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e%a5%ec%96%b4%ec%9d%98-%ec%98%a4%eb%9e%9c-%ec%88%98%ec%88%98%ea%bb%98%eb%81%bc-%ed%92%80%eb%a6%b4%ea%b9%8c
민물장어의 생태는 인류의 오랜 수수께끼였다. 흔히 민물장어라고 하면 민물에서만 사는 어류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유성(回遊性) 어류이다. 낮에는 돌 틈이나 진흙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게나 지렁이, 새우, 곤충, 어린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 민물장어는 강이나 계곡 등에서 5~10년 이상 살면 더 이상 민물에서 살 수 없게끔 몸의 구조가 바뀐다.
생식소가 커짐에 따라 염세포 수가 증가하는 것. 아가미에 있는 염세포는 바닷물고기가 삼투압의 원리로 인해 몸속으로 들어온 염류를 배출함으로써 항상 일정하게 염분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변화를 눈치 챈 민물장어는 민물을 버리고 바다로 나가 긴 항해를 시작한다.
옛날에는 알을 품고 있는 민물장어가 잡힌 적도 없으며, 민물장어의 생식기관도 체내에 숨겨져 있어 이런 사실을 짐작조차 못했던 것이다.
버들잎 모양의 유생이 실뱀장어로 변해
최근 들어 밝혀진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극동산 뱀장어는 한반도에서 약 3천㎞나 떨어진 필리핀 북부의 깊은 바다에서 짝짓기를 해 한 마리의 어미가 약 60만 개의 알을 낳고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알이 부화해 렙토세팔루스(leptocephalus)라 불리는 버들잎 모양의 유생이 되고, 그것이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오다 대륙붕 부근에서 실 모양의 어린 실뱀장어로 변태해 우리나라로 찾아오게 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5월 일본 해양과학기술센터(JAMSTEC) 소속의 학술연구선은 연구 항해를 하다가 서마리아나 해령의 남부 해산역에서 천연 장어알 31개를 최초로 발견·채취해 그 해역을 뱀장어의 산란장으로 특징지었다.
장어는 한자로 만(鰻)이라 쓰는데, 이는 고기 어(魚)에다 날 일(日)과 넉 사(四)로 구성된 글자이다. 즉, 하루에 네 번 먹어도 또 먹고 싶을 만큼 맛있고 몸에 좋은 고기라는 의미이다.
장어의 스태미나는 산란을 하기 위한 장장 9개월간의 여행에서도 증명된다. 그 기나긴 여정 동안 아무런 먹이를 먹지 않고도 태평양의 거친 파도를 견뎌낼 수 있기 때문.
장어의 이런 생태 경로가 알려진 이후 사람들은 강 하구에서 기다리다 민물로 돌아오는 실뱀장어를 채취해 사료를 먹어서 키우는 ‘반(半) 양식’으로 수요에 모자라는 공급을 충당하기 시작했다.
장어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여 크고 작은 강, 호수, 늪, 논 등의 모든 민물에서 서식한다. 민물에서 5∼12년간 생활하다 성숙되면 8∼10월에 산란할 목적으로 바다로 내려가 난류를 따라 높은 수온(16∼17℃)과 높은 염분도를 가진 심해에 들어가 알을 낳는다.
이 시기에는 생식기관은 성숙되는 반면 소화기관은 퇴화하여 절식하면서 깊은 바다의 산란장을 찾아간다.
이때 곧장 깊은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구 근해 염분도가 낮은 기수역에서 환경조건에 적응되도록 순화를 거듭한 후에 바다로 들어간다. 암수는 깊은 바다에서 산란을 마친 후 죽는다. 부화된 새끼는 렙토세팔루스라는 유생으로 난류를 따라서 먼 여행과 오랜 시일(1∼3년)을 거쳐서 대륙 연안에 다다른 뒤 북상하여 무리를 이루면서 강이나 하천을 거슬러 올라간다.
하구에 가까워지면 유생인 렙토세팔루스는 변태되어 흰실뱀장어(몸길이 약 5∼8cm)가 되어 강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그 후 흑실뱀장어(몸길이 9∼15cm), 피리뱀장어(몸길이 16∼29cm), 메소뱀장어(몸길이 20∼25cm) 순으로 성장하여 성어가 된다.
장어치어(시라시)가 4~5년 성장하면 산란을 하기 위해 바다로 나갑니다.
물론 산란이 아니더라도 해안 기수역등에도 장어는 서식합니다.
민물장어와 민물장어낚시의 모든것
http://cafe.daum.net/monster-fishing
인천시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염하강변에 민물장어 양식장 7곳을 마련하고 장어 치어 6만마리를 입식시킨 후 생육과정을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