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카페에서 다루는 내용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나는 무언가에 관심사 흥미가 생기면 깊이 파고드는 성격이다. 어설프게 아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뇌 속에 반복적으로 각인시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를 한다. 이것이 바로 나의 궁금증이자 호기심이며, 내가 끊임없이 성장하는 방식이다.
이런 습관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음악이었다. 리코더를 시작으로 16세까지 하모니카를 늘 몸에 지니고 다녔다. 바둑 역시 꾸준히 연마하여 19세에 4급을 획득했다. 17세에는 공공직업 훈련소에서 가공 기술을 배우고 곧바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생산 가공 일은 그렇게 꾸준히 갈고 닦아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술로 만들었다.
결혼 후, 한때 환경적인 제약으로 접어야 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 컴퓨터, 전자 오르간, 이벤트 행사, 음향 장비, 인터넷 활동, 인터넷 취미 카페, 반주기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섭렵했다. 그렇게 배운 모든 것들은 평생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칠십 노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배우는 즐거움을 놓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의 행동 양상에 대한 궁금증은 인문학 영상 강의로 이어져 반사회적 인격 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정치 현실에 대한 의문은 과거의 계엄령부터 최근 정치 이슈까지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안감도 느껴진다.
아내가 조금아프다..
어쩌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정신과 호기심이 점점 사라져갈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어제는 카페에 가입하고 한 달 동안 접속하지 않은 회원들을 정리했다.
나에겐 본 카페에 가입만 하고 활동하지 않는 회원은 카페에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도 카페를 처음 만들었던 목적대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꾸려나갈 것이다.
마치 일기를 쓰듯이 말이다.
칠십 노인의 끝나지 않는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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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하는사람들
첫댓글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날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