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577회 한글날을 허투루 보내지 말자

[박열태]

577회 한글날을 허투루 보내지 말자


우리의 글, 우리의 말이 있다는 것에서
한글날을 제정한 뜻에, 색다른 고마움을 갖는
오늘 '한글날'이었으면 한다. <577회 한글날에 >




남편의첩을 ’시앗‘이라 했던가!
                                   


시앗= 남편의 첩 




남편의 첩을 본처의 입장에서 부르는 말이다.
또 그렇게 된 상황을 ‘시앗 보다’라고 한다.
‘시앗 싸움에 요강장수’라는 말이 있다.
본처와 첩 사이의 싸움에서 요강이 깨지면
용강장수만 덕을 본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싸움에
전혀 다른 사람이 이익을 본다는 것을 꼬집는 말인데,
한자성어인 어부지리 漁父之利‘에 해당한다.
일부일처제를 법으로 정하고 있는 현대의 법치 사회에서는
남자가 아내에게 시앗을 보게 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이러저러한 외도가
시앗 보는 일을 갈음하고 있다.


∎돈 한 푼 못 벌어오는 주제에 심심하면
제 아내에게 손찌검이나 해대는 위인이
급기야는 시앗까지 보게 하더이다.                                  -0263


출처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지음


≪후기≫ 유성 박한곤


세계 정세나 국내 정세가 '시앗' 싸움 같아 
심히 염려되는 요즘.


지구촌 이곳저곳에서 지금
한국어 열풍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데
지식깨나 가졌다고 우쭐대는 사람은
대화 중에, 외래어를 꼭 넣어야 식성이 풀린다나!


사대주의 사상이 아직도 남아있어 일까.
자기 비하 습관이 몸에 배었어 일까.


우리의 글, 우리의 말이 있다는 것에서
한글날을 제정한 뜻에 색다른 고마움을 갖는
오늘 '한글날'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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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지워버려야 할 사대주의 사상을 헤집어 본다.
사대주의 ☞ 작고 약한 나라가 강한 나라를 섬기고
그에 의지하여
자기 나라의 존립을 유지하려는 입장이나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