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47】 11
9) 법신(法身)이 미묘하다
佛子야 一切諸佛이 同一法身이며 境界無量身이며 功德無邊身이며 世間無盡身이며 三界不染身이며 隨念示現身이며
“불자여, 일체 모든 부처님은 꼭 같은 법신이니, 경계가 한량없는 몸과 공덕이 그지없는 몸과 세간에 다함없는 몸과 세 세계에 물들지 않는 몸과 생각대로 나타내는 몸이니라.”
▶강설 ; 대승경전과 대승불교에서는 부처님을 일컬을 때 굳이 법신이라 하지 않아도 법신 부처님을 부처님이라 한다. 또 법신 부처님은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에게 진여생명으로서 다 같이 해당되는 부처님이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는 일체 모든 부처님은 동일한 법신이다. 그러므로 경계가 한량없는 몸과 공덕이 그지없는 몸과 세간에 다함없는 몸과 세 세계에 물들지 않는 몸과 생각대로 나타내는 몸이다.
非實非虛한 平等淸淨身이며 無來無去한 無爲不壞身이며 一相無相한 法自性身이며 無處無方한 徧一切身이며
“또 진실도 아니고 허망함도 아니어서 평등하고 청정한 몸과 옴도 없고 감도 없이 함이 없어 무너지지 않는 몸과 한 모양이며 모양이 없어 법의 성품인 몸과 처소도 없고 방향도 없어 온갖 것에 두루한 몸이니라.”
神變自在한 無邊色相身이며 種種示現하야 普入一切身이며 妙法方便身이며 智藏普照身이며 示法平等身이며 普徧法界身이며
“또 신통변화가 자유자재하여 그지없는 몸매를 가진 몸과 갖가지로 나타나서 일체에 널리 들어가는 몸과 묘한 법의 방편인 몸과 지혜의 창고가 널리 비치는 몸과 법을 평등하게 나타내는 몸과 법계에 두루한 몸이니라.”
無動無分別하고 非有非無한 常淸淨身이며 非方便非不方便이며 非滅非不滅이로대 隨所應化一切衆生의 種種信解하야 而示現身이며
“또 동함도 없고 분별도 없고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아 항상 청정한 몸과 방편도 아니고 방편 아님도 아니며 열반도 아니고 열반 아님도 아니어서 교화할 바 일체 중생의 믿고 이해함을 따라 나타내는 몸이니라.”
從一切功德寶所生身이며 具一切諸佛法眞如身이며 本性寂靜無障礙身이며 成就一切無礙法身이며
“또 일체 공덕 보배로 생긴 몸과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을 갖춘 진여의 몸과 본래의 성품이 고요하여 장애가 없는 몸과 일체 걸림이 없는 법을 성취한 몸이니라.”
徧住一切淸淨法界身이며 分形普徧一切世間身이며 無攀緣無退轉永解脫하야 具一切智普了達身이며 是爲諸佛의 第九大那羅延幢勇健法이니라
“또 온갖 청정한 법계에 널리 머무는 몸과 형상을 나타내어 일체 세간에 두루하는 몸과 반연함도 없고 물러감도 없고 아주 해탈하여 일체지혜를 갖추어 두루 통달하는 몸이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아홉째 큰 나라연당기처럼 용감하고 굳건한 법이니라.”
▶강설 ; 또 일체 생명으로서의 법신 부처님은 진실도 아니고 허망함도 아니어서 평등하고 청정한 몸과, 옴도 없고 감도 없이 함이 없어 무너지지 않는 몸과, 한 모양이며 모양이 없어 법의 성품인 몸 등등이다. 일체 생명이 법신의 입장에서는 이와 같이 모두가 큰 나라연당기처럼 용감하고 굳건한 법이 된다.
10) 수행(修行)과 지혜가 구족하다
佛子야 一切諸佛이 等悟一切諸如來法하며 等修一切諸菩薩行하며 若願若智가 淸淨平等이 猶如大海하야 悉得滿足하며 行力尊勝하야 未曾退怯하며
“불자여,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일체 모든 여래의 법을 평등하게 깨닫고, 일체 모든 보살의 행을 평등하게 닦으며, 서원과 지혜가 청정하고 평등함이 마치 큰 바다가 모두 가득한 듯하며, 수행의 힘이 높고 수승하여 잠깐도 물러나거나 겁약하지 아니하니라.”
