛날 괭이부리에서 풍선(돗단배)타고 작약도앞에서 고기잡던시절이 그립다.
그때는 요즘처럼 욕심도없이 바다에가면 그냥좋았다. 왜냐구? 학교에 안가니까.
나의 아버님은 학교교육보다는 바다(자연)를 더사랑하라고 항상말씀하셨다.
대나무 낚시대2~3개로 하나의 3단조립식낚시를 완성해놓고 좋아하는 나의모습을 보시고는
아버지는 빙그래 웃음짓던보습이 생각난다.
지금은 고가의 장비가 너무도 좋은것이많다. 그만큼 본전생각들이나서 고기에대한 집착이
강한지는 모르지만 나의 고기에대한 개인적인생각은 다르다.
낚시는 사심없이 즐겨야지 욕심을부리면 않될것이다.
그동안 다른문제(학업)로 인하여 낚시를 한3년정도 못가보고서는 지금까지
거의매년 바다와함께하고있다.
나는 배의 기관울림이나 매캐한 매연냄새와 새벽동트는것이 무지좋아서 바다에간다.
그리고 나를돌이켜볼려고 혼자만의시간을 위해서간다.
나는 바다가 좋다.
자연을 거스리지않고 자연에순응하면서 나를쳐다볼때가 좋다.
그동안 많은사람들을 바다에서만나고 또헤어졌다.
뇌리에남는사람들....
그냥 하루의 만남으로 잊고싶은사람들...
그래도 사람들과의 만남이 좋다.
옛날만해도 바로앞바다에서 사람들은 고기들을잡는다.
그때만해도 팔미도앞 까지만가도 자원이 풍성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80마일이니 100마일이니 죽기살기고 멀리간다. 무엇때문에 그리도 멀리가는걸까?
그것은 사람들의 욕심에서부터 발생되어왔다. 물론 나도 욕심이많다.
비근한예로 얼마전에 잡은고기가 산란전의 많은알을갖고있었다.
마음같아서는 다시놓아주고싶은데 벌써나의손은 쿨러를열고있다.
아직까지도 즐기는낚시가아닌 잡는낚시를하고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참으로 후회스럽다.
앞으로는 좀더 성숙한마음으로 자연을 아껴야겠다. 욕심도 또 사람들과의 좋은만남만이
함께하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ps : 이글을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을때는 할말도 쓸말도많았는데 업무를보다보니 많은부분을
쓰지못하고 마무리를 지어야할것같습니다.
첫댓글 그래도 몇마잡아야 여유가생기지****
마죠^^먹을만큼잡으면 여유도생기고 그다음부터는 기냥 이슬이하고 놀쟌여^^
햐!~시인이 따로 없네!...해적님 갑자기 멋져 보이네여.ㅎㅎㅎ..^^
해적님 처음 뵙는데요...킬러예여 킬러ㅋㅋㅋ
해적님의 말씀 가슴에 와 닿으면서도 인간의 욕심이란 포장지에 나 자신을 숨겨 버립니다. 전 어렸을적 두메산골에서 살아서 바다를 동경하였습니다.. 막연한 동경... 이제 바다를 가까이 할 수 있고 폼나는 낚시도 할 수 있지만 바다가 점점 경외시되는 이유를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대자연앞의 나란 존재에 대하여...
나도 언제나 이런 맘 가져볼려나~~
가슴저미도록 아프고 가슴시린 좋은글 감사합니다. 하찮은 인간의 물욕과 자연의 섭리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나 너 할것없이 각박한 생활속에 찌들어가는 세균같은 나의 일상을 다시한번 돌아보겠습니다.
와~~해적님께서 이런 멋찐글을 남겨 놓으시다니....ㅎㅎ..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근간 한번 동행출조 해야 할텐데...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