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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13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 / 이동규 목사
막 1: 9-11
"(9)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10) 곧 물에서 올라오실 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11) 하늘로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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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길러본 부모들은 다 느낍니다. 자식이 잘 못 나갈 때면 막 속이 상합니다. 절망감이 들고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핏줄의 정이 붙은 자식이지만 밉고 자식을 위해 헌신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싹 달아납니다.
그런데 자녀가 예쁜 짓을 하면 금새 풀어집니다. 대견하고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 해 주고 싶어집니다. 내가 고생하고 내가 수모를 당해도 자식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해 주고 싶어집니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사실 효도, 효도 하지만 자식된 입장에서 최대의 효도는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일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무슨 우리의 행위와 실천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겠다는 것, 이거 율법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흡족하고 기쁘면 모든 축복과 행복이 쏟아질 수 잇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 이것이 우리 신앙의 목표인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솔로몬은 그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였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말씀하십니다.
"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 너는 구하라 " (5절)
보세요!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하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미신의 신이나 산신령 이야기에는 번번이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말을 남발하지 않습니다. 성경 전체를 통틀어서 하나님이 이렇게 명백하게 '네 소원이 무엇이냐 다 들어주겠다'라고 말씀한 것은 이 구절이 유일할 것입니다.그 만큼 하나님이 기뻤다는 말입니다. 무엇이 이렇게 하나님을 기쁘게 했을까요?
바로 솔로몬의 일 천 번제 때문입니다.
'일천번제'가 무엇이니까? 번제를 천 번 드리는 것입니다. 번제는 제물인 소나, 양이나, 염소를 각을 떠서 완전히 살라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번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우선 번제를 드릴 때는 예배자가 직접 짐승의 각을 다 뜨고 내장을 파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예배자는 피투성이가 됩니다. 이것을 일 천 번 드리는 것입니다. 하루에 세번씩 꼬박 드린다 해도 일년이 걸립니다.
요즈음에도 일천번제를 드리는 크리스챤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 봤더니, 예배 때마다 헌금을 한다는 것입니다. 주일예배, 저녁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 구역예배 뭐 이렇게 예배 때마다 헌물을 하고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 번을 채우는 것이지요.
좋은 일입니다만, 왠지 율법적인 냄새가 납니다.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지요. 또 일 천 번제를 드리는 동기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흔히 100일 불공을 드리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닙니다. 동기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100일 기도, 일천번제를 드리면 내 소원을 이뤄주실 거야! 이런 류가 아닙니다. 아들 갖게 해 달라고 백일기도, 돈벌게 해 달라고 백일 기도, 병 낮게 해 달라고 백일 기도, 승진하게 해 달라고 백일 기도! 기독교 신앙은 이게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로서는 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되는 나, 이게 바로 최고의 기도제목입니다.
자 보세요!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릴 때 기도제목이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그냥 번제를 드리는 거예요. 번제에 기도제목이 다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번제에 예배의 목적이 다 들어가 있는 겁니다.
그러면 번제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바로 회개와 죄 사함이요, 전적인 헌신입니다. 이게 유일한 기도 제목이에요.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것,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하나님께 완전히 헌신하려는 자세! 이것이 유일한 번제의 목적이요, 또 기도제목인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런 번제의 정신을 똑 바로 알고 일천번제를 드린 것입니다. 솔로몬이 일천번제 기도를 드릴 당시는 그랬습니다. 그 당시 솔로몬은 즉위 한지 얼마가 되지 않았습니다. 통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은 시점입니다. 그런데 제일 먼저 한 일이 일천번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심정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왕이 될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헌신하는 왕이 될까? 이런 열망이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아주 절박한 심정으로 일천번제를 드린 것입니다.
나중에 하나님이 소원을 물을 때 솔로몬이 한 대답을 보면 솔로몬이 결코 물질적인 동기에서 일천번제를 드린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래 살기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물질적 부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에서의 승리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뜻에 맞는 통치자가 되게 해 달라고 지혜를 구했습니다.
이게 아주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입니다. 얼마나 기특하고 기쁘겠어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한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너무 기뻐서 수도, 부도, 전쟁의 승리도 영토 확장도 다 주었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임금님이 칙령을 내렸습니다. 백성 중 누구든지 나에게 소원을 말하면 들어주겠다고. 그런데 백성들이 반신반의했습니다. 저런 칙령 속에는 분명히 무슨 목적이 있을 거야. 섣불리 소원을 말하다가는 목이 달아날지도 몰라. 누구도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주 깊은 촌에 사는 한 농부가 단순 무식하게 소원을 적어 아뢰었습니다. "저에게 논 10마지기만 주시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은 그대로 그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마을에 함께 살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안달이 났습니다. 사람들이 앞다투어 소원을 적어 냈습니다. " 소를 한 마리 주십시오. 집을 한 채 주십시오. 장가를 보내 주십시오..." 뭐 구구 절절 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임금이 그 소원을 다 들어 줬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웃 마을이 한 젊은이가 과감하게 임금님께 소원을 아뢰었습니다. '저를 아들로 삼아 주십시오' 임금님은 그 소원을 듣고는, '마침 내가 후사가 없어 항상 걱정이 되었는데 그럼 그대를 나의 왕자로 삼겠노라' 그래서 왕의 아들이 된 그 젊은이는 제국의 모든 것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 같지만 사실 요즈음 크리스챤들이 바로 이렇습니다. 그저 논 10마지만, 소 한 마리만, 집 한 채만, 이럽니다. 자녀가 되면 그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영원히!