▶강설 ; 일체 모든 부처님이 모든 여래의 법을 깨닫고 나서 다시 모든 보살행을 닦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불법의 최종 목적은 보살행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처음도 끝도 불교는 보살행을 실천하자고 하는 가르침이다. 만약 보살행이 없다면 여래선(如來禪)과 조사선(祖師禪)을 다 깨닫고 다시 향상일로(向上一路)의 길에 오른다 하더라도 그것은 공리공론(空理空論)에 머물고 마는 것이다. 불교는 서원과 지혜가 청정하고 평등하여 마치 큰 바다가 가득하듯이 보살의 수행이 높고 수승하여 잠깐도 물러나거나 멈추지 않아야 한다.
住諸三昧無量境界하야 示一切道하야 勸善誡惡하며 智力第一로演法無畏하며 隨有所問하야 悉能善答하며 智慧說法이 平等淸淨하며 身語意行이 悉皆無雜하며
“또 모든 삼매의 한량없는 경계에 머물고 일체 도리를 보여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짓을 경계하며, 지혜의 힘이 제일이어서 법을 연설함이 두렵지 않고, 묻는 대로 따라서 잘 대답하며, 지혜로 법을 설함이 평등하고 청정하여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행(行)이 조금도 잡란(雜亂)함이 없느니라.”
▶강설 ; 수행과 지혜가 구족하였을 때 그 능력과 행이 어떠한가를 밝힌 내용이다. 법을 설함에 묻는 대로 따라서 잘 대답하며, 지혜로 법을 설함이 평등하고 청정하여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행이 조금도 잡란함이 없다. 보살이 몸과 말과 뜻이 잡란하다면 그는 아직도 부족한 보살이리라.
住佛所住諸佛種性하야 以佛智慧로 而作佛事하며 住一切智하야 演無量法이 無有根本하고 無有邊際하며 神通智慧가 不可思議하야 一切世間이 無能解了하며 智慧深入하야 見一切法이 微妙廣大하야 無量無邊하며 三世法門을咸善通達하며 一切世界를 悉能開曉하며 以出世智로 於諸世間에 作不可說種種佛事하며 成不退智하야 入諸佛數하며
“부처님이 머무시는 부처님의 종성(種性)에 머물러서 부처님의 지혜로 불사를 지으며, 일체지혜에 머물러 한량없는 법을 연설하되 근본도 없고 가장자리도 없으며, 신통과 지혜는 헤아릴 수 없어 일체세간들이 능히 알지 못하며, 지혜가 깊이 들어가서 일체 법을 보되 미묘하고 광대하여 한량없고 그지없으며, 세 세상의 법문을 다 잘 통달하여 일체세계를 다 능히 깨우치며, 출세간의 지혜로 모든 세간에서 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불사를 짓되 물러가지 않는 지혜를 이루어 모든 부처님의 수효에 들어가느니라.”
▶강설 ; 또 보살의 수행과 지혜가 구족하였을 바람직한 모습에는 부처님이 머무시는 부처님의 종성에 머물러서 부처님의 지혜로 불사를 짓는 일이다. 흔히 불사를 짓는다는 명분으로 하는 일이 부처님의 지혜에 의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중생의 욕심의 표현들이다.
雖已證得不可言說離文字法이나 而能開示種種言辭하야 以普賢智로 集諸善行하며 成就一念相應妙慧하야 於一切法에 悉能覺了하며 如先所念一切衆生에 皆依自乘하야 而施其法하며
“비록 말할 수 없고 글자를 떠난 법을 이미 증득하였지마는 가지가지 말을 열어 보이며, 보현보살의 지혜로 모든 착한 행(行)을 모아서 한 생각에 서로 응하는 미묘한 지혜를 성취하여 일체 법을 다 능히 깨닫고, 먼저 생각하던 일체중생들과 같이 다 그들의 법에 의지하여 그 법을 베푸느니라.”
