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 계속 보편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내 심층이 어떠한가/무엇을 원하는가로 이어지고,
자기확장에 대한 생각으로 연결되어 계속해서 심층과 자기확장에 관한 고민을 하는 것 같다.
그러던 차에 요 며칠사이 이상하게 몇몇 예능이 끌려 보게 되었고,
다름에 관해 관찰하게 되었다.
하나는 곽준빈의 기사식당을 보았는데, 크게 눈에 들어온 두가지는
게스트와 곽준빈의 상호작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키르키즈스탄에서 곽준빈이 같이 식사하게 된 택시기사님에게 한
질문과 그에 대한 곽준빈의 생각이었다.
게스트가 바뀔 때마다 곽준빈의 말이나 행동, 태도변화가 눈에 들어왔고
마주하는 사람이 바뀌는 것만으로 말이나 행동이나 태도가 이렇게까지 바뀌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키르키즈스탄에서는 곽준빈이 택시기사님에게 소련시절이 좋았는지 지금이 좋은지를 묻는데
택시기사님은 소련시절이 좋았다고 했다. 교육비도 무료였고, 의료비도 무료였고, 살기 좋았다고.
그러면서 지금은 양심이 없다고 했다.
거기에 곽준빈이 혼잣말을 하는데, 자기가 중앙아시아? 혹은 러시아를 다니면서 이런 질문을 해보면
의외로 반반 정도로 대답이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분은 지금 상황이 힘들어서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고.
*택시기사님은, 소련시절에 교사였고, 현재 아내와 이혼하였고,
아들은 결혼을 하였으나 벌이가 없어서, 본인이 먹여 살리는 중이었다.
또 다른 예능은 데블스플랜을 보았는데, 사람과 사람이 긴밀이 상호작용하는 예능을 보는게 오랜만이라 그런지
신선했다. 나와 다른 점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저런 데서 저렇게 속상해 한다고..?
저만큼 속이 상해 하는데, 다시 웃고 친해진다고..?
하는 것이 많았다. 달라서 신기했다.
그리고 어떤 것에 대해서 또 찾아보는데
나와 의견이 비슷하거나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었다.
이렇게까지 같다고..? 하면서도 저렇게 이야길 해놓고 이걸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싶은 점도 있었다.
그러면서 오늘 대금짓을 또 준비하며 마음을 살피는데, 대학생 때 본 어떤 것이 떠올랐다.
아마도 대학생 때 정상과 비정상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봤던 것일텐데
조현병에 관한 것으로, 조현병의 양성증상인 환시 같은 것이 어떤 나라 혹은 어떤 섬에서는
문제시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그러한 증상을 정령이나 영혼으로 여겨 비정상으로 취급하지 않으며
조현병환자로 여겨질 사람도 그곳에서는 어려움없이 잘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다름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주로 떠올린 것이 환경이나 상황이나 조건 같은 것이었던듯 싶다.
그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 했던 것 같다.
옳고 그름을 우선순위 혹은 이미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서, 환경이 달라서, 조건이 달라서, 상황이 달라서 라는
식으로 이해하려고 했던 것 같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다른 것인데, 라고 생각을 덧붙이면서.
이미 우선적으로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고 있었음을 알지 못한채.
어릴 때 음식을 나눠 먹을 때 혈액형을 서로 물어보곤 했다.
그래서 혈액형이 같으면 나눠먹고 같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고 그랬던 것 같다.
어릴 때 동성동본은 결혼하면 안된다고 했다.
나이가 들자, 동성동본이라도 결혼해도 괜찮다고 했다.
지금은 너무 당연한데.
옳고 그름이 정해져 있지 않고, 다를 뿐이라고. 모든 것은 변화한다고.
그렇게 이해해야 한다고 혹은 그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렇게도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달라서, 옳다 그르다, 옳은지 그른지 말할 수 없고 판단할 수 없다고.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없다고.
이미 다른데, 다른 것인데, 어떻게 옳다 그르다로 말할 수 있겠느냐고.
이런 식의 감상이라, 지금은 옳다 그르다가 떠오르지 않는다.
판단중지나 옳다 그르다에 벗어나는 것이 이런 것일까 싶기도 하다.