솔로몬도 그랬습니다, 수나 부나 전쟁의 승리가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다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만 있으면 다 가능합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하나님의 동행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구했습니다.
"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9절)
정말 하나님이 그렇게 이스라엘에게 바라고 원하던 그런 신앙의 모범이 나왔으니 어찌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맞은지라 " (10절)
여기서 주의 마음에 맞았다는 것, 바로 직역하면 주의 눈에 쏙 들었다는 말입니다. 어떤 영어 성경에서는 '주께서 아주 기뻐하셔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어 아주 기뻐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이면 끝이 난 것 아닙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면 이미 응답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이면 이미 끝이 난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 마음에 합당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축복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사람인데 어떻게 잘 되기를 자라겠습니까?
까닭에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십시오.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되도록 하십시오.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결정이 되도록 하십시오.
가정의 축복을 원합니까? 먼저 가정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이 되도록 하십시오
자녀가 잘 되기를 원합니까?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 양육이 되도록 하십시오.
일터가 형통하기를 원합니까?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터가 되도록 하십시오.
내 미래가 잘 되기를 원합니까? 먼저 나의 미래가 하나님의 계획 아래 놓이게 하십시오.
내 결정이 좋은 결정이 되기를 원합니까? 먼저 나의 계획에 하나님을 초청하십시오.
무언가 잘 안되고 어그러진 것이 있다면,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은 부분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이것을 아주 절절히 통감을 합니다. 어떨 때는 어떤 교우를 대할 때 제 마음이 아주 기쁩니다. 사랑스럽고 멋있습니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마음이 아주 좋습니다. 왜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지요. 저는 속 좁은 인간의 마음이 이렇게 좋은데 하나님은 얼마나 기쁘고 흐뭇해 하실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인간인 목사의 마음이지만 이럴 때는 정말 마음껏 축복해 주고 싶어요. 제가 금식 기도해서라도 그의 문제 해결과 아픔을 위해 기도해 주고 싶어요.
그런데 반대로, 노력은 무지무지하게 하지만 정작 하나님과의 관계가 흐트러져 있는 걸 보면 안타깝습니다. 그럴 때 저는 이런 마음이 듭니다.
'저게 아닌데..' 그리고 그렇게 얻은 기도 응답도 저는 보기에 불안합니다. 받은 복을 잘 지켜갈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는 겁니다.
모름지기 하나님이 기뻐해야 됩니다. 사람들이 기뻐하는 경우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오래 가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모든 게 끝이 납니다. 다 형통합니다. 우리 크리스챤들이 이걸 분명히 기억해야 됩니다. 이걸 아주 철칙으로 삼아야 합니다. 성경의 만고 불변의 진리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간구하노라"다 같은 맥락입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영혼이 먼저 잘 되어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진리의 말씀을 구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말씀 따라 살아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때문에 말씀 원칙대로 사세요. 이것이 최대의 기도입니다. 이것이 가장 위력 있는 기도요, 가장 효과 있는 기도입니다. 이것이 비상 기도요, 이것이 가장 효과 있는 직통기도입니다. 성경은 이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모세가 이삭을 바칠 때도 그랬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했습니다.
요셉이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물리칠 때도 그랬습니다. 요셉은 사람이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을 또렷이 의식하며 행동했습니다.
사실 다윗의 회개도 그렇습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범할 때 선지자 나단이 책망하자 눈물로서 회개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선지자 나단이 책망한다고 다 회개하나요? 수많은 왕들이 있지만 선지자가 책망해서 액면 그대로 고분고분 듣고 회개한 왕이 있습니까? 다윗은 나단 선지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음성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이것이 다윗의 위대한 점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이런 점을 좋아하셨습니다.
예수님도 그랬습니다. 40일간의 시험을 다 마치셨습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e고 사역을 시작하려는 즈음에 하나님은 정말 기뻐 하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이렇게 직접 말씀하셨습니다.(막1:11) 이러면 모든 것이 만사 형통입니다.
그래서 히브리 기자는 말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 (히11:6)
심지어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주님이 기뻐할 것들을 시험하여 보라고 까지 말합니다.
"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 (엡5:10)
믿음은 이런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되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되도록 하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인간관계가 되게 하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물질이 되게 하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계획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루가 되도록 하십시오
이번 한 주간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한 주간이 되게 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에게는 승리가 넘쳐날 것입니다. 이런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