▶강설 ; 참다운 이치는 말을 떠났다고 하였다. 말을 떠나고 문자를 떠난 법을 드러내는 것이 불교지만 말이 가장 많고 문자가 가장 많은 것이 또한 불교다. 그러므로 말과 글자에 구애되거나 집착하지 않으면서 마음껏 말을 떠나고 문자를 떠난 진리를 드날린다. 이 또한 수행과 지혜를 구족한 보살의 모습이다.
一切諸法과 一切世界와 一切衆生과 一切三世의 於法界內에 如是境界가 其量無邊을 以無礙智로 悉能知見이니라
“일체 모든 법과 일체세계와 일체중생과 일체 세 세상의 법계 안에 이와 같은 경계가 한량없고 그지없지마는 걸림 없는 지혜로 모두 다 알고 보느니라.”
▶강설 ; 일체 모든 법과 일체세계와 일체중생과 일체 과거 현재 미래의 법계 안에서 말을 하되 말을 떠난 참다운 이치를 한량없고 걸림이 없는 지혜로 다 알고 다 본다.
佛子야 一切諸佛이 於一念頃에 隨所應化하사 出興於世하며 住淸淨土하사 成等正覺하며 現神通力하사 開悟三世一切衆生의 心意及識호대 不失於時니라
“불자여, 일체 모든 부처님이 잠깐 동안에 교화를 받을 중생을 따라 세상에 나타나서 청정한 국토에 머물러 평등하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신통한 힘으로 세 세상 일체 중생들의 마음과 뜻과 의식을 깨우치되 때를 놓치지 않느니라.”
▶강설 ;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어 일체중생의 마음을 깨우치되 때를 놓치지 않고 교화하고 조복한다. 모든 일에는 시절인연이라는 것이 있다.
첫댓글 춘하추동이라는 자연의 이치도 모두 때가 있고 시절이 있듯이 중생들을 가르쳐서 교화하는 일도 모두 때가 있다. 세상사 인생사도 역시 때가 있고 시절이 있다. 현명한 사람은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그 때를 놓치지 않는다.
佛子야 衆生이 無邊하며 世界가 無邊하며 法界가 無邊하며 三世가 無邊이어든 諸佛最勝도 亦無有邊하야 悉現於中하야 成等正覺하사 以佛智慧로 方便開悟호대 無有休息이니라
“불자여, 중생이 그지없고, 세계가 그지없고, 법계가 그지없고, 세 세상이 그지없고, 모든 부처님의 가장 수승함도 또한 그지없는데 모두 그 가운데 나타나 평등하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부처님의 지혜로써 방편으로 깨우침이 쉴 사이가 없느니라.”
▶강설 ; 무엇인들 끝이 있고 한량이 있고 다함이 있겠는가. 중생이 그지없고, 세계가 그지없고, 법계가 그지없고, 과거 현재 미래가 그지없고, 모든 부처님의 가장 수승함도 또한 그지없다.
부처님은 그 가운데서 등정각을 이루고 깨달음의 지혜로 중생들을 깨닫게 하는데 쉴 사이가 없다.
佛子야 一切諸佛이 以神通力으로 現最妙身하야 住無邊處하며 大悲方便으로 心無障礙하사 於一切時에 常爲衆生하야 演說妙法하나니 是爲諸佛의 第十大那羅延幢勇健法이니라
“불자여, 일체 모든 부처님이 신통한 힘으로 가장 미묘한 몸을 나타내고, 끝없는 곳에 머무르고, 크게 가엾이 여기는 방편으로 마음이 걸림이 없어서 일체 시간에 항상 중생들을 위하여 미묘한 법을 연설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째 큰 나라연당기처럼 용감하고 굳건한 법이니라.”
▶강설 ; 일체 모든 부처님은 신통한 힘으로 가장 미묘한 법신을 나타내어 그지없는 곳에 머무른다. 또 크게 가엾이 여기는 방편으로 마음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 그러므로 모든 시간에 언제나 중생들을 위하여 미묘한 법을 연설하여 중생들을 교화한다.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큰 나라연당기처럼 용감하고 굳건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