첫댓글 그건 기본이구요 그냥 두는것두 되유 판단하지 않아도 되요 결정하거나 이거다저거다 어턴 이유로 어떤것이 그런 판단하게하나 보고 그런것의 방향을 이해하면 판단하지말라가 아니라 판단 할때와 안할때를 구분하려고 하는것이기두해유
왜판단해?
이 이유가 있는 사람이 주인이 되쥬
선생님, 여기서 질문드려봅니다.
왜 판단하느냐?
그 이유는 여러가지를 댈 수도 있겠지만,
결국 자기 욕구충족을 위해서 아닐까요?
그 판단으로 이미 올라온 욕구가 결과적으로 충족이되든 안되든...
그 판단하는 행위는 결국 욕구충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인향만리
여기서 판단하는 그 이유는
결국 자기욕구 충족을 위한 거라면...
그 이유가 있는 사람이
주인(주체)이 된다는 말은 결국
이유를 가지고 판단하는 모든 사람이 주인이 되는 것이 되네요...ㅎ
@인향만리 이유나 의도를 스스로 아느냐가 됩니다 나도 내가왜이런지 모른다는말을 안하게요
내가 하는 행위의 이유를 아는가? 겠죠
그걸 알려고 판단중지나 공이나 무를 말하죠 이미 판단한거로 반복하지말고 하던욕구대로 또 하지말고 지금 이상황에서의 내 의미를 이해하려고하죠
이유가지고 판단한다지만 그런 사고가 습관적인 것인지 자기를 해체하고 그 심층아래의 흐름도 보면서 의도하는 방향을 알고 하는진 어려운 문제죠 ㅎㅎ
네, 그렇긴 하죠.
근데 자기를 성찰해온 사람들은
그런 판단을 위한?
의도를 보고 판단하는 훈련을 이미 해왔던 것이 아닐지요?
@인향만리 그 훈련을 지금 하라고 제가 이러는 거지요
판단이 욕구라지만 자기 욕구를 아는게 힘들어요 ㅎㅎ
수천년 역사에 심리학은 근래에 이해한 것이니까요
내가 무슨 생각을 왜하는지 내가 무슨 욕구를 왜 욕구하는지 그걸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린 사단칠정론으로 싸우자나요
우린 선한 욕구를 가졌냐 아니냐 그것도 결론이 안나는건 우린 우리 욕구를 모르는 거죠
@제라울 네~
판단하는 이유는 참 단순할 수도 있는데(욕구이니까),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의도를 해석? 판단?해보려 궁리하는 저를 봅니다.^^
그래서 어렵게 느껴질까요? ㅎ
@제라울 아마도
내 욕구나 생각이
내것(지금의 자아)이기만은 아니기 때문에 다? 알지 못할겁니다.
객체와 전체...
객체는 독립적이기도 하지만,
전체를 공유하는 존재니까요.
@인향만리 그렇게 애매하면 결국 모른다가 되는디요 그럼 안되는디요
내거와 내거 아닌걸 구분하고 어디서부터 유래하나를 짧고 긴 주기로 구분하고 습관과 새로운걸 구분하고 지금과 미래를 구분하고 등등 ㅎㅎ
모르면 더 공부해야 한다!!! 임.
@제라울
네. 그래서 더
공부해야죠.
알 때까지..^^
자기라는 관념을 어느 때, 어디에 어떻게 둘 것이냐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즉, 0점부터 조절되어야 하는데...
또 그 0점이 관찰자이냐, 그당시 에고(자아)냐...
그래야, 내거와 내거 아닌 것, 어디서부터 유래하나...가
보일 것이고, 에고와, 무의식적 습관을 돌아보고..가
되지 않을까요?
@인향만리 전통적인 공부에선 두지 않아요 그때 그때 필요에 의해 두는거죠 그래서 의도라고 한거고 ㅎㅎ
@제라울 아~
곧바로 本으로 들어가 버리네요 ㅎ
그때 그때 필요에 의해서 나라는 관념을 둔다...햐~
자유의 최극치, 최고 자리랄까ㅎ
그리고 그러한 의도...
@인향만리
결국
기존 관념이나 틀이 나를 가두고
그로부터 억눌린 욕구가 들어나고...
그것을 알아, 그때 그때 필요에 의해 나를 두고, 내 의도로 판단,선택한다...쯤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지금도
자꾸 논리로, 생각으로 이해하려는 나를 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