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4주간 화요일(루카7,11-17)
내가 기적을 이루어야
기네스북에 기록된 지금까지의 세계 최고령자 나이는 프랑스출신의 ‘잔 루이즈 깔망’할머니로서 1875년에 태어나 1997년 8월4일 12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티에 살고 있는‘베시 쿠퍼’(1896,8,26생) 할머니가 115 세로 생존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그분의 장수비결은 남의 일에 이러쿵 저러쿵 관여하지 않는 것이고 인스턴트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의학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죽음은 우리 모두가 가야 할 길입니다.
오늘 성경말씀은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에서 죽었던 과부의 아들을 살려주시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에 손을 대시고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루카 7,14) 이르시자 죽은 이가 일어나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시체가 일어나서 말을 하다니 정말 엄청난 일입니다. 능력의 말씀으로 슬퍼하던 과부에게 기쁨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은 그 기적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언제든지 기적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의 주님을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죽었던 이가 살아난 것은 감사하고 기뻐해야 할 일이지만 우리는 은총의 열매에만 매달리는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죽은 자를 살려내고 기쁨을 주실 수 있는 분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최고령자가 122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이하였는데 ‘베시 쿠퍼’도 세상을 떠날 것입니다. 죽었다가 되살아 난 그 젊은이도 얼마쯤 더 살다가 다시 죽었습니다. 어머니의 기쁨도 세월의 흐름 속에 잊혀져갔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도 큰 은총을 받아도 곧 잊어버리고 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적에 매달릴 것이 아닙니다. 기적을 일으키고 그보다 더한 것을 하실 수도 있는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 곧 “생명의 영도자”(사도3,15)이십니다.
요한 사도는 말합니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1요한2,17) 그러므로 기적이나 세상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우리의 눈길을 ‘생명의 영도자’이신 주님께로 향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기억하는 성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안티오키아에서 태어나( 349-407) 많은 설교와 저술로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을 격려하여 ‘황금의 입’(금구)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성인은 “나는 그분의 보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진정코 내 자신의 힘에 의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성경 말씀을 굳게 붙들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지팡이요, 나의 보호이며 나의 잔잔한 항구입니다. ……나는 말씀을 읽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 성벽이요 보호체입니다. 어떤 말씀입니까?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는 말씀입니다…… ‘주여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나의 뜻이 아니고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이것은 나의 보루이고 이것은 나의 움직임이 없는 바위이며 이것은 나의 흔들림이 없는 지팡이 입니다. 하느님의 뜻이라면 그대로 이루어지소서.”(성무일도독서기도)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인은 성경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계셨기에 황금의 입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기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희망 하셨기에 주님께서 그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의 강론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었습니다(히브4,12). 우리는 주님께서 주신 은총덩어리, 다시 말하면 은총의 결과물에 집착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은총을 주시는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어떠한 처지나 환경에 구애됨이 없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 무엇이든 주실 수 있는 주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고 들은 바를 간직하고 또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성경을 통해 주님의 살아있고 힘 있는 말씀과 함께하면, 주님의 말씀이 가슴 안에 살아있게 되고 우리 입도 황금의 입이 될 것입니다. 기적을 바라지 말고 주님의 이름으로 내가 기적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황금의 입을 통해 이웃에게 위로를 주고 힘을 주는 날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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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도 나를 찾는이가 많음에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잔잔한 항구, 성벽, 보호체, 보루, 움직임없는 바위, 흔들림 없는 지팡이인 성경말씀을 붙들고
나의 뜻이 아닌 주님의 뜻대로 살수 있기를 지향하며 기도합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가운데 이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긍휼을 베풀며 사는 삶이되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우리의 입이 주님 말씀 안에서 황금의 입이 될수 있다는 말씀...힘이 나고 기쁨이 되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고 들은 바를 간직하고 또 행동으로 옮겨야 함을 명심 하겠습니다~!
주님 말씀대로 살기를 매일 기도합니다.
주님에 뜾에 따라순종하며 살기을 원합니다 매일말씀묵상하게하심도감사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뜻하는 모든 일들에 은총을 구합니다.
좋은말씀 힘이 되었습니다. 반 신부님 감사합니다.
황금의 입을 통해 이웃에게 위로를 주고 힘을 주는 날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나쁜일에 빠르지 않는 황금의 발도 중요 하다고 생각 합니다 암든 복음 감사^^